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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 이어 가정·응급의학과도 비상…문제는 내년 전기모집

발행날짜: 2023-08-12 11:15:32

가정의학과 개원의 "젊은의사 과 매력 느끼도록 노력 중"
응급의학과 교수 "예정된 수순…내년도 더 심각 전망"

23년도 하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서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데 이어 가정의학과와 응급의학과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지원율은 전반기 대비 저조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터무니 없는 지원율이 나왔기 때문이다.

23년도 하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결과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0일,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3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결과를 파악했다. 그 결과 가정의학과는 27곳 중 9곳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은 지원자가 전무했으며 응급의학과는 17곳 중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후반기 전공의 모집율이 낮은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등 진료과목은 높은 경쟁률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분위기인 것은 반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가정의학과 지원현황부터 살펴보면 고대의료원이 정원 6명 중 3명을 채우면서 가장 선방했다. 중앙보훙병원은 정원 3명 중 2명의 지원자를 찾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신촌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한림대동탄병원 등은 지원자 1명에 만족해야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톨릭의료원은 12명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명도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으며 가천대 길병원도 4명 정원으로 대규모 영입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대병원도 2명 정원에 0명이 지원하면서 고개를 떨궜으며 서울의료원도 6명 정원을 열어두고 기다렸지만 지원자 제로행렬을 막지 못했다.

지방의 대형병원도 수도권의 대학병원도 썰렁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부터 이대목동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서울의료원까지 지원율 0%를 기록하고 접수를 마감했다.

지역을 막론하고 중소병원에서도 정원을 대거 내걸고 전공의를 채우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창구를 닫았다. 부산보훈병원은 6명 정원에 0명이 지원했으며 홍익병원도 3명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가정의학과의사회 김성배 총무이사는 최근 가정의학과 지원율 감소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과 3년제 전환으로 가정의학과 3년제 매력이 사라지는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본다"면서 "젊은의사에게 가정의학과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응급의학과도 심상찮기는 마찬가지다.

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수련병원 17곳 중 서울대병원, 가톨릭의료원, 울산대병원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은 지원자가 없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부터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지방 국립대병원까지 지원자는 전무했다.

23년도 하반기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 결과

수도권에 위치한 고대의료원, 분당차병원, 한림대동탄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굵직한 병원들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자는 없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는 기대했는데 지원자 0명으로 마감해 씁쓸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료현장의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은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한 의료진은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이 응급의학과 추락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반기는 시작일 뿐 최악은 내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이 될 것이라고 봤다.

강원도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주변 동료 및 후배들과 교류를 해본 결과 24년도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면서 "이미 수도권 대학병원도 이를 대비해 전문의 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응급의학과 지원율 감소의 원인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책임을 묻는 식의 응급환자 이송체계와 2차병원급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평소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늘 채웠던 수련병원은 낯선 상황에 당혹스러운 상황. 실제로 응급의학과의사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국 1년차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지난 1년간 11명 중도사직했다. 더 이상 응급의학과에서 비전을 느끼지 못해 다른 진료과를 찾아 떠난 것.

그는 "전공의 선발이 어려워지면서 주 4일 근무 기준으로 12시간 근무, 나이트 근무 후 2일 휴가를 주는 식으로 파격적인 근무조건을 제시했다고 들었다"면서 "응급의학과 동료 및 후배들 중에도 이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전반기에 반영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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