GIP, GLP-1, 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총 체중 감소는 물론 '체성분 개선'이라는 새로운 강점을 입증했다.
최근 발표된 2상 하위연구에 따르면, 레타트루타이드는 36주간 최대 26%에 이르는 체지방 감소를 유도하면서도, 근육량 감소는 최소화해 체중 변화 대비 체성분 개선 효과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보였다.
일라이 릴리가 진행 중인 레타트루타이드의 제2형 당뇨병 대상 임상 2상 연구 TRANSCEND-T2D 하위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 7월호에 게재됐다(DOI: 10.1016/S2213-8587(25)00092-0).
이 연구는 미국 내 42개 기관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시험의 일부로, 체중 중심 지표 대신 체성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활용해, 피험자의 총 체지방량 변화를 정량적으로 분석했으며, 기존 체중 감량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방과 근육 간 비율 변화를 밝혀냈다.
총 189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하위연구에 참여했고, 이 중 103명이 치료 종료 시점까지 DXA 검사를 완료했다.
위약군의 총 체지방 감소율은 4.5%였고, 둘라글루타이드 1.5mg은 2.6%에 불과한 반면 레타트루타이드는 용량에 따라 체지방 감소폭이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4mg에서 15.2%, 8mg에서 26.1%, 12mg에서도 23.2%를 기록해 기존 약물들과 비교해 월등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8mg 용량군은 위약 대비 평균 21.6%P의 체지방을 더 줄였고, 12mg군 역시 18.7%P의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더 중요한 점은 체중 감소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근육 손실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것.
레타트루타이드는 평균적으로 지방 감소가 체중 감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체중 1kg 감소당 지방량 감소 비율은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유사하거나 더 우수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위약군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전체적으로 낮은 비율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관 증상으로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했고 사망 사례는 없었다.
연구진은 "레타트루타이드가 위약과 둘라글루타이드에 비해 총 체지방량 감소를 크게 개선했다"며 "이러한 발견은 전반적인 체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레타트루타이드로 더 많은 비율의 제지방량이 손실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결론 내렸다.
비만학회 관계자는 "체지방 보다 제지방 감소가 더 크다면 근감소증 위험이 있는 감량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고 건강 상 안전하지도 않다"며 "그런 까닭에 최근 비만 치료제 연구는 체중 변화량과 함께 그 안에서 체지방과 제지방의 비율을 따로 분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선행 연구에서도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도 제지방 대비 체지방 감소 비율에서 효과를 보인 바 있다"며 "레타트루타이드도 이런 측면에서 지방 중심 감량, 근육 보존이라는 질적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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