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릴리와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15일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환경 개선과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5년 약 97만 명(65세 이상 유병률 9.17%)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치매의 약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추정 인구도 2025년 약 298만 명에 이르는 등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가능한 환자를 일찍 찾아내면 질환 초기부터 적절한 관리와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재 많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증상이 있음에도 제 때 확진받지 못하고 있다. 진단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초기 증상을 정상적인 노화로 여겨 지나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BBM) 검사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다.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또는 뇌척수액(CSF) 검사 전 단계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병리 가능성을 평가해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빠르게 선별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제한된 확진검사 자원을 실제로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시키는 단계적 진단 경로를 가능하게 한다.
한국릴리와 한국로슈진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고 환자가 적시에 필요한 진단평가를 받아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릴리와 로슈진단은 알츠하이머병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번 국내 업무협약은 양사의 글로벌 협력을 한국 시장에서 구체화하여 국내 진단 및 치료 환경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알츠하이머병의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 의료기관 내 검사환경 구축 ▲학술 심포지엄 ▲전문가 자문회의 ▲질환 인식 향상 활동 ▲국내 실사용 근거 창출 등을 공동 추진한다.
한국릴리 세이야 코마츠 대표이사는 "많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증상이 있어도 제때 진단받지 못해 치료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한국로슈진단과의 협력을 통해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검사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높이고, 환자들이 적시에 진단받아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혈액검사는 기존 진단의 접근성 한계를 넘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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