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계 폐암 분야를 이끄는 석학들이 오는 9월 서울에 총출동하는 가운데 역대급 협찬으로 항암 글로벌 제약사들의 향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주최하는 '2026 세계폐암학회(WCLC 2026)'가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공동조직위원장은 총 4인으로 이뤘는데, 한국에서는 한양대학교병원 안명주 석좌교수가 조직위원장을 이끈다.
올해로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이어가는 이 학회는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를 미리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을 정도로 국제 학계의 관심이 높다.
학회 슬로건은 '경계 없는 과학: 흉부암에 맞서 하나 되는 세계(Science Without Boundaries: Uniting the World Against Thoracic Cancer)'로, 전 세계 폐암 연구·진료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학회에는 7000명 이상의 국제 참가자가 몰려 130여개의 세션과 워크숍, 2300여편의 초록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회는 대한폐암학회(KALC)가 공식 후원기관으로 이름을 올려, 한국 의료진의 참여와 발표 비중이 예년보다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WCLC의 관전포인트는 국내 석학들과의 협업 구도다.
이는 프로그램위원회 구성에서 드러난다.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면역치료 분야에서는 스페인 발데브론종양연구소의 엔리케타 펠립(Enriqueta Felip) 교수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혜련(Hye Ryun Kim)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아, 글로벌·국내 연구를 아우르는 세션을 조율한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세포독성 치료 분야는 스위스 제네바대병원 알프레도 아데오(Alfredo Addeo) 교수와 미국 로스웰파크의 그레이스 다이(Grace Dy) 교수가 공동으로 이끈다.
표적치료 분야에서는 스페인의 로사리오 캄펠로(Rosario Campelo)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박세훈(Sehoon Park) 교수가, 절제 가능 비소세포폐암(1~3기) 분야는 일본 사지 히사시(Hisashi Saji) 교수와 서울대병원 이세훈(Sehoon Lee) 교수가 공동 좌장을 맡았다.
종양생물학 중개연구 분야는 미국의 크리스티안 디에고 롤피(Christian Diego Rolfo) 교수와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최윤라(Yoon-La Choi) 교수가 이끈다.
이 밖에도 조기검진 분야의 영국 필립 크로스비(Philip Crosbie) 교수, 병리·바이오마커 분야의 스위스 루카스 부벤도르프(Lukas Bubendorf) 교수, 통계 분야의 미국 MD앤더슨 잭 리(Jack Lee) 교수 등 세계 각국의 권위자들이 프로그램 곳곳에 포진해 있다.
흉선종·중피종 분야는 싱가포르 로스 수(Ross Soo) 교수와 서울대병원 박사민아(Samina Park) 교수가, 폐암 병기·폐기능 분야는 케냐 프레드릭 치테 아시르와(Fredrick Chite Asirwa) 교수와 일본 요츠쿠라 마사야(Masaya Yotsukura) 교수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위상에 걸맞는 협찬규모도 볼거리다.
WCLC 2026 서울은 7000명 이상 참가, 130여개 세션, 2300여편 초록 규모로 홍보되고 있는데, ▲아시아 국가 개최로는 최대 규모, 코로나 이후(2022년 이후) 최대 규모 , 한국 개최 사상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케이팝열풍과 케이뷰티로 가족단위 방문이 많을 것으로 보여 부가가치 수요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가 큰 만큼 제약업계의 학회 협찬 경쟁도 예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 얀센이 확정했고, 골드로는 베링거인겔하임, 실버등급에는 애브비, 릴리, 화이자 등 40여곳이 지원을 확정해다. 이들은 등급에 따라 1~10억원의 규모를 협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와 의료기기들도 부스 참가와 심포지엄 후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회 규모는 최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항암제로 자리잡은 렉라자를 보유한 유한양행이 홍보가 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안명주 조직위원장(한양대병원 의과대학 석좌교수)은 "케이팝과 케이컬쳐 등 문화의 전 세계 확산과 맞물려 많은 의사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며 "학회에서 공부도 하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 사전등록은 이미 마감됐으며, 현재는 현장등록만 가능하다. 초록 원문은 학회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전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WCLC 2026 공식 홈페이지(wclc.iasl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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