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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해결 어려운 월경과다증 경구피임약 효율적 옵션"

발행날짜: 2025-05-28 05:30:00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교수, 질환 관리 및 관리 필요성 강조
'클래라' 효과‧안전성 이점…비급여 약값 부담은 걸림돌

월경은 여성건강에 있어 가늠자 역할을 한다. 건강한 가임기 여성이라면 규칙적이고 정상적인 월경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주기적으로 경험하는 월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들도 많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인 '월경과다증'도 마찬가지다. 증상에 대한 인식도 크지 않다보니 전문의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자신이 월경과다인지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8일 삼성서울병원 이동윤 교수(산부인과)를 만나 월경과다의 특성 및 증상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임상현장 주요 치료전략을 들어봤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동윤 교수

병원 방문 필요한 '월경과다증' 환자

월경과다증은 한 월경주기 당 월경량이 80mL 이상이거나, 월경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월경과다증 환자 수는 2019년 26만 6358명에서 2023년 41만 6785명으로 최근 5년간 약 56.5%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주요 월경관련 질환(월경곤란증, 월경과다증, 월경전불쾌장애)중 20~50대 연령의 여성에서는 월경과다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윤 교수는 월경과다증 환자 급증을 두고서 주요 검사 급여화 등이 배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병원 문턱이 높은 질환이라고 평가했다.

질환의 기준을 설정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제 환자가 객관적으로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이동윤 교수는 "월경과다증 환자도 늘고 관심도도 올라갔다고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 대부분은 월경과다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 이유 중 하나로 과다한 월경량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윤 교수는 "월경과다의 기준 중에 '1시간마다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환자에 따라 어떤 사람은 패드가 덜 젖었더라도 불편함을 느껴 1시간마다 교체할 수 있다"며 "또 어떤 사람은 조금 무뎌서 늦게 교체할 수도 있어 매우 주관적이며, 월경과다로 인해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또한 매우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는 것이 이동윤 교수의 설명이다.

월경과다증의 경우 원인을 찾지 않은 이상 자연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극히 적은 데다 지속될 경우 여성 삶의 질 자체를 떨어뜨리면서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동윤 교수는 "질환이 있으면 삶의 질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도한 월경량으로 인해 생리기간이 되면 불안감을 느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직장이나 학교를 빠져야 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사회‧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질적으로 월경량이 많은 사람도 있지만, 30~40대에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원인이 있는 월경과다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된다"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고 본인의 증상에 대해 검진해 봐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삼성서울병원 이동윤 교수는 월경과다증 치료옵션으로 활용되는 클래라가 급여로 적용된다면 효과와 안전성에 효율성까지 갖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치료 혜택 많은 경구약 추천, 급여 적용은 과제"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비정상자궁출혈 임상지침에 따르면, 대부분의 월경과다증 치료로 복합경구피임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FDA에서 월경과다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한 유일한 경구 치료제는 '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와 디에노게스트(제품명 클래라, 바이엘)' 조합이다.

애초 피임 목적으로 개발됐지만 다양한 치료 목적으로도 많이 쓰이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월경과다증이다.

동일 치료 선상에서 자궁 내 시스템(LNG-IUS) 삽입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느끼는 환자들에게는 효율적인 치료옵션이라는 평가다.

이동윤 교수는 "자궁 내 시스템은 월경량 감소 효과가 좋으며, 한번 삽입하면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경제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궁 내 시스템 삽입에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이 있고, 부정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우리나라는 성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치료 옵션으로 권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래라의 월경과다 개선 효과는 복용 한 달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치료 기간 내내 효과가 지속되며, 복용 6개월 후 월경량이 88%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와 같이 월경량 감소에 적절한 효과를 나타내면서 부작용 위험은 낮춰 기존 치료 대비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이동윤 교수는 클래라가 다른 경구피임약과 비교했을 때에도 충분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윤 교수는 "전통적인 경구피임약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이라는 합성 에스트로겐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의 일부가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며 "클래라는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이 아닌 에스트라디올 발레레이트라는 다른 종류의 에스트로겐 성분과 디에노게스트 성분으로 조합돼 있기 때문에 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득이 높으며, 월경량 감소효과 측면에서도 기존 피임약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임상현장에서 클래라 활용에는 '비급여'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월경과다증 치료에 있어 급여 적용이 유일한 걸림돌인 상황에서 이를 해결한다면 첫 번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동윤 교수는 "월경과다 치료에서 다양한 치료 혜택을 고려해 클래라를 사용하고 있지만, 비급여 약제는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이런 경우 급여가 된다면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으로 권하는 데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 부담을 낮춘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일반적인 월경과다증 치료 옵션으로 자궁 내 시스템만 알고 있거나, 경구피임제의 위험성을 걱정하며 치료를 꺼리는 환자가 있었다면, 기존 치료제 대비 복용 편의성이 높고 안전성도 좋은 치료제를 권유한다면 수용이 더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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