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에서 스타틴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한 가운데, 병용요법의 활용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 대사적 부작용이 우려되는 고강도 스타틴 용량 증가 보다는 중강도 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병용 요법의 활용이 더욱 안전한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국제학술대회 APCMS 2025에서 K-Heart Clinic 고광곤 원장은 'You Should Know How to Use Statins Wisely; Otherwise, There Could Be Legal Consequences'를 통해 스타틴 활용에 변화를 강조했다.
고광곤 원장은 "스타틴은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해 콜레스테롤 생합성을 감소시키는 약물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다만 2004년 메디케어 그룹이 12년간 고혈압 환자를 추적한 연구에서, 새로 당뇨병이 발생한 환자도 기존 당뇨병환자만큼 심혈관 위험이 높다는 결과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슐린 저항성과 혈관 내피 기능의 연관성을 제기하며, 대사 및 혈관 효과를 모두 고려한 병용요법을 고민했다는 것.
그는 "처음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됐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회의적이었지만, 2008년 JUPITER 연구를 통해 당뇨병 발생률이 26% 증가함이 입증됬다"며 "이후 여러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도 고강도 스타틴 요법이 당뇨병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스타틴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기전으로는 간장 내 미생물 변화, 이소프레노이드 감소, GLUT-4 억제 등이 제기되고 있으며, 심지어 LDL-C를 낮추는 유전자형 자체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유전학적 증거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40mg 투여 시 인슐린 저항성 8%, 인슐린 분비 9% 증가가 관찰됐다"며 "Metabolic syndrome이 심한 환자일수록 이 부작용은 더욱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또 "이에 피타바스타틴은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4년 전 이 학회에서도 1~4mg 용량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지 않음을 발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한국 연구진은 1,400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피타바스타틴 사용자에서 NODM 위험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대비 유의하게 낮다(HR: 0.72)'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고광곤 원장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서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에서 최대 허용 용량까지 증량하도록 돼 있는 가이드라인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원장은 "한국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도 2백만 명의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고강도 스타틴 사용자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NODM 위험에서 중립적인 중강도 스타틴인 피타바스타틴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목표치 도달이 어려우면, 에제티미브(Ezetimibe)를 병용하고 나아가 PCSK9 억제제 추가 등을 진행하도록 해야한다"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중성지방 지질단백 또는 고감도 CRP 중심 조절 전략 병행 등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제티미브는 동물 및 사람 모두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약 18%의 LDL 감소효과를 가져온다"며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지 않으며, 고강도 스타틴의 부작용을 회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타틴은 분명 위대한 약물이지만 당뇨병 발생이라는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환자에게 해가 될 수 있다"며 "피타바스타틴,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등 대안을 단계적으로 고려하며, 대사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스타틴을 현명하게 사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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