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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 아시아 호령…임의비급여 성장통

발행날짜: 2012-10-12 06:30:58

Back to the 의료계가톨릭의료원, 30년 영욕의 역사

<메디칼타임즈>는 의료계의 과거의 다양한 모습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기 위해 'Back to the 의료계'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1983년. 우리나라 의료계 역사에 중요한 한 획이 그어진다.

성모병원(당시 여의도 성모병원) 김동집 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백혈병 환자에 대한 조혈모세포이식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동생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김봉익 씨는 이식 47일 만에 건강을 찾고 병원문을 나섰고 이는 각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백혈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겼다.

조혈모세포이식의 산 역사…신기록 제조기로 명성

이후 성모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선구자로 한국 이식수술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이식을 보도한 동아일보 1983년 5월 13일자.
19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고 1995년에는 부자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다.

또한 혈연간 조직형물일치 조혈모세포이식(1995년),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1997년), 부자간 50% 일치 조혈모세포 이식(2002년)도 모두 성모병원에서 최초로 이룩한 성과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에 새 둥지를 튼 가톨릭 조혈모세포센터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200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3500례를 달성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불과 1년만에 연간 이식건수 300례라는 또 한번의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러한 실적은 앰디 앤더슨 등 세계 유수의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한국 의료의 쾌거라는 평가다.

이로 인해 가톨릭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이식 건수의 30%를 담당하며 국내 조혈모세포 이식을 이끌고 있다.

이중 난이도가 높은 동종(형제간, 비혈연간, 가족간불일치 포함)이식이 60%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치료 성적도 상당하다.

서울성모병원병원 관계자는 "가톨릭조혈모센터는 미국 유수의 조혈모세포이식기관인 프레드 허친슨(Fred Hutchinson Cancer Center), 앰디 앤더슨(The University of Texas M.D. Anderson Cancer Center)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선구자의 아픔…5년에 걸친 임의비급여 소송

하지만 이러한 영예의 역사만 계속됐던 것은 아니다. 선구자로서 겪어야할 성장통도 만만치 않았다. 임의비급여 소송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06년 12월 백혈병환우회는 성모병원의 임의비급여 실태를 폭로했고 결국 복지부로부터 141억원 과징금을, 공단으로부터 28억원 환수처분을 받으면서 명성이 흔들렸다.

대법원 판결 후 판결 의미를 설명하는 문정일 원장
이 사건은 의료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가톨릭의료원은 병원계를 대표해 긴 법정싸움을 시작한다.

다행히 1심, 2심 재판부가 일부 임의비급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계속해서 상고는 이어졌다.

결국 올해 6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부분 중 선택진료비 부당이득 징수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선고하면서 5년 6개월에 걸친 법정싸움은 끝을 맺었다.

비록 성모병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결이었지만 대법원이 임의비급여를 무조건 불법행위로 간주하던 기존 판례를 폐기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판결이다.

성모병원 문정일 병원장은 "임의비급여의 의학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30년 걸어온 외길…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다

이제 가톨릭 조혈모세포센터는 새로운 역사를 준비중이다.

이렇게 쌓여진 임상실적과 가톨릭의료원의 연구능력을 결합해 조혈모세포이식의 새로운 역할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다.

이종욱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은 "표적치료법과 유전체학이 임상영역에 도입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역할에 대한 또 다른 해석과 조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그 명성에 걸맞는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늘 노력하는 자세로 환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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