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와 달리 당뇨병 환자의 기대수명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0세 기준 당뇨병 남성의 기대수명 손실은 8.4년에서 5.7년으로 줄었고, 여성도 7.5년에서 5.2년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당뇨병 관리 향상과 합병증 예방 효과가 결실을 거뒀다는 것.
대한내비학회는 2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SICEM 2025를 개최하고 국내 당뇨병 발병 현황 및 사망률 추이를 점검했다.
당뇨병 발병률은 2006년 8.1%에서 2014년 6.3%까지 하락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2008~2019년 국내의 당뇨병 관련 사망 연도별 추세를 연구를 발표한 아주대병원 하경화 교수는 "2014년 당뇨병 발병률은 6.3%에서 지속 증가해 2019년 7.5%까지 상승했다"며 "특히 남성의 증가 기울기가 가파른데 같은 기간 7.1%에서 8.9%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표본코호트(NHIS-NSC)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당뇨병 발병률과 결부된 기대수명 손실(Years of Life Lost)을 조사했다"며 "표준화사망비(SMR)는 남성이 2008년 2.19였지만 2014년 1.84, 2019년 1.55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여성은 2.04에서 1.77, 1.36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표준화사망비는 특정 집단의 관찰된 사망자 수를,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사망자 수와 비교한 값으로 SMR이 1을 초과하면 사망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높다는 뜻이다.
남성 당뇨병 인구의 SMR은 2.19로 일반 인구 대비 119% 더 높은 당뇨병 관련 사망률을 보였지만 11년 후인 2019년 이같은 값이 1.55로 낮아졌다.
하 교수는 "40세 남성 당뇨병 환자 그룹의 2008~2011년 기대수명은 33세였지만 2016~2019년 기대수명은 38세로 증가했다"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같은 기간 41세, 44세였다"고 했다.
그는 "이런 기대수명 증가는 50세, 60세, 70세, 80세 당뇨병 환자 그룹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된다"며 "당뇨병 환자를 비당뇨병 그룹과 비교하면 수명의 격차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좁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0세 남성 당뇨병 환자 그룹의 2008~2011년 기대수명은 33세로 같은 기간 일반 인구의 41세와 기대수명 격차가 8.4년에 달했지만 당뇨병 그룹의 2016~2019년 수명은 38세, 일반 인구는 44세로 격차는 5.7년으로 줄어든다.
하 교수는 "여성 당뇨병 환자에도 같은 현상이 관찰되는데 이는 10년 동안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향상이 수명 개선에 기여했음을 시사한다"며 "사망 원인별 부담을 분석해보면, 암, 심혈관질환, 당뇨 관련 사망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수명 감소에 기여한 원인의 구성도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당뇨병이 인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기대수명이 향상됐고,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더 큰 개선이 있어 여전히 격차는 존재하지만, 그 차이는 줄어들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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