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가 대한디지털헬스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영상 인터뷰 코너 'K-헬스 리더를 만나다' 시즌2, 이번 세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티알(TR)'을 이끌고 있는 김병수 대표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와 일상 돌봄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과병원 마취통증의학과)과 이성환 국제이사(분당차병원 외과)의 진행으로, 호흡기 질환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티알(TR) 김병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물리치료사 시절 현장에서 체감한 한계를 극복하고, 호흡기 질환의 검진부터 재활까지 아우르는 토털 플랫폼을 구축하기까지의 여정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지금 만나보시죠.
Q. '티알(TR)'은 어떤 회사인가요?
- 저희 티알은 호흡기 질환을 중심적으로 검진부터 재활까지 토털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Q. 물리치료사에서 대표가 되셨는데,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학부생 때부터 심장·호흡 재활 연구소에서 근무했고, 졸업 후에는 대학병원에서 심장·호흡재활 물리치료사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까지 먼 길을 찾아와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며 "이분들이 굳이 여기까지 올 필요가 없으셨을 텐데"라는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환자들이 일상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디지털 헬스 영역이 확대되는 속에서 티알은 어떤 역할을 지향하나요?
- 만성 질환은 결국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동네 병원에는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안 계신 경우가 많지만, 저희 시스템을 통해 마치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있으신 것처럼 환자를 분류하고 어떤 방향으로 진료를 보셔야 하는지 안내받을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Q. 티알의 일상 관리 솔루션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 진단 후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흡입기와 네뷸라이저(치료제)의 올바른 사용을 돕는 솔루션을 갖추고 있습니다. 약을 흡입할 때 박자를 맞추지 못해 약효가 새 나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통형 구조의 '스페이서'로 약물 전달률을 체크하고, 스마트 네뷸라이저로 흡입량을 기록·관리합니다. 나아가 환자가 증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정 운동을 지도하고 관리·감독하는 시스템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Q.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 어르신들은 화면을 보거나 글을 읽는 것조차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화면과 문구를 최대한 단순하고 간결하게 설계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기기를 불면 3초 뒤 자동으로 운동이 시작되고, 화면의 안내를 따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도 폐기능 검사 수치가 잘 유지되고 증상 조절 지표(CAT)가 크게 향상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Q. 국내 대형 제약사 및 글로벌 기업과 협업 중인데 비즈니스 현황은 어떠한가요?
-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의 영업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 병·의원 판권을 확보하고 제품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위해 네이버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해외의 경우 베트남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종합병원 위주 시장을 타깃으로 검사기기 무상 보급 및 진단율 향상을 위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인공지능(AI) 기술은 제품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 폐기능 검사 시 나오는 폐쇄성·제한성 판별 그래프를 AI로 분석합니다. 특히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예측 정확도를 높였으며, 약 4,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임상에서 AUC 0.937이라는 매우 높은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습니다. 현재는 간단한 호흡만으로도 폐기능을 유추할 수 있는 AI 기술을 고도화하여 즉시 사용 가능한 진단 기술로 인증을 받을 계획입니다.
Q. 디지털 돌봄 및 원격 진료 영역으로의 확장 계획은 무엇인가요?
- 검사부터 진단, 치료, 재활까지 아우르는 토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격 진료나 가정 내 검사 환경에서 진단, 검사, 치료 약제 복용 여부, 재활 운동까지 하나로 묶어 관리할 수 있는 '클로즈드 루프 케어(Closed-loop care) 모델'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후배 의료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임상 현장에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도 두려움을 갖지 마시고,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도전하셔서 환자를 더 잘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도구들을 많이 만들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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