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표준 치료로 활용되는 '지속형 양압기(CPAP)'가 지속적인 논란에 휩쌓이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고위험 환자의 위험을 완화하는 효과는 분명하지만 저위험 환자의 경우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지속형 양압기의 치료 효과에 대해 의학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형 양압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가정내 치료법으로 사실상 표준 요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수면 중에 숨이 멎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에서 단순 피로 뿐 아니라 고혈압과 뇌졸중,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면시 밤새 마스크를 통해 강제로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기도가 닫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형 양압기를 착용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고위험 환자의 경우 위험보다 혜택이 크다는 근거가 쌓여가고 있는 상태지만 저위험 환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는 점이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분명 위협이지만 현재까지는 지속형 양압기가 장기적으로 이를 보완한다는 근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연구에서는 저위험 환자의 경우 오히려 지속형 양압기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보고도 나오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된 대규모 메타 분석 연구(10.1093/eurheartj/ehaf447)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지속형 양압기의 장기적 심혈관계 위험 완화에 대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주요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인 ISAACC, RICCADSA, SAVE를 포괄하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메타분석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3549명이 보팜됐으며 이중 절반은 지속적 양압기를 착용했고 나머지는 사용하지 않았다.
3년간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이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 사례가 모두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위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지속형 양압기가 분명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7%나 낮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위험 환자에게는 반전이 나타났다. 저위험 환자로 분류된 경우 오히려 지속형 양압기를 착용하자 심혈관 질환 위험이 22%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낮 시간 동안 졸음을 느끼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고위험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지속형 양압기 착용시 심혈관 위험이 24%나 감소했지만 저위험 환자들은 무려 30%나 그 위험이 늘어났다.
지속형 양압기를 둘러싼 논란이 실제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의대 알리 아자르바진(Ali Azarbarzin) 교수는 "결국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지속형 양압기가 의도치 않은 해로운 영향을 준다는 의미"라며 "현재 치료 지침을 전면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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