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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기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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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들이 선택한 리브스메드 상장...K-의료기기 시장 선도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가  상장에 앞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제품 및 기업경쟁력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소침습수술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를 개발하고 있는 리브스메드가 창업 14년만에 국내 상장시장에 도전장을 걸고 기술성과 시장성을 재평가받는다.㈜리브스메드(대표이사 이정주)는 5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서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침습수술 기구를 개발하는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이다. 핸드헬드형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이 대표적인 제품이다.그외에도 혈관봉합기 아티씰(ArtiSeal™), 수술용 스테이플러 아티스테이플러(ArtiStapler™), 복강경 카메라 시스템 리브스캠(LivsCam™), 수술 로봇 스타크(Stark™) 등 핸드헬드 기구부터 수술 로봇까지 Full-Spectrum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관련된 국내외 특허만 516여 건에 이른다.핵심 제품인 아티센셜은 기존 일자형 복강경 기구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극복한 세계 최초의 다관절 핸드헬드 수술기구다. 상하좌우 90° 회전이 가능해 기존 기구로는 불가능했던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하며, 복잡한 수술 부위에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 리브스메드의 대표적 장비인 아티센셜, 5미리로 얇은게 특징이다.이미 국내 251개 병원에서 638명의 외과의사가 선택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계적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있으며, 최근 5년 누적 수술건수는 20만건에 달한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 경쟁품이 해결하지 못한 기계적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재 이 시장은 메드트로닉과 존슨앤존슨메디칼이 주도하고 있으나 일자형 기구로 동작제한 범위가 60~70도를 넘지 못해 섬세한 수술이 어려웠고 이러한 틈새를 리브스메드가 구현했다는 평가다.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을 포함한 72개국에 공급 계약을 완료했으며, 주요 공략국인 미국의 경우 인허가 기간을 거치면 향후 1년내 매출확대를 앞두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4월 미 최대 구매대행그룹인 HealthTrust Performance Group(HPG)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약 4,300개 병원 네트워크에 진입했다.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과 유럽·남미·중동을 포함해 72개국 글로벌 영업망을 완성했다.높은 연구 개발 투자로 인해 현재 회계는 영업이익 적자 상태이지만, 2022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매년 55~78%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175억 원) 대비 97% 성장했다. 회사를 설립한 이정주 대표는 카이스트를 거쳐 서울대 의용생체공학 박사를 거친 순수 엔지니어 출신으로, 과거 인공심장을 개발한 이력도 갖고 있다. 이를 경험삼에 국내 수술기구 개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이사는 "외산장비 일색인 수술용 장비 시장에서 기술력을 살아남은 기업이 리브스메드라고 할 수 있다"며 "기존 제품이 구현하지 못한 기술을 구현해 냄으로서 250여곳의 병원이 선택했고, 이런 결과가 해외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성장의 결정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필요한 모든 역량을 완성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리브스메드는 이번 상장에서 247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 4천원에서 5만 5천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예정금액은 1,086억원에서 1,358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 851억원에서 1조 3,563억 원 규모로, K-의료기기 기업 중 복강경 수술기구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아티씰, 아티스테이플러, 리브스캠, 스타크 등 2026년 모든 제품군 출시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고성장 및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과 글로벌 영업망 강화에 집중 투입된다. 제품 개발 완성 단계에서 본격적인 양산과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전환하는 시점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 물량에 대응한 선제적 투자다. 대량 생산 체제와 글로벌 공급망 효율화로 매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상장일은 12월 24일로 성공적인 상장으로 주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25-12-05 16:21:13진단

골드만 비뇨의학과 조정호 원장…K-비뇨의학 기술 전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조정호 원장이 최근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제9회 ETS에서 ‘500건 이상의 아쿠아블레이션 시술 경험’을 주제로 초청 발표를 진행했다.한국의 최소 침습 비뇨의학 기술이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내강 기술 심포지엄 (endoluminal Technology Symposium)에서 다시 한번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비뇨의학과는 조정호 원장(강남점)이 최근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제9회 ETS에서 ‘500건 이상의 아쿠아블레이션 시술 경험’을 주제로 초청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ETS는 아시아 내시경 비뇨의학회(AUSET)가 주최하는 산하 핵심 프로그램이자, 아시아 전역 내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위한 네트워크로, 다양한 국가(일본,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인도, 필리핀, 태국 등)의 연자 및 청중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내비뇨기술’의 표준화와 발전, 기술 공유, 협력이 목표다.올해는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진행됐으며, 'Change the Mind, Share the Tech-Knowledge on Endourology”(생각을 바꾸고 엔도비뇨의학 기술과 지식을 나누자)'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조정호 원장은 열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고속 물줄기로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최신 로봇 수술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의 임상 경험과 술기 노하우를 공개했다.조 원장은 2022년부터 축적한 500례 이상의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시간 단축 ▲거대 전립선에서도 안정적 결과 ▲사정 기능 보존률 향상 등 핵심 성과를 제시했다.특히 초기 30례와 최신 30례의 수술 시간이 각각 57분과 39분으로 감소한 학습 곡선(Learning Curve) 데이터를 소개하며, 숙련된 술기와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가져온 안전성·효율성 향상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조 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의 장점은 사정기능 보존율(90%)로 ‘Hood-sparing(후드 보존)’ 기법은 사정관이 위치한 요소(verumontanum) 주변 조직을 0.5~1cm 보존하는 것”이라며 “젊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보존하는 것이 현대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조 원장은 강연 말미에 “한국의 발전된 아쿠아블레이션 술기가 아시아 전역의 진료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향후 아시아 전립선 비대증 치료 기술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고베 ETS 학회 발표는 K-비뇨의학이 단순히 임상 경험을 넘어 아시아 내 최소침습·로봇 비뇨의학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2025-12-03 05:10:00치료

비뇨내시경로봇학회 오픈 심포지엄 성료…최신 지견 공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30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제 3회 KSER OPEN Symposium에는 대학병원 교수, 종합병원 과장, 개원의 원장 100여명이 참석했다.비뇨기의학과 대표질환인 전립선 비대증과 요로결석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는 30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제 3회 KSER OPEN Symposium을 열고 전립선 비대증 수술과 요로 결석 제거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 했다고 밝혔다.이날 심포지엄에는 대학병원 교수, 종합병원 과장, 개원의 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세션에는 국내 대표 임상의들이 연자로 참여했다.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립선 비대증 시술 비교오전 세션에서는 여러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장단점이 발표됐다. 현재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립선 비대증은 크게 5가지로 축약된다.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유로리프트(또는 프로게이터), 홀렙 수술, 워터젯 보봇수술, 리줌 시술이다. 대게 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약물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가 대상이다.이중 TURP는 전립선 비대증 수술의 표준 치료법이지만, 역행성 사정 발생률이 70% 이상 발생하고 발기부전도 10% 가량 생긴다는 점, 요도 카테터를 2~3일간 착용해야 한다는 점 등 여러 불편한 요소가 있어 최근에는 시술시간이 짧으면서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쪽으로 시술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이중 유로리프트는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시술법으로, 비대해진 전립샘이 요도를 압박하는 것을 실과 같은 결찰사를 이용해 좌우로 벌려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조직을 제거하지 않아, 시술 부작용이 없고, 입원이 없이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는 점이다. 프로게이터도 결찰사를 이용하며, 묶는 형태가 다를 뿐 유로리프트와 같은 특성을 갖는다.이날 유로리프트를 소개한 신유섭 전북의대 교수는 "유로리프트는 마취가 필요 없고, 카테터가 필요없는 간단한 시술로, 빠른 회복이 장점"이라고 소개하면서 "다만 TURP나 홀렙과 비교해 드라마틱한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점과 비보험이라 비싼 시술비용은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엘병원 양승철 원장은 좀 더 실전적인 노하우을 소개했다. 양 원장은 "프로게이터도 유로리프트와 같이 결찰사로 거는 방식으로 조직을 유지하면서 시술한다"면서 "다만 결찰시술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비대해진 전립샘의 모양이 중요하고, 결찰사가 방광목에 너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특성에 따른 선택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또다른 옵션인 리줌 수술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지난 2023년 처음 국내 소개된 이 수술은 수증기를 비대해진 전립샘 조직 내에 주입해서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조직이 줄어들면 용적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요도가 넓어지며 자연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이 치료되는 원리다.이 수술법을 소개한 이승주 가톨릭의대 교수는 “시술법이 전립선을 찔러 수증기를 쏘는 것이 전부라서 초창기에는 이 정도 조작으로 효과가 있는지 의심이 됐지만 임상증례를 보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진입장벽이 낮는 수술임을 강조했다.이어 교수는 “리줌 수술 역시 역행성 사정이 걱정되는 환자에게 적당하고, 장기간 마취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적당하다. 다만 방광에 문제가 있는 환자나, 야간뇨, 방광암이 있는 환자에는 효과가 적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2025년 초 도입된 이후 빠르게 늘고 있는 아이틴드 수술법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 수술법은 철사형태의 구조물을 요도에 삽입해 압력을 주어 전립선을 넓히는 시술법으로 제거후 인공구조물이 남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안지훈 목포시 의료원 과장은 “구조물이 들어가지 않아 전립선에 부담이 적은 시술법으로 최근 서구권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혈뇨와 경미한 배뇨통은 존재하지만 재수술률이 낮아 환자 만족도도 높다. 또한 현존하는 수술법 중 시간이 가장 짧다. 권고하는 전립선 크기는 40cc 이하”라고 소개했다.이날 세션에는 절제 수술법에 대한 고찰도 이어졌다. 기존 수술이 기존 전립샘 조직을 남기는 방법이라면 BipoLEP (양극성 전기 절제 에너지), HoLEP(홀미움레이저), 아쿠아블래이션(Water Zet)은 전립샘 조직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법에 해당된다.이날 홀렙을 소개한 한병규 퍼택트비뇨의학과 원장은 "홀렙은 1회 치료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전립선 비대증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섬세한 지혈 및 빠른 도뇨관 제거에 따른 수술 후 자가 배뇨기능을 담보할 수 있다면 1차 의료기관에서도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와 함께 류경호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은 말 그대로 고압의 물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홀렙과 기존 리줌 또는 결찰술과 같은 시술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는 시술법으로 수술시간이 짧고, 사정력이 보존된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는 또다른 옵션"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물을 이용해 레이저 대비 주변 조직에 대한 영향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결석수술에 인공지능 결합 치료술 소개이와 함께 오후 세션에서는 결석 제거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표준치료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우리나라 요로결석 치료의 약 70%를 차지하며 5미리 이상의 결석에 사용되는데, 결석의 크기와 위치, 고령, 심장수술 병력, 임산부 등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요관내시경 수술, 연성신요관경하 수술, 경피적 절석술 등이 존재한다.대구파티마병원 김연주 과장은 정밀 FANS(Flexible and Navigatable Suction acess sheath) 시술에서의 흡입 압력에 대한 주제를 통해 "흡입 압력를 조절하지 못하면 출혈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밀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중호 포항세명기독병원 과장은 "다양한 실제 임상례를 통해서 레이저 쇄석술의 홀미움레지져 모세스와 튤리움레지져(TFL) 의 장단점을 비교해 상황에 맞는 선택 가이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박민구 고려의대 교수는 가장 최신 기술로 평가받는 인공지능 결합 로봇 신장결석 수술 장비인 자메닉스(Zamenix)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자메닉스는 기존의 연성신요관경하 신장 결석 수술에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하여 수술의 정밀성을 높인 장비로, 자동길찾기(오토드라이브), 호흡보상 등을 자동으로 시행 해주는 장비다.박 교수는 "연성신요관경하 신장결석 제거 수술은 수술시 장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신장내 결석 조각 제거후 같은 위치를 여러번 다시 찾아가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메닉스가 제공하는 오토드라이브는 매우 유용하다. 또 호흡을 하면서 레이져 조준이 흐트러지는 부정확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 향후 다른 내시경장비나, 다양한 수술 장비 및 레이저장비를 결합해 사용할수 있는 기능확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민승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은 희귀 이물 증례와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장비와 도구 소개 그리고 제거 노하우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이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민승기 골드만비뇨의학과 원장이 요도내 자위기구(철심)가 들어간 경우, 방광내 금속 팔지가 들어간 경우, 방광내 금침이 박혀 있는 경우, 방광내 특이 결석 증례와 같은 일반적으로 보기 드문 희귀 임상 증례와 시술 수술법을 연달아 소개하면서 이물을 제거하기 위한 장비와 도구 소개 그리고 제거 노하우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민승기 KSER OPEN Symposium 위원장은 행사 인사말을 통해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의료 환경의 빠른 변화로 비뇨의학과에서의 내비뇨수술은 앞으로도 계속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1, 2, 3차 기관 임상의들이 참여하는 오픈 심포지엄은 앞으로도 더 실용적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장으로 마련하겠다. 내년에도 많은 참석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2025-12-02 05:30:00개원가

쿼드메디슨 마이크로 니들로 상장 도전..."제형 한계 극복"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대표이사 백승기)이 1일 여의도 CCMM빌딩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상장 비전을 발표했다.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쿼드메디슨은 사용자 경험 중심 바이오 융복합 플랫폼으로서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상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기존 제형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약품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모두 높이는 약물 전달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쿼드메디슨은 피부 투여 기반의 ‘Microneedle Array Patch(MAP)’를 중심으로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회사는 분리 코팅 입자부착형(S-MAP·C-MAP·P-MAP) 등 세 가지 형태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최소 침습성과 정량성, 자가투여 편의성, 상온 안정성과 같은 특성을 갖춰 백신·펩타이드·합성의약품 등 다양한 제형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다. 회사는 제형 설계부터 공정 개발·GMP 자동화 제조 장비 개발 및 무균화 생산까지 전주기 역량을 내재화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임상·규제 적용 가능성을 높여왔다. 국내 최초로 B형간염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 (IND) 승인을 획득하며 임상 기반을 확보했고, 제형·공정개발을 포함한 CDO와 임상·상업 생산을 수행하는 CMO 기능을 통합해 CDMO 사업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다양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업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림제약과의 CDO 계약을 통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하는 등 총 8개 적응증에 대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각 파이프라인별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와 향후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령으로 양적 확대가 기대된다.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대표이사 백승기)이 1일 여의도 CCMM빌딩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과 상장 비전을 발표했다.이에 더해 LG화학,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신뢰성과 사업 확장성을 강화해 왔다. 회사는 제형·공정 개발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백신·펩타이드·합성의약품 연구를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 중이다.백승기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은 투여 편의성과 안정성, 정량성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 제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MAP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마이크로니들 CDMO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제품 및 사업확장 개발을 통해 상업화를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총 1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원~1만5000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CDMO 역량 강화, 연구개발 및 임상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의 상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5-12-01 14:39:30진단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꿈꾸는 아크릴...의료 제약분야 특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아크릴 박외진 대표가 1일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언론에 주요 경쟁력인 조나단과 나디아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닥터앤서 개발사로 잘 알려진 아크릴이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아크릴은 2011년 설립 이후 감성인식엔진을 개발하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개척해온 기업이다. 2017년 LG전자와 감성 AI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단순 모델 개발만으로는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AX(AI-Experience) 영역으로 확장하며 국내 AX 산업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알려졌다.아크릴의 핵심 경쟁력은 통합 AX 플랫폼 ‘조나단(Jonathan)’ 내부에 탑재된 GPU 최적화 엔진 ‘GPU베이스(GPU-Base)’다. GPU베이스는 ▲GPU 자원 효율 극대화 ▲학습·추론 속도 향상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AX 인프라 엔진으로, 엔비디아·AMD·국산 지능형 반도체 등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 소프트웨어만으로 적용 가능해 확장성이 매우 높다.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 정책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 정부의 ‘GPU 26만 장 공급’ 및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 로드맵과 맞물려, GPU 최적화·고효율화 기술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아크릴은 현재 GPU 최적화 분야에서 22건의 국내·국제 특허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 시스템 학회인 USENIX ATC 등에서 기술 성과를 발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아크릴의 또 다른 성장축인 나디아(NADIA)는 헬스케어 데이터 표준화와 AI 의료기기(SaMD) 개발을 지원하는 AX 플랫폼이다.병원 데이터를 자동 정형화·구조화하는 나디아 코어(NADIA Core)와 AI 디지털 의료기기(SaMD) 개발 도구 나디아 에스더(NADIA Esther)로 구성된다.아크릴은 나디아를 기반으로 국가 의료 AI 프로젝트인 ARPA-H(한국형)와 Dr.Answer 사업을 동시 수주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SaMD 4종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추가 3종이 개발 및 임상 단계에 있다.또한 우즈베키스탄·미국·말레이시아 등 중앙아시아, 북미,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산 속도를 높이며 헬스케어 AX 플랫폼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아크릴은 조나단·나디아 기반으로 헬스케어·공공·제조·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170건 이상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요 고객사에는 LG전자,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씨젠 등 80여 곳이 포함된다.매출은 2022년 92억 원에서 2024년 134억 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AX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추가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아크릴은 이번 상장을 통해 ▲GPU서버 및 스토리지 구입,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국내외 마케팅 및 인증, 해외 지사 설립 ▲AX 인프라 고도화, 온디바이스 및 NPU 특화 플랫폼, SaMD 개발 등 핵심 투자계획을 본격 추진하며, 글로벌 유일 통합 AX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외진 대표는 “아크릴은 AX 인프라를 통해 산업별 AI 도입의 실제 효과를 만드는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AX 확산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경 부사장은 "아크릴의 향후 고객은 의료기관외에도 신약개발을 하는 제약사가 될 것"이라며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아크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8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17,500~19,500원이며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315억~351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12월 4일~5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공모된 금액은 미국지사 설립 및 고급인력 개발자 확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5-12-01 13:27:01진단
초점

전공의 없어서 힘들었는데 또다시 궁지에 몰린 비뇨의학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전국 개원 비뇨의학과들이 검체 위수탁 제도개편안으로 검체수수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자칫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전공의 부재로 존폐위기에 몰렸던 비뇨의학과가 이번엔 정부의 검체 위수탁 제도개편안으로 유례없는 혹한기를 맞이할까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검체 위수탁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의사들은 공감 커녕 오히려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번 제도 개편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개원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파악되는데 그 중 비뇨의학과가 유독 심각한 분위기다. 강행하면 비급여검사 등 정상적인 진료시스템 마저 흐트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23일 대한비뇨기의학과 의사회 학술대회에 모인 개원의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걱정이 많은 모습이였다. 일부는 “정부가 기자님 월급을 20~30% 줄인다면 가만 있을 수 있겠느냐”며 정부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도 포착됐다.불행의 시작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안 발표지난 2025년 10월 10일 복지부가 검체 검사 위수탁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그간 해왔던 위탁 관리료의 폐지,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직접 청구 체계 도입, 검사비 할인 관행에 대한 규제 강화, 검사 의뢰서 절차 강화다.개편안은 위탁기관의 몫인 위탁 검사 관리료 수가10%를 없애고, 기존 검사료 100% 내에서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몫의 분배율을 고시를 통해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수탁기관은 심평원에서 청구하고, 위탁기관(의원)은 신설 관리료만 청구하게 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이같이 바꾸는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청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원가보전율을 조정하고 검체검사의 과도한 비용, 이로 인해 존재하는 무리한 할인 경쟁을 없애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현재 채혈로 대표되는 검체 검사료 원가보전율은 160%에 달한다. 기본진료비 50%, 수술비 84%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최근 서명옥 의원이 공개한 의료비용분석위원회의 원가보전율을 보면, 검체검사(160%)와 영상검사(144%)만이 원가 대비 100% 이상 보전되고 나머지는 모든 진료행위는 원가 미만이다. 기본 진료료는 52~61% 수준이다. 수술, 마취, 입원료가 70~90% 수준에 머물러 있을 정도다.정부가 발표한3차 상대가치 회계조사에서도 검체검사는 135%, 영상검사는 117.3%로 원가 이상이고, 기본진료, 수술, 처치는 모두 80%로 수치는 앞서 나온 위원회와 다르지만 유사하거나 동일한 결과가 나온 바 있다.이 분석을 보면 현재 의료기관들은 기본 진찰료, 수술, 처치 등의 진료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검체 검사비에서 나온 수익으로 원가 이하인 기본진료비를 보전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다.그래서 기형적인 원가보전율을 재조정을 하겠다며 꼽은 것이 검체 검사료다. 그런데 그 방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우선 주요 수익원인 위탁 검사 관리료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비용의 10%인데 근거 없이 무작정 폐지 한다는 점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여기에는 정부와 의료계의 시각차가 존재한다. 우선 위탁 검사 관리료를 정부는 사실상 필요 없는 과잉수가로 보고 있고 반면에 의사들은 채취, 보관 등의 정당한 수수료 성격이라는 설명이다.또 기존 검사료 100% 내에서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몫의 분배율을 규정하다는 것도 시각차가 있다. 정부는 투명성을 유지하고자 하겠다는 것인 반면 의료계는 수요와 공급의 시장경제를 완전히 무시한 황당한 분배방식 이며 불필요한 규제라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 스스로 검체검사료 수가가 과도하게 책정된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높은 원가보전율 비뇨의학과 구조 이해해야의료계는 검체검사료 원가보전율이 높다고 해서 조정된 방안을 모든 의료기관에 반영하면 불균형이 발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우선 원가보전율이 높은 영상검사의 경우만 해도 외계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CT나 MRI 같은 특수 의료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영상검사 수익이 없다. 원가보전율이 높아도 대부분의 개원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또한 검체검사료도 원가보전율이 높지만 좀 달리 봐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중언이다. 의원급 실제 수익은 검체 위탁 관리료와 검사 원가를 제외한 할인 부분으로 진찰, 처치, 수술 등의 원가 이하 수가에서 발행하는 적자를 검체 검사에서 보전하면서 운영하는 구조다.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개원의는 “정액검사 수가가 9천900원인데 정액을 채취하고 1시간을 기다리고 10분 넘게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비용인데 자동화 기계로 수 십건을 한꺼번에 검사하는 혈액 검사 항목중 일부는 1만원이 넘는 수가 이고 이렇든 검체 검사 유형 내에서도 불균형이 심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비뇨의학과는 타과와 달리 검체검사 기반의 급여진료가 크다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비뇨의학과는 전립선비대증, 신장이상, 방광암, 성매개감염병 등의 초기진료는 검체(피검사) 검사와 소변 PCR 검사 등 특수 소변 검사로 이루어진다.따라서 비뇨의학과 의사회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복지부 개편안은 가뜩이나 적은 비뇨의학과 의원의 생존을 위협할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김용우 비뇨의학과 의사회 회장은 “비뇨의학과는 검체검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진료라는 점에서 검체검사에서 나오는 수익이 가장 높다. 전체 수익의 약20%에 서 많게는 20%에 육박한다. 게다가 전체 매출이 많지도 않은데 여기에서 검체 검사료 수익을 제한다고 하니 너무 어려운 현실을 마주할것” 같다고 밝혔다.김 회장 말처럼 검체 검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진료과는 내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로 축약된다. 이들 과들은 각각 사정은 다르지만 과도한 경쟁에 몰리고, 일부과는 환자수 부족으로 어려운데 검체 검사 수익까지 줄이려고 하니 저항이 클 수 밖에 없다.민승기 보험부회장은 “정부의 말대로 과도한 할인 등으로 문제가 있다면 원가를 조사하던지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면 된다. 검체검사료가 원가에 근접하다면 과도한 할인이 존재할 이유도 없다”며 “또 검사료를 빼고 진찰료를 올리겠다는 것도 근거가 미약하다. 시행해도 환자가 많은 과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이런 점은 국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위탁관리료 10%는 검체 체취, 보관, 행정처리 등 의료기관이 수행하는 정당한 수수료라면서 이를 폐지하고 검사료 내에서 재분배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정부가 중재안을 내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이날 만난 한 개원의사는 “비뇨의학과는 급여진료가 중심에 있고 게다가 수술을 하지 않는 개원가도 상당하다. 즉 검체 검사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잘못하면 동네에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비뇨의학과가 사라질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60대 노인이 비뇨의학과 의사와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본 이미지는 인공지능으로 생성했습니다.궁지에 몰린 비뇨의학과 개원가 해법은?궁지에 몰려있는 비뇨의학과 의사회가 구상하고 있는 해법은 설득과 타협이다. 의사회는 검체검사 위수탁 개편안이 그대로 추진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면서도 실패한다면 직접 검사, 비급여 검사로 전환 등의 복안도 검토하고 있다.결국 사라질 검사료 수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검사장비를 구입해서 원내에서 직접 실시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인데, 이경우 임상병리사의 고용,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고용(PCR 검사 등에서 필수)등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비용증가로 귀결된다. 당연히 일부 검체 검사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필수 조항도 삭제 해 달라고 요구 할 수 밖에 없다.일부 검사를 비급여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는 복안도 있지만 성매개 감염병의 경우 법정감염병으로 국가가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비급여 허용 숙제를 풀기도 쉽지 않다.민승기 보험 부회장은 “비단 비뇨의학과의 문제가 아닌 다른 과도 비슷하다. 결론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좋은 방향으로의 제도개선을 하려면 의사와 환자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모든 유형의 상대가치 점수 개선을 위해 원가분석을 다시 해보고 진찰료를 포함한 상대가치 전면 개편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말했다.김용우 회장은 “현재 정부 정책이 중증필수의료만 중요하고 삶의 질과 직결돼 있는 의료는 중요하지 않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며 “이번 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비뇨의학과 존폐 운명이 또 한번 갈릴 것 같아 벌써부터 두렵다”고 전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와 대화를 통해 12월 중에는 조정안을 내겠다는 계획인데 의정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5-11-24 05:30:00개원가

전립선비대증-결석술 노하우 공개…개원의 교수 한자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회장 강석호)는 오는 30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오픈 심포지엄(KSER OPEN)을 개최한다.개원의와 종합병원 그리고 의과대학 교수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비뇨의학과 수술과 시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열린다.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회장 강석호)는 오는 30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오픈 심포지엄(KSER OPE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실전에 필요한 비뇨의학과 수술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는 장으로 매년 1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특히 학술 발전차원에서 학회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올해는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최소 침습 전립선비대증 수술법과 전통적인 수술법의 발전된 최선 지견을 공유한다. 특히 유로리프트(Urolift), 플로게이트, 아이틴드(I-Tind)를 소개하는 세견이 마련돼 있어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요로결석 수술의 최신 기기와 술기, 임상적 경험도 마련돼 있다. 레이저장비인 모세스(Moses)와 TFL(톨리움 섬유레이저) 비교부터, 2세대 연성 내시경, 로보틱스 RIRS(신장결석제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비의 경험과 시술 노하우가 공유된다.특히 마지막 세션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실제 증례를 소개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도 마련했다.심포지엄을 준비한 민승기 위원장(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비뇨기질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번 심포지엄은 모든 환자가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료진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2025-11-21 12:55:05개원가

인공지능 활용 뇌혈관 이상유무 진단...임상활용 가능성 확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삼성서울병원, 고대안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등 4개 의료기관과 인천대학교가 참여한 다기관 컨소시엄이 3년에 걸친 공동연구끝에 혈관질환 예측 모델과 비대면광혈류측정 등 다양한 센서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했다.전문 인공지능(AI) 모델과 Agentic LLM(생성형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뇌혈관 건강관리 모델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등 4개 의료기관과 인천대학교가 참여한 다기관 컨소시엄은 3년에 걸친 공동 연구 끝에 MRI·EHR 등 복합 의료 데이터(Multimodal)를 융합 분석한 뇌혈관질환 예측 모델과 비대면광혈류측정 등 다양한 센서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AI 서비스를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연구 성과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진행된 것으로 참여 연구자들은 지난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모여 'IN SILICO에서 환자로: 멀티모달 데이터 기반 뇌혈관질환 예측모델 개발과 환류' 라는 주제로  결과 보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인공지능 이용 뇌혈관 질환 관리 모델 다양성 제시삼성서울병원 서효창 박사팀은 스마트워치·스마트폰 기반 라이프로그 수집 플랫폼을 개발하여 뇌졸중 환자 대상 장기간 실증을 통해 운영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수집된 웨어러블 센서 데이터로부터 심전도(ECG)를 추정하고, 심박수 패턴 분석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불안 수준(GAD)을 예측하며, 활동 특성을 결합해 환자의 기능적 건강 수준(EQ-5D-5L)를 모니터링하는 등 멀티모달 AI 모델들을 구현했다.연구팀은 무자각 연속 모니터링기술은 일상 생활 중 별도의 측정 없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만을 활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기반 기술로 다양한 적응증 및 환경에서 적용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고대안산병원 (정진만‧전은태 교수팀)은 상세한 보행 정보를 포함하는 뇌졸중 후향적 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동영상을 기반으로 환자의 기능 이상을 표준화하여 평가하는 프로토콜을 정립했다.또한, 뇌졸중 초기 정보로 3개월 단기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과 뇌 백질 고강도 병변의 중증도를 자동으로 평가하는 AI 파이프라인을 개발했다. 타 기관과 공동으로 멀티모달 데이터를 활용한 LLM 기반 의료 정보 제공 방법론도 개발했다.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박성호 교수팀)은 뇌졸중 영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도메인 특화형 AI 모델 개발에 주력하여, 뇌혈관질환 특화 진단·예측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MRI로부터 뇌경색 병변을 자동 추출하는 모델, 혈전제거술의 적응증을 판단하는 모델, 그리고 연속 MRI 비교를 통해 새롭게 발생하는 무증상 뇌경색을 탐지하는 AI 모델을 구축·검증하였다.박성호 교수는 Multimodal Agent Ensemble Model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개발된 도메인 특화 모델이 향후 Agentic LLM에 통합되어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인천대학교 (조환호 교수팀)은 뇌혈관 영상을 기반으로 3차원 뇌혈관 구조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통합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뇌혈관 건강 상태를 예측하고, 뇌병변의 검출 및 변화 감지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진단 및 예후 예측 모델과 분석 방법론을 제시하였다.서울아산병원 (유소영 교수팀)은 이번 컨소시엄의 핵심 ELSI(윤리·법률·사회적 함의) 거버넌스를 설계하고 총괄하였다. 연구팀은 'ELSI 드라이랩(ELSI Dry Lab)'을 선제적으로 운영하며 실시간 쟁점 해결과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했으며, 이 경험을 '보건의료 데이터 전주기 활용 가이드라인'으로 표준화했다.특히 R&D에서 최초로 ‘R&D 전과정 환자 참여형 공유 의사결정 모델’을 도입, 기획부터 환자의 통찰과 실제 미충족 수요를 R&D의 핵심 변수로 반영하였다. 나아가, 실제 이해관계자 간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실효성을 검증하고, '보건의료 데이터 비용·가치평가 프레임워크'를 정립했다.핵심 기술과 '환자 중심' 철학이번 연구의 하이라이트는 최신 Agentic LLM과 physical AI를 접목한 '하이퍼미러(HyperMirror)' 서비스이다. 이는 별도의 기구 없이 맥박을 측정하고, 발음 이상 유무를 진단하며, 전문적인 의료 AI를 연계하여 사용자의 뇌 MRI에서 뇌경색 부위를 추출하고 예상되는 증상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환자의 입장에서 자세하면서도 전문적인 설명을 제공하고 실시간 본인의 상태를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연구 총괄 책임을 맡은 서우근 교수(삼성서울병원)는 "이번 연구의 철학은 'Care me at home', 즉 최신의 인공지능 기술이 환자들의 실제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실제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연구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여, 개발된 기술을 실제 환자들에게 환류하기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산병원, 한양대구리병원 등에서 동의를 받은 데이터를 '멀티모달' 관점에서 통합하고, 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연구센터‧임상연구보호센터 유소영 교수 ELSI(Ethical, Legal, Social Implications) 연구팀의 윤리·법적 자문과 환자와 보호자의 통찰과 실제 수요를 반영하여 모델을 교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는 환자 참여가 이뤄낸 기술적, 임상적 진보"라고 의의를 밝혔다.심포지엄에 자문단으로 참여한 한 환자 대표는 "솔직히 처음엔 'ChatGPT'와 같은 흔한 AI로 생각하였지만, 환자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여 설명해주는 점은 전혀 새로운 경험이다"라며, "환자인 우리의 상황을 중심으로 연구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참여가 단순한 데이터 제공을 넘어 연구 혁신의 주체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5-11-20 05:30:00진단
기획

항암제 개발 정밀의료 선택 아닌 필수…국내 신약개발 방향 교훈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전 세계적으로 암 치료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정밀 맞춤형 연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유전자 분석 맞춤형 치료, 최적화 치료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기존 약물 효과를 더 높여 생존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그렇다보니 최근들어 관련 임상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항암 바이오텍과 항암제 개발 제약사들 그리고 암전문 임상연구기관들도 이러한 임상 연구 트랜드를 잘 파악하여 경쟁력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러한 트랜드는 최근 베를린에서 성료된 유럽종양학회(ESMO, 10/17~21)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정밀유전자 분석 기술(NGS)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임상 연구 세션을 별도로 만들었고,  이중 임상에서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도 대거 발표했다. 궁극적으로는 치료의 개인화를 이끄는 핵심 연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 10/17~21)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종양학에서 정밀의료연구가 대거 쏟아져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유럽종양학회 행사장 전경. 주요한 몇가지를 살펴보면, 우선 중피종(mesothelioma)을 대상으로 한 NERO 연구(LBA106)에서는 방사선영상(radiomics), 유전체(genomics), 전사체(transcriptomics)를 인공지능 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니라파립(niraparib) 치료에 대한 영상학적 반응을 예측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또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AEGEAN 연구(LBA70)에서는 영상학적 특징과 순환종양 DNA(ctDNA) 수치를 결합해 병리학적 완전반응을 예측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결과는 무사건 생존율(EFS) 개선과도 연관돼 있었다.이밖에도 CROWN 3상 연구의 사후(post-hoc) 분석에서는 전이성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뇌전이 반응 분석과 폐 영상학(radiomics)이 RECIST 평가를 넘어선 예후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Abstract 2012P).게다가 유전자분석기술(NGS) 기술의 발전은 ctDNA 분석의 잠재력을 열어주고 있다. 이 기술은 미세잔존질환(MRD)을 비침습적으로 탐지하고, 치료 반응 및 재발 위험을 동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항암치료를 높인다.이번 유럽종양학회서도 대장암과 방광암에서 수술 후 ctDNA 수치를 활용한 보조치료 최적화의 가능성을 탐구한 두 건의 임상시험이 발표됐다.유전자 분석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던트 부스. 암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이 회사는 전 세계 정밀의료 연구를 대거 늘리고 있다.이중 DYNAMIC-III 연구(LBA9)는 Ⅲ기 대장암 환자에서 수술 후 ctDNA 수치를 기반으로 보조항암치료 강도를 조정하는 접근을 평가한 것으로, 그 결과, ctDNA 양성과 달리 음성 환자에서 표준 치료 대신 감량 치료를 적용했을 때 3년 무재발 생존율(RFS)은 비열등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즉 ctDNA 양성환자 를 골라내 치료를 계속하면 추가 생존율 개선을 이끌수 있다는 의미다.IMvigor011 3상 연구(LBA8) 에서는 근침습성 방광암 환자 중, 방광절제술 후 영상학적으로 질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1년간 정기적인 ctDNA 모니터링을 시행한 것인데, ctDNA 음성환자와 달리 양성 환자에서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을 투여후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율 모두 위약대비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또 AGITG DYNAMIC-III 연구도 ctDNA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온 그룹은 순차적 위험 조정 치료를 진행했고, 이후 옥살리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 비율이 34.8%에 불과했다. 표준 요법으로 관리 받은 환자들이 88.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불필요한 치료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이처럼 ctDNA유전자는 항암 치료에 매우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간단하게는 추가치료가 필요한 군과 그렇지 않은군을 구별할 수 있다. 나아가 치료 최적화하거나 부작용 개선하는 진보된 치료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 향후 항암치료제 개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독일 머크사 부스, 이 회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아벨루맙의 최적화 연구가 올해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됐다.분석기술과 더불어 치료 최적화도 연구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는 신약개발 이후 꾸준한 재개발 또는 재검증을 통해 기존 약물로 신약 개발수준에 버금가는 가치를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진행성 요로상피암(urothelial cancer)에서 백금 기반 항암요법은 전통적으로 6주기 투여가 표준이었으며, 이후 아벨루맙(avelumab) 유지요법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이 일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2상 DISCUS 연구(LBA109)에 따르면, 백금 항암제 3주기만 투여하고 아벨루맙으로 이어가는 방식이 기존 6주기보다 효과는 유사하면서도 삶의 질은 더 우수했다.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도세탁셀(docetaxel)의 잇점을 처음 평가한 연구들은 거세저항성 질환에서 사용되던 75 mg/m², 21일 간격, 6주기 요법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후 ARPI(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병용 연구로 확장되었고,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ARASAFE 연구(LBA92)는 같은 상황에서 50 mg/m², 15일 간격의 감량 요법이 3~5등급 이상 부작용을 현저히 줄였다는 결과를 제시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최적화된 치료법은 그동안의 나왔던 수 많은 임상연구를 분석하고 다듬는 과정인데 인공지능의 발달로 서서히 임상에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이처럼 최근 암치료 개발 트랜드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유전자분석 기술 접목과 치료 최적화는 더 이상 이론적 논의 대상이 아닌 임상적 필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학회가 이번 학술대회기간 전 세계 최초로 임상연구를 위한 인공지능 딥러닝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도 항암치료에서 정밀의료의 중요성을 대변한다.파브리스 앙드레(Fabrice André) ESMO 회장은 “ESMO의 최우선 과제는 혁신이 환자에게 이익을 주고, 임상의가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발표한 지침을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윤리적 지침을 지키면서 잠재력 있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종양학회가 전 세계 최초로 임상분야에 인공지능 딥러닝 적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항암분야 연구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밀의료 연구를 좀더 가속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항암치료제 개발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종양학 임상 트랜드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학회 참여를 통해 임상 견문을 넓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해 변화를 반영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임상이 가능하도록 임상연구윤리 등 제도적 변화와 뒷받침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연구 성과 발표차 참석한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전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국내 제약사나 바이오벤처들의 항암개발 방식도 변화가 필요하다. 연구 과정에서 정밀의료, 인공지능의 기능을 검토해 보다 차별화된 항암신약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과 교류는 물론 새로운 개발 트렌드를 보고 듣는 투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학회에 참석한 울산의대 민영주 교수는 “학회에서 보여주듯, 기술 기반의 임상 전략을 적극 수용할 때 비로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고 나아가 치료는 복잡해지만 궁긍적으로 환자의 생존율은 높아질 것"이라며 "미래의 항암치료는 맞춤형 치료가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제정적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5-10-30 05:30:00국내사

ctDNA 기반 맞춤 보조요법 첫 연구...방광암 치료 새 장 열어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유럽종양학회(ESMO)는 고위험 근침윤성 방광암(muscle-invasive bladder cancer, MIBC) 환자에서 ctDNA 기반 MRD 모니터링에 따른 보조요법으로서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과 위약을 비교한 3상 연구를 발표했다.[ESMO 2025=독일 베를린]암치료에서 ctDNA(순환종양DNA) 기반 미세잔존질환(molecular residual disease, MRD) 검사의 유용성이 입증됐다. 유럽종양학회(ESMO)는 고위험 근침윤성 방광암(muscle-invasive bladder cancer, MIBC) 환자에서 ctDNA 기반 MRD 모니터링에 따른 보조요법으로서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과 위약을 비교한 3상 연구를 20일 전격 발표했다.그동안 MIBC 환자에서 ctDNA 기반 MRD 모니터링은 보조요법의 필요성을 구분하는 유망한 접근으로 평가되어 왔는데, 이번에 공개된 IMvigor011은 실제로 ctDNA 양성 환자에게 아테졸리주맙(atezo)을 투여했을 때 효과를 평가한 첫 ctDNA-guided phase 3 임상시험이다.연구는 ctDNA 모니터링을 수술 후 1년 동안 정기적으로 실시했고, 이후 양성인 환자를 2:1로 배정해 각각 아테졸리주맙과 위약을 투여하고, 1차 평가변수로 무질병 생존기간(DFS)을 관찰했다. 2차 평가변수는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설정했다.그결과  아테졸리주맙군의 DFS는 각각 9.9개월로 위약군(4.8개월)대비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높았다(HR   0.64 (0.47–0.87); p=0.0047). 또한 OS 분석에서도 각각 32.8개월과 21.1개월(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HR 0.59 (0.39–0.90); p=0.0131). IMvigor011 연구 결과Grade 3–4 이상 이상반응은 각각 28.5%, 21.7%, 치료 관련 중증 이상반응은 각각 7.3%, 3.6%였다. 치료 관련 사망률은 1.8%, 0%로, 새로운 안전성 이슈는 보고되지 않았다.토마스 파울스(Thomas B. Powles)  영국 퀸즈메리 대학(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교수는 “ctDNA 양성 환자에서 아테졸리주맙이 DFS·OS 모두 개선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표준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ctDNA 음성 환자는 면역항암제 치료 없이도 재발률 낮음을 보여줌으로서 치료 최소화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나아가 "이번 연구는 ctDNA-guided 면역항암제 보조치료가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임상적 효용성을 입증한 첫 대규모 무작위 3상 임상시험으로,향후 치료가 필요한 환자만 정밀하게 선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근거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총평했다.토론자로 나선 알렉산더 와이엇(Alexander W. Wyatt)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수는  "이번 결과는 ctDNA를 활용한 개인 맞춤 치료 전략을 실험적으로 적용한 초기 사례 중 하나로서 향후 암 연구 전체에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목표로 하는 치료 효과와 반응을 정확히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아테졸리주맙을 개발한 로슈. ESMO 2025에 참석해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2025-10-21 05:44:24학술대회

간암 치료도 약진…색전술 대상도 면역항암제 효과 있어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PD-L1 억제제인 아테졸리주맙과 VEGF 혈관생성억제제 베바시주맙을 개발한 로슈 부스. 현재 두 약제의 병용치료는 색전술이 불가능한 중간기 간세 포암환자의 표준요법이다.[ESMO 2025=독일 베를린]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대상인 중간기(BCLC B) 간세포암(HCC) 환자도 면역항암제/혈관생성억제제(티센트릭/아바스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간암 전문가들이 가장 궁금했던 분야였던 만큼 적용이 확대될지 주목된다.현재 해당 환자의 표준요법은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VEGF 억제제 베바시주맙(bevacizumab, atezo/bev)병용이다. 다만 경동맥 화학색전술에 실패했거나 적합하지 않은 환자라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는 앞서 지난 2021년 ASCO GI에서 발표된 IMbrave150 3상 연구가 근거가 됐다.여기에 많은 간암 전문가들은 약제가 갖는 특성상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치료를 TACE 적응증이 있는 환자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불행히도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진행된 연구가 ABC-HCC 연구다. 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연구소가 주도한 국제 다기관, 3상b, 무작위 배정, 공개 라벨,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으로 1차 결과가 20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전격 발표됐다(LBA51). 결과는 긍정적이었다.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확정HCC, 수술/고주파열치료(RFA) 불가, 간이식 불가, TACE 가능, 간외 전이 없음, 거대혈관 침범 없음(Vp1/2 제외), ECOG ≤ 1, Child-Pugh A/B7으로 중간기 간세포암(BCLC B) 기준에 부합하는 환자 320명이었다.이들을 무작위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군과 TACE군으로 나눠 1차 종료점으로  치료전략 실패까지의 시간(Time to Failure of Treatment Strategy, TTFS)을 관찰했다(CT/MRI를 8주마다 시행).그 결과 중앙 전신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치료군에서 TTFS는 14.6개월로 TACE군(9.5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45%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55 (95% CI 0.36–0.83). 다만 이번 보고는 첫 번째 효능/무익성 중간분석(IA)으로 정보 수집률 33%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연구를 발표한 로렌자 리메싸 이탈리아 밀라노 휴마니타스 대학교 및 IRCCS 휴마니타스 연구병원(Humanitas University 및 IRCCS Humanitas Research Hospita) 교수는 “많은 환자가 TACE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 그 주요한 이유로는 간양엽 광범위 종양 부담, 간 기능 저하, 그리고 중증 동반질환 등 때문”이라면서 “만약 최종 분석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실제 임상에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54개 기관에서 206명 등록, 194명 무작위 배정됐으며, 1차 분석에서 168명, TTFS 사건 100건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다. 현재 보다 많은 환자가 포함된 2차 중간분석이 진행중이며 추후 학회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CARES-009 연구도 발표됐다. 이는 절제 가능한 간세포암(HCC) 환자 중 재발 위험이 중간 또는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요법으로서 캄렐리주맙(camrelizumab) 및 리보쎄라닙(rivoceranib) 병용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1470O). 총 294명의 환자가 수술 전후 치료군(148명) 또는 수술군(146명)으로 나눴고, 중앙 추적 관찰 기간은 21.3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무사건재발률(EFS)는 수술 전후 치료군에서 42.1개월, 수술군에서 19.4개월로, 수술 전후 치료군에서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이 41% 줄었다 (HR 0.59; 95% CI 0.41–0.85; p=0.0040). 주요 병리학적 반응은 각각 35.1%,  7.5%로 나타났다.리메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캄렐리주맙(camrelizumab) 및 리보쎄라닙(rivoceranib) 병용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유럽에서 캄렐리주맙은 허가받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연구는 중국 다기관 데이터라는 점에서 일반화하기 어렵다. 서양인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0-20 20:44:00학술대회

전이성 대장암 잔잘린티닙 효과 확인...최적 대상 선별 숙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ESMO 2025=독일 베를린]유럽종양학회 전시장에 마련된 엑셀리시스 제약사 부스, 다중 표적 티로신키나제 억제제 (multi-targeted TKI)인 잔잘린티닙을 개발한 회사다.대장암에서 다중 표적 티로신키나제 억제제 (multi-targeted TKI)인 잔잘린티닙(zanzalintinib)과 PD-L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의 조합을 보여주는 연구가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20일 공개됐다.STELLAR-303으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미세부수체 안정형(MSS) 전이성 대장암(mCRC) 환자에서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관찰한 대규모 3상연구로(LBA30), 전체생존기간(OS) 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면서 기대주로 떠올랐다.현재 미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95%를 차지하지만,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아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이번 결과는 면역 불응성 MSS 환자군에서도 면역치료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세부 내용을 보면, STELLAR-303연구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mCRC 환자 901명을 대상으로, 잔잘린티닙+아테졸리주맙 병용군과 표준치료제인 레고라페닙(regorafenib) 단독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병용요법은 중앙값 전체생존기간 10.9개월로, 레고라페닙의 9.4개월 대비 유의한 연장(위험비 0.80, 95% CI 0.69–0.93; p=0.0045) 을 보였다.STELLAR-303연구 결과또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역시 병용군에서 3.7개월로, 레고라페닙군의 2.0개월보다 길었다(위험비 0.68, 95% CI 0.59–0.79). 다만 이같은 통계적 수치가 어느정도의 임상적 가치가 갖고 있느냐는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발표를 맡은 엘레나 엘레즈(Elena Elez) 스페인 발데브론 종합병원 및 종양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 전이 유무에 따른 하위군을 포함해 전체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율을 주요 평가 변수로 설정한, MSS 불응 대장암 대상의 첫 3상 임상”이라며 “이전 연구에서는 간 전이가 없는 MSS 환자에서 ICI 병용의 효과가 더 크다는 근거가 있었는데, 이번 결과에서는 간 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반응이 관찰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엘레즈 박사는 임상적 이득의 절대적인 크기는 제한적”이라는 단서를 제시하며 “특히 간 전이가 있는 MSS 환자에서는 면역치료 반응이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향후 어떤 환자군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덧붙여 “최종 OS 분석 결과를 통해 특히 간 전이 없는 환자군에서의 생존 연장 정도와 함께 안전성 프로파일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이번 병용요법의 임상적 위치를 결정짓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0 17:32:35학술대회

ESMO 폐암 연구 대거 공개...면역항암제·ADC 영향력 확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션룽 상하이 의대 교수가 19일  이보네스시맙(ivonescimab)의 랜드마크연구인 HARMONi-6(LBA4) 결과를 발표했다. [ESMO 2025=독일 베를린]유럽종양학회(ESMO)가 진행성 및 전이성 폐암 치료 전략을 바꿀 수 있는 최신 연구를 대거 쏟아냈다. 발표된 연구들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소세포폐암(SCLC) 치료에서 새로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그리고 항체약물접합체를 평가한 것으로, 이중 일부는 난치성 폐암치료에서 새 지평을 열며 지침 변화 영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우선 20일 공개된 HARMONi-6(LBA4) 연구는 폐암 분야 연구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진행성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PD-1 계열 면역항암제 이보네스시맙(ivonescimab)+항암요법을 또다른 면역항암제 티슬렐리주맙(tislelizumab)+항암요법과 비교했기 때문이다.연구 결과 이보네스시맙군과 티슬레리주맙군의 무진행생존율(PFS)은 각각 11.1개월 대 6.9개월로, 차이를 보였으며, 궁극적으로 사망위험을 40% 줄였다(HR 0.60, 95% CI 0.46–0.78; p<0.0001). 이같은 결과는 PD-L1 TPS <1% 환자군에서도 이어졌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9.9개월 vs 5.7개월, HR 0.55). 전체 안전성 프로파일은 양군에서 유사했으며, grade ≥3 출혈 사건은 각각 1.9%와 0.8%였다.발표를 한 션루(Shun Lu) 상하이 지아오 통 의과대학병원(Shanghai Jiao Tong University) 폐암센터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이보네스시맙+항암요법이 진행성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안명주 성균관의대 교수가 이보네스시맙에 대한 토론자로 나서 연구 결과를 총평했다. 토론자로 나선 안명주 성균관의대 종양내과 교수는 "치료법이 제한적인 진행성 편평상피 비소세포폐암에서 이보네스시맙이 생존율 개선을 보여줬다"면서 "이 약물은 VEGF/PD-1 이중항체로 구성된 퍼스트인클래스 약물로 다른 면역항암제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또 OptiTROP-Lung04(LBA5)는 EGFR-TKI 후 진행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사시투주맙 테루모테칸(Sac-TMT)을 백금 기반 항암요법과 비교한 3상 연구다.  연구 결과 Sac-TMT 군의 무진행 생존율(PFS)은 8.3개월(대조군 4.3개월) 및 전체생존율(OS) NR(대조군 17.4개월)로 각각 대조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PFS HR 0.49 (0.39 - 0.62) P<0.0001, OS HR 0.60 (0.44 - 0.82) P=0.0006). 전체적인 객관적반응률(ORR)은 60.6%로 대조군 43.1%보다 높았으며, grade ≥3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49.5%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이번 연구는 EGFR-TKI 저항성 환자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쓸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한 첫 연구로 평가받으며  향후 표준 치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제시했다.NorthStar(LBA72) 연구는 EGFR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연구로, 오시머티닙(Osimertinib)+국소집중치료(LCT) 병용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다. 병용치료군에서 무진행생존율(PFS)은 25.4개월로 단독보다 더 길었다(17.0개월 HR 0.60, p=0.02). 이 연구는 예후가 나쁜 EGFR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TKI 제제인 오시머티닙과 LCT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이와 함께 Beamion LUNG-1 (LBA74)와 SOHO-01 (LBA75) 연구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TKI 제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임상 연구다.Beamion LUNG-1 연구에서 존거티닙(Zongertinib)은 객관적반응률(ORR) 77%, 6개월 PFS 79%, 6개월 DoR 80%로 강력한 효능을 보였으며, grade 3 이상 TRAE는 18%였다. SOHO-01 연구에서 세바버티닙(Sevabertinib)은 전신 치료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ORR 38~71%, PFS 5.5~12.2개월을 달성하며, 안전성 또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주요 부작용은 설사, 간수치(ALT/AST) 상승 등이었다.두 연구는 모두 초기(1/2상) 임상이지만 모두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1차로 사용했을 때 높은 효능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여, 향후 표준 치료 옵션으로 발전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SKYSCRAPER-03 (LBA69) 연구는 3기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2가지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시험적인 3상 연구다.  사용된 약물은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티라골루맙(tiragolumab) 병용요법으로 더발루맙(durvalumab) 단독과 비교했는데 결과적으로  추가적인 PFS 및 OS 개선 효과는 없었다.마지막으로 DeLLphi-304 (LBA100) 연구는 탈라타맙의  안전성 분석이다. 해당 연구는 이전에 치료경험이 이은 소세포폐암(SCLC) 환자를 대상으로 DLL3 표적 이중특이성 T세포 조절제 탈라타납(tarlatamab)을 평가한 3상 연구인데,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2차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부 분석에서 주요 부작용은 사이토카인 재발 신드롬(CRS, 56%)와 신경계 이상반응(45%)이였으며, 심각한 혈액학적 독성은 있었지만 화학요법 대비 3배 이상 낮았다.폐암 분야 교육세션에 참석했던 티나 카스콘(Tina Cascone) 교수는 "최근 폐암 치료에서 가장 큰 숙제는 치료 이후 약물 선택이며 다행히 새로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등장, 그리고 병용요법의 시도 등으로 후속 치료 발전이 거듭하고 있다. 다만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20 04:40:08학술대회

흉선 건강 좋으면 면역항암제 반응 높아…사망률 44% 감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ESMO 2025=독일 베를린]흉선(thymus)의 건강 상태가 암 환자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반응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왔다. 새로운 바이오마커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번 연구는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 General Brigham) 사이먼 베르나츠(Simon Bernatz) 박사가 진행한 것으로 18일 유럽종양학회(ESMO) 기초연구 및 중개연구(Basic science & Translational research 세션에서발표됐다(초록 1080). 흉선은 가슴의 종격동 앞쪽에 위치하는 면역체계의 핵심 기관인, 출생 시에 12~15g이고 신생아 시기부터 발육하여 사춘기 때 약 40g으로 커졌다가 이후 점차 크기가 작아져 성인에서는 퇴화한다. 흉선암은 40~60세 남성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의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PD-L1, TMB)는 주로 종양 자체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환자의 면역 능력(immune capacity)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점에 착안 박사는 흉선의 건강상태와 면역항암제 치료 결과(생존율, 진행 위험 등)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연구에서면역항암제를투여받은실제 임상 환자 약 3,500명의 흉부 CT 영상을 AI로 분석해, 흉선의 크기·형태·구조를 기반으로 흉선 건강 점수(thymic health score)를 산출해 치료 결과와 관련성을 관찰했다.분석에는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다층 영상 분석 알고리즘이 사용되었으며, 이는 정상 CT 스캔 데이터에서도 흉선의 상태를 정량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그 결과, 비소세포폐암 환자 1,200여 명에서 흉선 건강이 높은 군은 암 진행 위험이 35% 낮았고 (HR 0.65; 95% CI 0.54–0.77), 사망 위험이 44% 낮았다 (HR 0.56; 95% CI 0.46–0.68).흉선 건강은 피부암(흑색종), 신장암, 유방암 등 다른 암종에서도 면역항암제 반응성과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또한 연구진은 464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T세포 수용체(TCR) 및 관련 단백질을 추가로 분석하여, T세포의 분화 및 기능 상태를 평가했다. 그 결과 CT 기반 AI 흉선 점수와 면역세포 기능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베르나츠 박사는 “면역항암요법은 T세포 활성화를 기반으로 하며, T세포가 성숙하는 기관은 바로 흉선”이라며 “이번 연구는 흉선 건강이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 반응 향상과 관련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나아가 박사는 “이번 결과는 흉선 건강이 비침습적(non-invasive) 면역 기능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정밀의료에서 환자 분류(patient stratification)를 개선할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알레산드라쿠리오니-폰테체드로(Alessandra Curioni-Fontecedro) 스위스 프리부르크대 종양학 교수는 “이 연구의 가장 큰 한계는 아직 전향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지만, 검증 코호트를 포함한 설계로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흉선 평가는 현재 임상에서 일상적으로 시행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암 환자는 이미 흉부 CT 스캔을 정기적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이 접근법은 실제 임상에서도 쉽게 적용될 잠재력이 있다”고 "특히 폐암의 경우, 면역항암제 단독 혹은 화학요법 병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그점에서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5-10-19 18:00:46학술대회

유럽종양학회 임상에 AI 활용...전 세계 최초 AI 지침 발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파브리스 앙드레(Fabrice André) ESMO 회장이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을 사용하기 위한 ESMO 가이드라인 관련한 AI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ESMO 2025=독일 베를린]유럽종양학회(ESMO)가 19일 임상 실무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사용하기 위한 ESMO 가이드라인(ELCAP, ESMO Guidance on the Use of Large Language Models in Clinical Practice) 을 발표했다.이는 종양학 분야에서 AI 언어모델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최초의 체계적 권고안으로, 동시에 ESMO 공식 학술지 Annals of Oncology에도 실렸다.이번 발표는 “ChatGPT와 암 치료” 세션에서 이뤄졌으며, 종양학 분야에서 커져가는 AI의 역할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파브리스 앙드레(Fabrice André) ESMO 회장은 “ESMO의 최우선 과제는 혁신이 환자에게 이익을 주고, 임상의가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ELCAP은 AI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임상적 책임, 투명성, 그리고 강력한 데이터 보호 원칙을 지키기 위한 실용적이고 종양학 특화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가이드라인에따르면, ELCAP은 LLM 활용이 사용자 유형(환자, 임상의, 기관)에 따라 기회와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서 실제 임상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23개의 합의된 실무 지침(consensus statements)을 마련했다.우선 환자 대상(patient-facing)인 유형1에는 교육 및 증상 관리용 챗봇 등 환자 중심의 응용 프로그램을 포함했다.이들은 임상 진료를 보완하는 수준에서 사용되어야 하며, 의료진 감독하에 운영되고 명확한 단계적 대응 경로(escalation pathway) 및 강력한 데이터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유형2(Type 2)는 의료전문인 대상(healthcare professional-facing)으로, 임상의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 보조, 문서 작성, 번역 도구 등을 포함했다.지침에 이들 도구는 반드시 공식 검증(formal validation)을 거쳐야 하며, 제한점을 투명하게 명시하고 임상의의 최종 책임(human accountability)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윤리적 책임성을 강조했다.나아가 의료기관 운영 시스템(institutional background systems) 등을 대상으로 마련한 유형3(Type 3)에서는 LLM의 사용대상을 전자의무기록(EHR)과 통합되어 데이터 추출, 자동 요약, 임상시험 매칭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정의하고, 배포 전 사전 검증(pre-deployment testing), 편향 및 성능 변화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기관 수준의 관리 거버넌스, 프로세스 또는 데이터 변경 시 재검증(re-validation)을 하도록 강조했다.또한 임상의는 이러한 시스템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 작동하는지 인지해야 하며, 이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과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privacy-by-design) 원칙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나아가 지침은 모든 유형에서, AI가 제공하는 결과의 신뢰도는 입력 데이터의 완전성과 정확성에 달려 있다고 명시하면서 불완전한 임상 문서나 환자의 제한된 질문은 부정확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답변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감독과 명확한 대응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적시했다.미리암 쿠프만(Miriam Koopman), ESMO 실제임상데이터 및 디지털헬스 태스크포스 위원장은 “ELCAP은 언어모델의 가치가 누가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환자용, 임상의용, 기관 시스템으로 구분함으로써 각각의 상황에 맞는 기대 수준과 책임 기준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ELCAP은 의료진 감독 아래에서 작동하는 보조적 LLM(assistive LLM)으로서 정보 제공과 문서 초안 작성 등 의료진을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을 두며, 독립적 의사결정을 수행하지 않는다고야콥 N. 카터(Jakob N. Kather), ESMO 디지털헬스 태스크포스 부위원장은 “이러한 시스템은 임상 워크플로우와 의사결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가이드라인은 사용자의직접 입력 없이 스스로 행동을 개시할 수 있는 ‘자율형(agentic) AI 모델’의 급속한 등장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술은 안전성, 규제, 윤리적 문제에서 별도의 세심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파브리스앙드레 ESMO 회장은 “종양학에서 AI를 책임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 못지않게 공유된 표준(shared standards)이 중요하다. 이번 유럽종양학회에는 전 세계 3만 4천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LCAP은 임상 판단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암 치료의 질, 형평성,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AI 활용 방향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2025-10-19 16:54:15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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