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의 저선량 CT 기반 폐암검진 제도 시행에 발맞춰 현지 의료기관 수주를 확대하며 폐암검진 AI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9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7월 말 기준 독일에서 신규 거래처 계약 77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규 계약 건수인 약 10건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숫자다. 기존 고객의 제품 추가 도입 및 업그레이드 18건을 포함하면 7월까지 신규 및 추가 수주는 총 95건에 이른다.

이 같은 수주 확대는 독일이 올해 4월 고위험군 대상 저선량 CT(LDCT) 폐암검진을 법정건강보험 의료서비스에 포함하면서 형성된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폐암검진은 단발성 판독이 아닌 1·2차 판독, 이전 영상 비교, 결절 변화 추적 등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검진기관과 전문판독기관이 연결되는 독일 구조상, 서로 다른 기관의 영상과 판독 결과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계약 이후 보안 검토, 시스템 연동, 설치, 교육을 거쳐 실제 검진에 투입되는 운영형 AI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상반기 확보한 신규 수주 55건 중 약 40%가 상반기 매출에 반영됐으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사용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계약 이후 실제 사용과 반복검진으로 이어지는 장기 운영형 사업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어라인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7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해 전체 매출의 61.9%를 차지했다. 유럽 매출 역시 지난해 상반기 약 3억 5800만 원에서 올해 약 10억 66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캐논 메디칼시스템즈와 함께 확보한 독일 로스토 지역 프로젝트도 장기 운영 지원 구조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샤리테,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등 현지 최고 수준의 상급 의료기관에서 구축 및 운영 경험을 쌓은 것도 향후 검진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거래처에서 흉부 CT 분석 기능 등 제품 추가 도입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고객당 활용 범위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더해 코어라인소프트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에 참가해 폐암검진 및 흉부 CT 기반 AI 솔루션과 글로벌 운영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학회 첫날엔 서울대학교병원 구진모 교수 등 북미와 유럽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대규모 스크리닝 환경에서의 AI 역할을 논의한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제도 기반 폐암검진 시장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시장이라기보다 의료기관의 실제 워크플로우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반복검진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유럽 주요 기관에서 축적한 레퍼런스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검진이 실제 사용과 장기 운영으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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