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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기자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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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진료 2370원 인상의 착시… "동네의원은 남는 게 없어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정부가 지난 10월 28일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통해 건강보험 수가 구조의 뼈대를 뒤흔드는 대대적인 혁신안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원가의 저항이 만만찮다.10.28 수가 개편의 핵심은 과도한 수익이 난다고 지목된 혈액·소변 등 검체검사와 CT·MRI 영상검사 비용에서 연간 2조 6,000억 원을 깎아, 분만·소아·중증응급 등 필수의료와 의사의 기본 진료(진찰료)에 2조 7,000억 원을 우선 투입하겠다는 것이다.좀 더 살펴보면, 건강보험 재정 지출 비중이 지나치게 컸던 혈액·소변 등 검체검사 수가는 평균 28%, CT·MRI 등 영상검사 수가는 평균 25% 낮춘다. 검사수익으로 낮아진 만큼 동네 의원의 초진 진찰료는 기존 1만 8,840원에서 내년부터 2만 1,210원으로 2,370원 인상된다. 상대가치점수 상향(6%)과 환산지수 연계 재정(5.2%)이 함께 반영된 결과다. 재진 진찰료의 상대가치점수도 4% 상향(+환산지수 연계)되면서 현행 1만3479원에서 1만4140원으로 670원 정도 오른다. 여기에 일반병실 입원료는 7%, 중환자실 입원료는 10% 높인다. '3분 진료'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아동 일차의료에 적용하던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이용 횟수를 늘린다.전체적인 그림은 과보상했던 검사비 부담을 줄이고 필수 의료와 일차의료를 살리는 합리적 개편으로 맞췄지만 정작 환자 곁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온 동네 개원가의 저항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개원가는 현장에서는 정부의 개편안이 "동네 의원의 생존 기반을 무너뜨리는 숫자 조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026년 정부 검체검사 수가 개편 주요 내용 및 의료계 쟁점 비교그 배경에는 이번 개편의 취지가 개원가에 수익이 낮아지는 구조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개원가 매출의 30~40%로 차지했던 검체검사 수익이 사라지면 비급여, 과잉진료 등의 구조에서 맞춰야 하는 등 부작용만 늘 것이라는 반응이다.실제로 한 비뇨기과 개원의 원장은 "진료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검체검사를 기본으로 해야하는 내과계열, 비뇨기, 산부인과 등 검사 기반의 진료 과는 이번 제도 개편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줄 것"이라며 "개원가를 지원하겠자는 제도라는 취지가 현장에서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대한내과의사회는 5일 성명에서  "정부가 근거로 쓴 건보공단 비용분석에서 의원급 검체검사는 비용 대비 수익이 168.2%였지만 기본진료료는 79.1%에 그쳤고, 의원 급여 부문 전체도 99.1%로 원가에 못 미쳤다며 "유리한 숫자만 골라 쓸 수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내과가 전체 검체검사 위·수탁의 40%를 차지하지만 초·재진료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 재정 중립 과정에서 내과의 구조적 손실을 심층진찰료로 보강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위탁기관이 검사료를 일괄 청구하고 배분율대로 수탁기관에 지급하는 방식과, 새 청구체계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도 요구했다.현장에서는 위탁 개원의들에게 지급하는 임상결과 분석 및 관리료(신규)도 환자당 연 4회로 규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추가 인력, 시간, 투입비용을 감안하면 적자형 보상 항목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검체수가 인하대신 보상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동네 의원의 초진 진찰료 인상도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한 개원과 내과 원장은 "생각해보라. 의원은 동네 환자가 오는 곳이다"라며 "그런 만큼 대부분 재진 환자이고, 초진비율은 거의 없다. 670원 남짓한 수가 인상안은 의원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정책"이라고 항변했다.이렇듯 불만이 나오면서 의료계는 또다시 정밀 분석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표본에 '빅5' 병원이 빠졌고 의원급 표본이 전체의 0.24%이며, 종별가산을 제외하면 150% 안팎으로 떨어진다. 검사만 수행하는 수탁기관은 진찰료 인상 같은 보전책이 없어 고난도·저빈도 검사를 포기할 수 있다"며 원가보상률  산출의 대표성을 문제 삼고 있다. 대한내과의사회는 이번 제도로 일차의료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내과의사회는 2026년 상반기 내과 레지던트 1년차 충원율이 67.6%(전체 73.4%)였고, 하반기에는 조사에 응한 60개 수련병원에서 115명 모집에 18명 지원에 그친 점을 들어, "동네 내과 기반이 무너지면 지역·필수의료 투자 효과도 반감된다"고 우려했다.대한의사협회는 "검사 수가 인하는 당장 내년 1월부터인데 지역 가산은 3월부터, 심층진찰은 세부안조차 미정이라 '손실 먼저, 보상은 나중' 구조가 되는 구조"라며 "연간 인하 한도와 단계적 시행, 접근성 악화 시 조정 중단 기준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복지부는 표본 기관의 회계자료가 진료비 기준 전체 의과 수가의 99%를 포괄하고 3개년 연구를 거쳤다며 "로드맵대로 간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분기별 모니터링 체계로 시행 이후 영향을 점검하고 추가 개선안을 찾겠다고 밝혔다.한편 급여 진료만으로는 급격한 수익 감소를 메우기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개원가들은 비급여 영역 및 웰니스 진료로의 비중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개편이 만성질환자를 더 꼼꼼히 돌보는 진정한 가치 기반 일차 의료의 정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비급여 진료 팽창과 내과 기피에 따른 일차 의료의 모세혈관 붕괴로 귀결될지는 향후 1~2년간 개원가가 마주할 가장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11-06 11:42:19개원가

성인 3명 중 1명 '고혈압'…치료율 높지만 조절율은 절반 수준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국내 20세 이상 성인 인구 10명 중 3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 수가 1,3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를 꾸준히 받는 환자의 혈압 조절률은 80%에 육박하는 등 관리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당뇨병이나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고 있어 만성질환 통합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김광일)는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24년)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24년)를 통합 분석한 '2026 고혈압 팩트시트(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6)'를 5일 발표했다.20세 이상 성인 유병률 30.9%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30.9%로, 전체 추정 유병자 수는 1,361만 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31만 명(20~64세 473만 명, 65세 이상 258만 명), 여성이 630만 명(20~64세 281만 명, 65세 이상 349만 명)으로 남성 유병자가 더 많았다.고혈압 관리 지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유병자 기준 ▲자신이 고혈압임을 알고 있는 '인지율'은 75.2% ▲약물 복용 등 치료를 받는 '치료율'은 72.0% ▲혈압을 적정 수준(수축기 140mmHg 미만, 이완기 90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조절률'은 56.1%로 집계됐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인 치료자 집단의 혈압 조절률은 77%에 달해 치료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 기준, 2024년 고혈압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는 1,225만 명, 실제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1,1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290일(80%) 이상 꾸준히 약제를 복용하는 '지속치료' 환자도 863만 명까지 늘어났다.병합요법' 대세… 10명 중 6명 복합 처방고혈압 약제 처방 양상에서는 단일 약제보다 2개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는 복합요법의 비중이 뚜렷하게 높았다. 고혈압 치료자 중 단일 제제(1제 요법)를 처방받는 비율은 40.0%(462만 명)였으며, 2가지 성분을 함께 쓰는 '2제 요법'이 43.8%(506만 명), '3제 이상 병합요법'이 16.2%(187만 명)를 차지했다. 전체 치료자의 60%가 병합요법 치료를 받고 있는 셈이다.약제 계열별로는 안지오텐신차단제(ARB)가 77.7%(898만 명)로 처방률 1위를 기록했고, 칼슘통로차단제(CCB)가 62.1%(718만 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뇨제(DU) 21.0%(243만 명), 베타차단제(BB) 14.8%(171만 명) 순이었다. 병합요법의 가장 흔한 조합은 'ARB+CCB'로, 2제 요법 환자 10명 중 7명(72.9%)이 해당 조합을 처방받았다.고혈압 치료자 다수가 대사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고혈압 치료자(1,156만 명) 중 혈압약만 단독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27.6%(319만 명)에 그쳤다. 나머지 72.4%는 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을 함께 치료 중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 42.6%(493만 명)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삼중 치료 25.4%(293만 명) ▲고혈압+당뇨병 치료 4.4%(51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콩팥병 등을 동반한 고위험군 집단의 목표 혈압 도달률(수축기 13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 역시 과거에 비해 개선되는 추세다. 2022~2024년 기준 해당 목표 수치 이하로 조절되는 분율은 ▲당뇨병 유병자 51.9% ▲만성콩팥병 유병자 50.4% ▲심뇌혈관질환 유병자 49.3%로 집계됐다.대한고혈압학회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의 약물 순응도와 조절률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으나,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가진 다질환자 비중이 높다"며 "심뇌혈관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 혈압 조절을 넘어 포괄적인 심뇌혈관 위험인자 관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현창 대한고혈압학회 역학연구회장(연세의대 교수)은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고혈압 관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국제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팩트시트와 같은 국가 단위 데이터를 통해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고혈압 관리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서울의대 교수)은 "지난 수십 년간 의료진과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심뇌혈관질환·당뇨병·만성콩팥병 등을 동반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게는 수축기혈압 130 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 mmHg 미만의 보다 적극적인 혈압 조절이 필요하다"며 "이들 질환의 유병자 중에서 해당 혈압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만큼, 복합제를 활용한 약물치료 강화 등 의료진의 적극적인 진료와 환자의 지속적인 혈압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1-05 16:03:33학술대회

정신의학회-의사회 일제히 성명...재발방지 제도 개선 촉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진료실에서 의료진이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성명을 내고 정부와 국회에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최준호)는 5일 성명을 통해 "2026년 11월 4일 발생한 의료진 피습 사건에 깊은 충격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불의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동료 교수의 쾌유를 기원하며 현장에서 충격을 겪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학회는 과거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학회는 "2018년 진료 중 세상을 떠난 故 임세원 교수 참사와 2020년 부산 故 김제원 원장 사건 이후 법 개정과 보안 인력 확충 등 안전대책이 약속됐다"며 "그러나 8년이 흐른 지금, 가장 안전해야 할 대학병원 외래 진료실에서 다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그동안 마련된 안전장치들이 과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뼈아프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의료진 폭력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과 미국 여러 주의 의료진 폭행 가중 처벌 사례를 언급하며, 의료기관 내 폭력 행위를 국민의 생명과 진료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반사회적 범죄로 규정하고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이번 사건을 단순 보안 강화나 처벌 문제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학회는 "정신질환이 곧 폭력이나 범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치료가 절실한 고위험 상태의 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위기 상황에서 방치되는 현행 의료·복지 전달체계의 구조적 한계가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해법은 올바른 치료의 보장에 있다"고 덧붙였다.학회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세 가지 주요 요구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 확립 및 현장 중심의 실효적 안전 인프라 보강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정신건강복지법' 전면 개정 착수 ▲보건복지부·법무부·경찰 등 관계 기관 공조를 통한 범정부적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확립 등이다.최준호 이사장은 "환자의 인권과 의료진의 안전, 사회의 안전이 함께 보장되는 정신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하기 전에 진료환경 안전을 담보할 제도 개선에 책임 있게 나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도 같은 성명을 통해 방치된 중증 정신질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원 제도와 지역사회 관리 체계의 대대적인 정비를 요구했다. 과도한 병실 환경 규제와 복잡한 입원 절차로 인해 급성기 환자의 신속한 회복 수단인 입원이 과도하게 어려워진 만큼, '정신건강복지법' 개정과 입원실 수가 현실화, 사법·행정입원 절차의 보완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퇴원 환자와 병식이 없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해외 사례처럼 당장의 폭력 발생 전이라도 악화 우려 시 조기 개입할 수 있도록 외래치료명령제의 강제성과 사법적 권리구제를 강화하고 지역사회가 공조해 관리해야 한다고 짚었다.또 치료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진료 방해나 의료진 협박 행위를 단순 심신미약으로 치부하지 말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버스 운전사 폭행을 엄벌하는 이유가 승객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듯, 의료진의 안전 역시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사회는 향후 정부의 안전망 구축 정책 수립에 적극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번 제도 개선 요구는 의료진뿐 아니라 모든 국민과 환자의 안전 및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출발점임을 거듭 당부했다.
2026-11-05 15:57:06대학병원

병원협회 현장 안전대책 재점검 요구...가해자 엄정 처벌 강조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병원협회가 11월 4일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진료 현장에서 흉기에 피습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번 사건을 진료 현장 안전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협회는 5일 성명을 통해  "지난 2018년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희생된 이후 의료인 폭행 방지를 위한 법률과 각종 안전대책이 마련됐다. 그러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행, 흉기 난동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법과 제도가 존재하지만 진료 현장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결코 일회성 대책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기관 내 흉기 반입과 폭력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의료진 폭행과 흉기 위협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의료인 폭행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나아가 의료기관의 안전관리 책임을 개별 병원에만 전가하지 말고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의료진 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 의료진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못박았다.병협은 "의료진은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자 생명을 지키는 전문가다. 진료 현장의 안전은 의료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정부와 국회,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진료 현장 안전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2026-11-05 11:16:48대학병원

정신과 교수 피습에 전공의협 "실효성 점검·처벌 강화" 촉구

대한전공의협의회 로고[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의료인 보호 대책의 실효성 확보와 폭력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대전협은 5일 성명을 내고 "교수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충격을 받았을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환자를 진료하는 공간에서 의사가 피습됐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앞서 4일 오후 4시 30분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50대 여성이 진료실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교수는 얼굴과 팔, 머리 등에 5cm 길이의 자상을 입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협은 응급실의 폭언·폭행은 물론 병동과 외래에서의 위협도 의료 현장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안 조치가 법으로 의무화됐는데도 폭력이 되풀이되는 것은 제도가 현장에서 실효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와 의료기관이 이번 사건을 특정 병원의 문제로 한정하지 말고, 현행 기준의 이행 실태와 비상 대응 체계를 전면 점검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점검은 서류상 설치 여부가 아니라 위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피와 지원이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력 피해를 입은 의료인이 치료와 회복, 법적 대응 과정에서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의료기관과 국가가 함께 책임지는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대전협은 수련 중인 전공의가 이러한 위험에 특히 취약하다고 짚었다. 전공의는 환자와 보호자를 가장 먼저 대면하고, 야간과 주말에는 소수 인원으로 진료를 맡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피교육자라는 신분 탓에 수련상 불이익을 우려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피해 이후에도 업무 조정 없이 같은 현장으로 복귀하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전공의가 주저 없이 보호를 요청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수련병원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처벌 강화도 요구했다. 대전협은 응급실 폭력의 경우 최근 법 개정으로 처벌 대상 장소가 확대되고 별도 양형기준안도 마련됐지만, 외래와 병동에서의 폭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처벌 기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판결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이에 정부와 국회에는 처벌 강화 범위를 진료가 이뤄지는 모든 공간으로 확대할 것을, 수사기관과 법원에는 의료인에 대한 폭력이 다른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고려해 엄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대전협은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에 대한 낙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대다수 환자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으며, 진료의 문턱이 높아질수록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치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처벌의 대상은 어디까지나 폭력이라는 행위여야 하며, 의료진을 보호하는 일과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별개의 과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대전협은 "이번 사건이 진료 환경 전반을 되돌아보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11-05 09:28:05대학병원

성빈센트병원 경기 남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성빈센트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6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재지정'에 최종 선정됐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26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재지정'에 최종 선정됐다.이번 재지정에 따라 성빈센트병원은 2026년 11월 1일부터 2029년 10월 31일까지 3년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며, 경기 남부권 소아응급의료의 핵심 거점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성빈센트병원은 지난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신규 지정 이후 소아응급환자에 특화된 독립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중증도에 따른 신속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과 시설을 강화해 왔다.센터는 소아응급전담 전문의와 간호사를 중심으로 24시간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아응급환자 전용 진료공간 8병상을 비롯해 전용 입원병실 6병상, 전용 중환자실 2병상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응급진료부터 입원 및 중환자 치료까지 연계되는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중증 소아응급환자와 감염병 의심 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중증응급환자 구역과 음압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소아청소년과 세부분과 및 타 진료과와의 협진체계를 통해 환자 상태에 따른 단계별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성빈센트병원은 이번 재지정을 계기로 소아응급의료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내 협력병원 및 구급대와의 연계체계를 고도화해 중증 소아응급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 유일한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이번 재지정은 성빈센트병원이 지역 소아응급의료의 중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24시간 공백 없는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중증 소아응급환자 치료 역량을 더욱 강화해 경기 남부권 소아응급의료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소아응급환자의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를 위해 전문 인력과 진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소아응급의료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6-11-04 11:09:14대학병원

2700여명 등록 역대 최대...아태류마티스학회 서울대회 성료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류마티스학 학술대회룰 대표하는 제28차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 국제학술대회(APLAR 2026, 10/28~11/1)가 국내외 전문가 2700여명이 참석하면서 성황리에 성료됐다.2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APLAR)는 1963년에 설립된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학술단체다. 현재 32개 국가 류마티스학회를 회원으로 두고 2만5천 명 이상의 류마티스 전문의를 대표하고 있다.이번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는 '혁신적인 연구와 임상진료의 융합을 통해 류마티스학의 미래를 선도한다(Bridging Innovative Research and Patient Care: Shaping Our Future in Rheumatology)'라는 주제로 류마티스 전문의, 의사과학자, 기초연구자, 보건의료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이번 대회에는 2,745명의 국내외 참가자가 사전 등록해 지난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 국제학술대회(APLAR 2025)의 등록 인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 세계 연구진으로부터 접수된 초록 역시 총 2,164편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사전 프로그램에 이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본 학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3개의 기조 학술 세션을 비롯해 국제 공동 심포지엄, 분야별 전문분과 세션, 질환별 학술 세션, 초록 발표 및 포스터 세션, 실습형 워크숍과 제약업체 후원 심포지엄 등이 마련됐다.첫 번째 기조 학술 세션 '류마티스질환의 최신 치료(State-of-the-Art Management of Rheumatic Diseases)'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골다공증을 주제로 일본의 쓰토무 다케우치(Tsutomu Takeuchi) 교수, 호주의 만다나 닉푸어(Mandana Nikpour) 교수, 미국의 케네스 사그(Kenneth Saag)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두 번째 기조 학술 세션 '류마티스학의 중개연구와 인공지능(Translational Research and Artificial Intelligence in Rheumatology)'에서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쇼모 레이차우두리(Soumya Raychaudhuri) 교수의 세포 상태 분석을 통한 류마티스질환의 이해를 비롯해 축성 척추관절염에서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류마티스질환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접목한 주제들이 다뤄졌다.세 번째 기조 학술 세션 '류마티스질환 환자 진료의 질 향상(Enhancing the Quality of Patient Care in Rheumatology)'에서는 현 유럽류마티스학회 회장인 제노폰 바라리아코스(Xenofon Baraliakos) 교수와 호주 모나시대학교 레이철 부크빈더(Rachelle Buchbinder)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김호연 교수가 '류마티스관절염에서 1형 조력 T세포의 자가면역기전 연구: 동물모델에서 임상 진료까지(Translational Research of Th1 Autoimmunity in Rheumatoid Arthritis: From Animal Models to Clinical Practice)'를 발표했다.아울러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유럽류마티스학회 공동 심포지엄과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미국류마티스학회 공동 심포지엄, 그리고 주요 류마티스질환의 연구회가 주관하는 세션도 진행됐다.대한류마티스학회원을 비롯한 국내 연구진도 기조 학술 세션과 국제 공동 심포지엄, 분야별 전문분과 및 질환별 세션, 초록 발표 세션 등에 연자와 좌장으로 참여했다. 근골격계 초음파와 임상 리뷰 등 사전 프로그램에도 국내 전문가들이 강의와 시연, 실습 교육에 참여했다.이신석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류마티스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학술 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으며 신기철 사무총장은 "최신 치료부터 중개연구,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한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지속적인 연구 협력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임상 진료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박용범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이번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학회 국제학술대회는 22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뜻 깊은 자리였다"며 "우리 류마티스학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들과 국제 학술 교류 및 공동 연구의 기반을 더욱 넓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2026-11-04 08:21:56학술대회

법무법인 액시스 연구관·의사·간호사 출신 변호사 3명 영입

법무법인 액시스가 전현정·박혜란·곽미주 변호사를 영입해 의료법, 의료분쟁·소송, 의료행정,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법무법인 액시스(AXIS) 보건의료팀이 전현정·박혜란·곽미주 변호사를 영입해 의료법, 의료분쟁·소송, 의료행정,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전문성을 강화했다.이번에 합류한 변호사들은 대법원 의료법 사건 검토, 의료분쟁 조정, 의사·간호사로서의 임상 경험을 두루 갖췄다.전현정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며 의료 관련 민·형사 사건과 주요 의료법 판례를 검토했다. 그 이전에는 약 10년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심사관, 조정감정팀장으로 일하며 의료분쟁 조정 절차 전반을 맡았다. 당시 조정사건 709건을 처리하고 심사보고서 646건을 작성했다.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신촌세브란스병원과 강남차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의료법을 전공해 법학전문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 변호사는 AXIS에서 의료사고·의료소송, 의료법 위반 민·형사 사건, 의료인 업무범위, 의료기관 자문 등을 담당한다.박혜란 변호사는 의사면허와 변호사 자격을 모두 보유한 의사 출신 변호사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전북대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서 임상 경험을 쌓았다. 이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박 변호사는 의학적·법률적 판단이 함께 필요한 의료소송과 의료분쟁, 의료정책·행정, 의료기관 자문,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규제 분야를 담당한다.곽미주 변호사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약물안전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원내 약물이상반응 감시와 연구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며 민사·형사·행정소송과 의료기관 자문을 경험했다. 곽 변호사는 의료현장과 의약품 안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자문, 의료행정, 약사법 및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규제 업무를 맡는다.이번 영입으로 AXIS 보건의료팀은 의료법 실무 경력 변호사에 더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출신, 의사·간호사 출신 변호사를 모두 갖추게 됐다.보건의료팀은 의료기관 개설·운영, MSO 및 네트워크 의료기관, 사무장병원, 의료광고, 환자유인·알선, 텔레마케팅·DB 마케팅, 건강보험 현지조사와 요양급여 환수, 의료인 행정처분, 의료형사, 의료소송·분쟁 등 의료기관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률문제를 폭넓게 다룬다.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약사법·의료기기법 규제, 광고·프로모션, 의료기관과의 거래, 리베이트·경제적 이익 제공, 컴플라이언스, 헬스케어 데이터 및 기업거래 자문을 수행한다.팀을 총괄하는 오승준 대표변호사는 "의료법 사건은 법률 지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의료현장과 건강보험 제도, 행정규제, 의료기관 운영구조를 함께 이해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며 "이번 영입으로 의료분쟁·소송은 물론 의료기관 규제,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야까지 보다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의료기관의 사업모델과 마케팅 방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의료법, 국민건강보험법, 개인정보보호법, 형사법 등 여러 규제가 동시에 문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의료현장에 대한 이해와 분야별 법률 전문성을 결합해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3:47:01개원가

혁신을 접목하라 을지의료원 특명...정재승·서준범·나군호 초청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을지대학교의료원이 AI 시대 의료혁신을 추진한다.을지대학교의료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를 주제로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의료계와 학계, 정부 및 산업계 전문가들을 초청,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과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의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와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이자리에는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참석해 '의료 인공지능 10년 : 의료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서 교수는 의료 AI가 미래 의료혁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실제 임상 도입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체계와 의료데이터 접근성 등 제도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진료에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환자의 참여와 자기 결정권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정재승 KAIST 교수는 '휴머노이드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AI와 로봇 기술이 의료와 돌봄 분야에 가져올 변화를 전망했다. 특히, AI와 인간 전문가의 협업이 복잡한 의료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정 교수는 "AI와 로봇이 진단과 수술 등 의료 영역을 확장할수록 의사는 환자를 단순한 질병이 아닌 한 인간으로 대하고, 고통과 두려움에 공감하는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라며 "결국 의학의 미래는 인간다움의 미래"라고 강조했다.이어진 세션에서는 정부의 의료 AI 정책과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활용 사례, 로봇수술의 미래를 다뤘다.박정환 보건복지부 의료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장은 정부의 AI 기본의료 전략을 소개하며 일상에서 체감하는 AI 의료혁신, 전국적인 디지털 기반 구축, 지속 가능한 AI 의료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과 12대 정책 과제를 설명했다.지역에서도 대학병원급 AI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공공병원의 AI 전환과 AI 기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적정 보상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선현우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교수는 'AI 기반 신속대응시스템과 중증환자 조기인지'를 주제로 AI를 활용한 환자 위험 신호의 조기 발견과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AI가 환자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더라도 실제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과 신속대응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병원별 인력과 운영 여건에 맞는 AI 활용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진 교육과 성과 평가 등 병원 차원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장은 '로봇수술의 현재와 미래 : Physical AI 시대'를 주제로 로봇수술 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기존 원격 제어 중심의 로봇수술을 넘어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부분 자율 기능을 갖춘 Physical AI로 발전하고 있으며,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하는 범용 AI 모델과 지능형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최적화 기술이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병훈 의학심포지엄 추진위원장(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수석부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 AI의 발전 전망과 빅데이터 정책부터 중증환자 조기인지, 디지털 병리, 로봇수술까지 의료혁신의 최전선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라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을지대학교의료원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의료 AI의 발전이 실질적인 의료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정책적 지원, 제도적 기반 마련, 의료현장의 적극적인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를 바탕으로 지난 70년간 축적해 온 임상 경험과 의료 역량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진료와 연구, 교육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미래의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의료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고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일"이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AI를 의료현장에 어떻게 접목해 진단과 치료의 편의를 높이고, 환자의 예방과 돌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라며 "미래의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1:30:46대학병원

"192%는 반쪽 통계"…진검의학회 검체수가 재검토 촉구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정부의 검체검사 수가 조정 근거인 원가보전율 192%의 산출 과정과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시행 전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학회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건강보험 재정의 합리적 운용과 수가체계 개선이라는 정책 목표와 별개로, 근거가 되는 원가 분석의 정확성과 객관성이 먼저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검체검사와 CT·MRI 검사 수가 조정, 위수탁체계 개편안을 의결하고 내년 1월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병원급 제외, 빅5 미포함…표본 대표성 의문"..."종별 특성 반영은 27.6%뿐"학회가 가장 먼저 짚은 문제는 원가보전율 산정에 쓰인 168개 표본기관의 대표성이다. 표본은 상급종합병원 6개, 종합병원 74개, 의원 88개로 구성됐으며 병원급 의료기관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명근 이사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검체검사는 수익성이 낮거나 적자로 운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병원급이 전체 요양급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한 만큼, 해당 종별이 빠졌다면 전체 원가보전율이 실제보다 높게 산출됐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상급종합병원 표본에 이른바 빅5 기관이 포함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꼽혔다. 빅5는 중증·희귀질환 환자를 위해 고난도 검사와 수작업 비중이 높은 검사를 직접 수행하는 등 일반적인 검사 환경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이런 비용 구조가 반영되지 않으면 상급종합병원 전체의 검체검사 원가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고 봤다.종합병원 표본의 경우, 회계자료 확보가 쉬운 신포괄수가 참여기관이 다수를 차지한다면 비참여기관의 운영 실태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원급에 대해서도 검사 규모가 작을수록 건당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기관 규모와 검사량에 따른 원가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신 이사장은 "특정 종별이나 의료기관 유형이 빠진 자료를 전체 의료기관의 상황으로 일반화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하면서 특정 지역 자료를 모두 제외한 뒤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수치로 발표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수가 조정 대상 검사의 다양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도 쟁점이다. 이번 조정 대상 검체검사 수가코드는 873개인데, 학회에 따르면 이 중 의료기관 종별 특성이 반영된 코드는 27.6%에 불과하다.검체검사는 검사 빈도와 난이도, 소요 인력, 장비·시약 비용, 검사실 운영 환경에 따라 비용 구조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고난도·저빈도 검사는 건수가 적어도 전문 인력과 장비를 유지해야 해 일반 검사와 같은 기준으로 원가를 평가하기 어렵다.학회는 이런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일률적 조정이 이뤄지면 일부 검사의 수익성이 악화돼 의료기관이 검사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고, 이는 환자의 진단 접근성과 필수 검사 역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위수탁 구조가 원가 분석에 충분히 반영됐는지도 논란이다. 학회는 위탁기관과 수탁기관의 역할과 비용 구조가 다른 만큼, 실제 검사를 수행하는 수탁기관의 회계자료와 운영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탁기관은 인력과 장비·시약 비용뿐 아니라 검체 수거·운송, 검체 관리, 검사실 운영 비용까지 부담한다. 또 빈도가 낮거나 난도가 높은 검사는 개별 검사만으로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워 일반검사 수익으로 보전하고 있다는 것이 학회 설명이다.수탁검사가 전체 검체검사 요양급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수탁기관의 비용 구조가 반영되지 않았다면 전체 원가보전율에도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학회는 위탁·수탁기관의 역할과 비용을 구분한 분석과 양측 회계자료를 활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2023년 자료는 종별 가산 폐지·코로나19도 반영 안돼..."근거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평가해야"분석에 쓰인 회계자료가 2023년 자료라는 점도 재검토 대상으로 꼽혔다. 2023년 자료는 2024년부터 시행된 검체검사 종별 가산 폐지 이후의 비용·수익 구조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아울러 2023년은 코로나19 관련 검사가 의료기관의 검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던 시기인 만큼, 검사 종류와 기관 종별로 당시 실적이 원가보전율에 미친 영향을 별도로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학회는 원가보전율이 표본기관 선정, 의료기관 종별 특성, 검사별 난이도와 빈도, 위수탁 구조, 회계자료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단일한 수치만으로 전체 검체검사의 수익성을 판단해 수가를 일괄 조정하는 것은 의료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신명근 이사장은 "수가체계 개선은 객관적 자료와 합리적 분석을 토대로 추진돼야 하며, 의료현장의 수용성이 확보돼야 지속 가능한 정책이 될 수 있다"며 "표본의 대표성과 검사별 비용 구조, 위수탁검사의 실제 비용, 자료의 시점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고 관련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충분한 검증 없이 192%를 근거로 수가를 조정하면 고난도·저빈도 검사 축소와 검사실 운영 어려움 같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는 시행에 앞서 객관적 원가 분석과 현장 의견 수렴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검체검사의 질과 접근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원가 분석의 방법과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료기관 종별 및 검사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재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개원가 검체 검사 수개 개편을 놓고 진단검사의학회가 투명성을 내세워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것으로 보인다. 
2026-10-30 14:08:15개원가

산부인과 전문의 없는 지역 9곳 → 25곳… 의료격차 우려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가 2025 년 9 곳에서 2035 년 25 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지역 의료인력의 고령화와 신규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농어촌의 진료 공백이 확대되고 , 전국적으로 여성의료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이자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 갑 ) 국회의원인 서영석 의원이 확보한 시군구별 산부인과 전문의 연령별 현황 자료 ( 보건복지부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를 우분투건강정책랩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 2025 년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9 곳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산부인과 전문의가 75 세에 진료를 중단하고 신규 전문의가 유입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2030 년에는 12 곳 , 2035 년 25 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는 2025 년 9 곳과 비교해 약 2.8 배에 달하는 규모다 .[ 표 1] 2025~2035 년 산부인과 전문의 부재 지역과 부재 예상 지역2025 년 말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 9 곳은 경남 의령군 , 경북 울릉군 , 경북 청송군 , 전남 곡성군 , 전북 무주군 , 전북 장수군 , 강원 고성군 , 경북 영양군 , 전북 임실군이다 . 2030 년에는 경북 성주군 , 전북 순창군 , 충북 단양군 등 3 곳이 추가되어 12 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 2035 년에는 강원 양구군 , 경기 연천군 , 인천 옹진군 등 13 곳이 추가돼 전국 시군구의 약 10% 인 25 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 이들 지역은 모두 군 지역이다 .이번 분석은 지역 내 전문의의 실제 은퇴 시점과 신규 전문의가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 지역 내 현재 인력의 연령구조만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2025 년 기준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는 6,070 명이다 . 이 가운데 특 · 광역시를 제외하고 도 지역에서 근무하는 75 세 이상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101 명인 반면 , 같은 지역의 30~39 세 전문의는 43 명에 그쳤다 .지역 의료 인력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신규 인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 향후 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어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지역 내 산부인과 전문의 부재는 임신과 출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 산부인과는 월경 및 부인과 질환의 진단 · 치료부터 갱년기와 폐경 이후의 건강관리까지 여성의 전 생애에 걸친 의료서비스를 담당한다 .서영석 의원따라서 지역 산부인과 전문의의 감소는 가임기 여성뿐 아니라 고령 여성의 의료접근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 전문의 공백이 농어촌에 집중될수록 전국적으로 여성의료 접근성의 지역 간 격차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서영석 의원은 " 지역 산부인과 전문의가 고령화되고 있는데 , 정부가 전문의 수 중심의 대책마련에만 집중한다면 앞으로 발생할 의료 공백에 제대로 대비하기 어렵다 " 며 " 농어촌의 산부인과 진료 공백은 해당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여성의료 접근성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 지역별 전문의의 연령구조와 신규 인력 유입 가능성을 반영한 중장기 인력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이어 " 산부인과 진료는 임신과 출산을 넘어 여성의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을 지키는 필수 의료서비스 " 라며 "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어촌 지역부터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선제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고 밝혔다 .
2026-10-30 10:48:24제도・법률

한국 연구 역량 입증한 대한신장학회 미국학회서 11편 발표

ASN Kidney Week 2026에서 플레너리 세션(Plenary Session)이 진행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최범순, 가톨릭의대)는 2026년 10월 21일(수)부터 25일(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콜로라도컨벤션센터(Colorado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 'ASN Kidney Week 2026'에서 대한신장학회 연구진이 11편의 구연발표(Oral Abstract)를 통해 한국 신장학의 연구 성과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고 밝혔다.미국신장학회(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ASN)가 주최하는 Kidney Week는 매년 전 세계 1만 명 이상의 신장 전문의와 연구자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장학 학술대회로, 콩팥병 진료·연구·교육 분야의 최신 성과가 발표되는 자리다. 올해 학술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1만 2,000여 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구연발표는 제출된 초록 가운데 학술적 가치가 높은 연구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별해 저자가 직접 구두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방식이다. 올해 대한신장학회 연구진은 신장이식, 급성 콩팥손상, 당뇨콩팥병, IgA신증, 노인 만성콩팥병, 인공지능 예측모델 등 신장학 전 영역에서 구연발표를 이어갔다.구연발표에 선정된 연구진은 발표 순으로 △서울의대 보라매병원(1저자 Shengji Zhao·교신저자 이정표)△서울대병원(1저자 고알아·교신저자 김동기)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1저자 고희병·교신저자 양재석) △한림대강남성심병원(1저자 이수아)·건양대병원(교신저자 박요한) △부산대병원(1저자 박영진·교신저자 송상헌) △충남대병원(1저자 이용우·교신저자 최대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1저자 장윤주·교신저자 이경호) △고려대안암병원(1저자 이호진·교신저자 김명규) △서울대병원(공동 1저자 오재익·홍석우, 교신저자 김동기) △중앙대병원(1저자 권소이)·서울대병원(교신저자 이하정) △계명대동산병원(1저자 권진경·교신저자 박우영)이다.삼성서울병원 장윤주 전임의가 ASN Kidney Week 2026에서 구연발표를 하고 있다.최범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은 "ASN Kidney Week는 전 세계 신장학 연구의 흐름을 가늠하는 가장 권위 있는 무대"라며, "국내 연구진이 기초·중개연구부터 다기관 임상연구, 인공지능과 오믹스 기반 연구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구연발표에 선정된 것은 한국 신장학의 연구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황원민 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건양의대)는 "학회는 젊은 연구자들이 국제 무대에서 계속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 지원과 국제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10-30 09:20:14학술대회
초점

판도 뒤흔든 3상 5선…"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쓰느냐" 핵심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 현장[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올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10/22 ~27일)에서는 기존 표준치료를 대체하거나병용을 통해 생존기간을 대폭 연장하는 대규모 글로벌 3상 임상 데이터들이 공개되며 전 세계 종양내과 전문의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소세포폐암에서는 면역항암제와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의 병용으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1개월을 넘어섰고,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차세대 표적치료제가 기존 치료제 대비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했다. 담도암에서는 PD-1·VEGF 이중 표적항체와 항암화학요법의 병용이 기존 면역항암제 기반 표준요법보다 우수한 생존 결과를 보였다. 항체약물접합체(ADC)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진행성 자궁내막암에서 전체생존기간을 연장했으며,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은 수술 후 흑색종 환자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이러한 결과의 공통점은 새로운 약물의 등장 자체보다 기존 치료의 한계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로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5개 주요 3상 임상 연구의 핵심 데이터와 주 연구자들의 평가, 향후 임상 현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짚어봤다.ESMO 2026 5대 연구 정리. 마벤바이오 제공DeLLphi-305: 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와 T세포 인게이저 병용으로 생존기간 21.1개월첫 번째 주목할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이 공동 개발한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과 탈라타맙(제품명 임델트라) 병용요법을 평가한 3상 DeLLphi-305다.광범위병기 소세포폐암(extensive-stage small cell lung cancer)은 진단 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고, 초기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더라도 재발과 진행이 잦아 장기 생존을 달성하기 어려운 암종이다.이 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에토포사이드, 더발루맙을 이용한 초기 유도치료 후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유지치료 단계에서 더발루맙과 탈라타맙 병용요법을 더발루맙 단독요법과 비교했다.탈라타맙은 DLL3와 CD3를 동시에 표적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이중특이성 T세포 인게이저다. 면역세포의 항암 활성을 직접 끌어내는 기전이라는 점에서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 차별화된다.연구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병용군 21.1개월, 더발루맙 단독군 12.7개월이었다. 사망 위험은 58% 감소했으며(HR 0.42), 12개월 생존율은 각각 79%, 53%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역시 7.4개월 대 1.9개월로 병용군에서 개선됐다. 해당 결과는 ESMO 2026에서 발표됐으며, 동시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이번 결과는 소세포폐암 치료에서 T세포 인게이저를 어느 시점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재발 이후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주목받던 접근법이 초기 치료에 반응한 환자의 유지치료 전략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특히 소세포폐암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0개월을 넘어섰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초기 유도치료 후 질병이 진행하지 않은 환자군에서 확인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충북대병원 양예원 교수는 "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대략 12개월(1년)에 머물렀지만 이번 연구가 나오면서 2년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접근성이 가능해지면 향후 치료 효과의 지속성뿐 아니라 T세포 인게이저 투여에 따른 독성 관리,  편의성, 기존 유지치료와의 비교, 비용효과성이 새로운 치료 전략의 정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 KRAScendo 1 발표 기자간담회KRAScendo 1: 디바라십, KRAS G12C 변이 폐암의 표적치료 경쟁 구도 바꿀까로슈의 차세대 KRAS G12C 억제제 디바라십(divarasib)을 평가한 3상 KRAScendo 1 연구도 관심을 끌었다.KRAS G12C 변이는 비소세포폐암의 주요 유전자 변이 중 하나다. 해당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지만, 기존 억제제의 효과와 내성, 치료 지속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KRAScendo 1은 이전 치료를 받은 KRAS G12C 변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38명을 대상으로 디바라십과 기존 KRAS G12C 억제제인 소토라십 또는 아다그라십을 비교한 무작위배정 3상 연구다.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디바라십군 17.7개월, 대조군 12.0개월이었다. 사망 위험은 44% 감소했다(HR 0.56).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도 9.8개월 대 5.7개월로 개선됐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42% 감소했다(HR 0.58).객관적반응률은 58.4%로 대조군의 32.3%보다 높았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도 11.9개월 대 6.9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중증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디바라십군에서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ESMO 2026에서 발표됐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동시 게재됐다.이번 연구의 핵심은 디바라십이 기존 약제와의 직접 비교를 통해 생존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초기 반응률이 높다는 것을 넘어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점에서 차세대 KRAS G12C 억제제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는 "매우 인상깊은 연구중 하나"라면서 "이 약물이 허가되면  기존 KRAS G12C 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제 선택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효과와 독성, 치료 중단율을 함께 고려하는 처방 전략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암백신 INTerpath-001 연구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쏠렸다.HARMONi-GI1: 이보네시맙, 담도암 1차 치료의 표준 바꿀 가능성담도암은 진단 당시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인 경우가 많고, 치료 예후도 좋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종이다. 현재 진행성 담도암의 1차 치료에서는 젬시타빈·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더발루맙 등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전략이 중요한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중국 아케소가 개발하는 이보네시맙(ivonescimab)은 PD-1과 VEG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성 항체다. HARMONi-GI1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이보네시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더발루맙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에 직접 비교했다.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이보네시맙 병용군 14.9개월, 더발루맙 병용군 12.1개월이었다. 사망 위험은 25% 감소했다(HR 0.75).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도 각각 8.4개월, 5.8개월로 개선됐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39% 감소했다(HR 0.61). 객관적반응률은 53.8% 대 32.5%였다.이 연구는 기존 면역항암제 기반 병용요법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생존 개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중국에서 수행된 단일 지역 3상 연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지역과 환자 집단에서의 재현성도 중요하다.HARMONi-GI1의 가장 큰 의미는 담도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의 종류와 작용 기전을 다시 검토할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PD-1 억제와 VEGF 억제를 결합한 이중 표적 접근법이 기존 PD-L1 억제제 기반 치료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면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새로운 경쟁 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향후 규제 승인과 가이드라인 반영이 이뤄진다면 진행성 담도암의 1차 치료 선택지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있지만 중국에서 개발된 약물의 어떤 위치를 가지질가 관심하다. 아울러 후속 분석과 안전성 자료, 지역별 환자 특성, 치료 접근성 및 비용도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TroFuse-005: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 자궁내막암의 치료 공백 메울까머크(MSD)와 켈룬바이오텍이 공동 개발하는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sacituzumab tirumotecan·sac-TMT)은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ADC다.ADC는 암세포 표면의 표적에 결합하는 항체에 세포독성 약물을 연결해 암세포에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정 표적을 이용해 항암 효과를 높이면서 전신 독성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3상 TroFuse-005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항 PD-1/PD-L1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뒤에도 진행하거나 재발한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과 의사 선택 항암화학요법(도세탁셀이나 파클리탁셀 등은 아니며, 해당 연구에서는 독소루비신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했다.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sac-TMT군 19.0개월, 대조군 12.1개월이었다. 사망 위험은 32% 감소했다(HR 0.68).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7.2개월 대 3.9개월이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41% 감소했다(HR 0.59). 객관적반응률도 35.1%로 대조군의 17.3%보다 높았다.이번 연구는 기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선택지가 제한적인 환자군에서 전체생존기간과 무진행생존기간 모두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과는 ESMO 2026에서 발표됐고 The Lancet에 동시 게재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환자군에 대한 sac-TMT 허가 신청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받아들였다.이번 결과는 자궁내막암 치료에서 ADC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에도 질병이 진행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크다.향후 허가가 이뤄진다면 자궁내막암의 후속 치료 전략에서 TROP2 표적 ADC가 중요한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다른 암종에서 축적된 ADC 개발 경험이 부인암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이어질 수 있다.다만 ADC는 표적 발현과 무관하게 발생할 수 있는 독성, 골수억제, 위장관 부작용 등 안전성 관리가 중요한 만큼 실제 치료에서는 생존 개선뿐 아니라 환자의 전신 상태와 이전 치료 이력, 이상반응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는제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 현장INTerpath-001: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수술 후 흑색종 재발 위험 42% 감소이번 ESMO에서 가장 상징적인 연구 중 하나는 머크와 모더나가 공동 개발하는 개인맞춤형 mRNA 암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V940)을 평가한 3상 INTerpath-001이다.암백신은 일반적인 예방백신과 달리 이미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분석해 면역계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 전략이다. INTerpath-001에서 평가한 인티스메란은 환자별 종양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최대 34개의 신생항원(neoantigen)을 mRNA 형태로 구성한다.연구는 수술로 종양을 절제한 2B~4기 피부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인티스메란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과 비교했다.중앙 추적관찰 기간 24.6개월 시점에서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은 병용군에서 42% 감소했다(HR 0.58). 2년 무재발생존율은 병용군 82.2%, 펨브롤리주맙 단독군 70.0%였다. 원격전이 또는 사망 위험도 38% 감소했다(HR 0.62). 현재까지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입증되지 않았지만 재발 억제 효과가 장기 생존 이득으로 이어질 것에 기대하는 분위기다.INTerpath-001의 핵심은 개인맞춤형 암백신이 초기 임상시험 수준의 가능성을 넘어 대규모 3상 연구에서도 재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암세포의 고유한 신생항원을 이용해 면역계를 훈련하는 접근법이 수술 후 잔존 암세포를 겨냥하는 보조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향후에는 흑색종뿐 아니라 폐암, 방광암, 신장암 등 다른 암종에서도 개인맞춤형 암백신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암백신이 특정 환자의 종양 특성에 맞춰 설계되는 만큼, 종양 유전체 분석과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가 더욱 긴밀하게 결합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개인맞춤형 암백신의 상용화에는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환자별 종양 분석과 백신 설계·제조에 필요한 시간, 생산 및 공급 체계, 비용, 실제 진료에서의 투여 일정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재발 억제 효과가 장기 생존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성빈센트병원 심병용 교수(암센터 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암백신의 성공을 확정하는 단계라기보다, 개인맞춤형 치료가 임상 현장에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암 맞춤형 암 백신의 접근성은 아직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6) 현장다섯 연구가 예고한 암 치료의 변화이번 ESMO 2026의 주요 연구 결과는 암 치료가 단일 약제의 효과를 넘어, 환자군과 치료 시점, 약물의 작용 기전을 정교하게 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특히 소세포폐암에서 T세포 인게이저를 유지치료에 결합한 전략은 기존 면역항암제 중심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표적치료제의 경쟁 기준이 바뀌는 점도 주요 포인트다. KRAScendo 1은 새로운 표적치료제가 기존 약제보다 높은 반응률을 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생존기간까지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앞으로는 분자적 표적에 대한 선택성뿐 아니라 생존 이득과 독성, 치료 지속성이 약제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HER2발현 유방암에만 특화된 ADC의 적용 범위도 서서히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TroFuse-005는 기존 치료 이후 선택지가 부족한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ADC의 임상적 가치를 입증했다. 이는 항체와 세포독성 약물을 결합한 치료 플랫폼이 다양한 암종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마지막으로 개인맞춤형 치료가 수술 후 재발 예방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INTerpath-001은 환자별 종양 정보를 이용해 설계한 mRNA 암백신이 재발 억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향후에는 유전체 분석, 면역치료, 백신 제조 기술을 연결하는 정밀의료 생태계가 중요해질 수 있다.연세의대 홍민희 교수(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는 "매년 학회에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항암치료의 혁신은 이제 '어떤 약을 쓰느냐'에서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쓰느냐'로 질문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유방암에서 발전한 ADC의 암종 간 확장부터, 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서 효과를 입증한 T세포 인게이저의 유지치료 도입, 그동안 임상에서 효과를 보이지 못하였던 개인맞춤형 암백신을 통한 재발 예방까지 연구를 통해 변화의 폭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 교수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생존기간의 연장이 장기 생존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새로운 치료법이 기존 표준을 대체할 만큼 일관된 효과를 보이는지, 그리고 혁신적인 치료를 환자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지 등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환자의 생존과 일상의 개선으로 이어가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총평했다.
2026-10-30 05:30:00학술대회

70주년 맞은 을지재단...의학심포지엄·국제간호학술대회 추진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사진 가운데)이 29일 오전 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재단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70년의 역사는 우리의 자긍심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100년은 우리의 책임입니다."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29일 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재단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70년의 역사와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박 회장은 "지켜야 할 가치는 분명하게, 바꿔야 할 방식은 과감하게"라는 방향을 제시하며, '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지키면서 급변하는 의료·교육 환경에 대응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실천 과제로 새로운 길 개척, 치유 기준 향상, AI·혁신을 통한 미래 준비, 구성원 모두의 동반 성장을 제시했다.박 회장은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의료와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라며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연구와 기술 혁신을 통해 치유의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구성원 모두가 서로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을지를 만들어 다음 세대가 자랑스러워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을지재단은 이날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을 비롯해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서 재단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동시에 열었다.행사에서 지난 70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구성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을지재단은 1956년 설립자인 고(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서울 을지로에 작은 산부인과를 개원하며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의료와 교육 분야로 영역을 넓혀 오늘날의 교육의료재단으로 성장했다.이러한 7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마련한 창립 70주년 슬로건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에는 을지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정신을 이어 새로운 100년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을지재단은 창립 70주년을 맞아 슬로건과 엠블럼을 공개하고 AI를 활용한 기념 영상 제작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또한, 을지가족 찾기, 을지 추모의 날, 70년사 편찬 등 재단의 역사와 구성원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기념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을지재단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주요 행사도 마련했다.오는 30일에는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를 주제로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1월 8일에는 창립 70주년 기념음악회를 열고,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국제간호학술대회를 통해 간호 분야의 학술 교류와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도 강화하고 있다.지난 9월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범석 기념 암병원을 개소한 뒤 암종별 전문 진료와 다학제 협력을 강화하고, 진단부터 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내년은 설립자인 고(故) 범석 박영하 박사의 탄신 100주년이자 을지대학교 개교 60주년을 맞는 해다.을지재단은 창립 7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설립자의 뜻을 이어가고, '인간사랑'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바탕으로 의료와 교육의 혁신을 이어가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2026-10-29 12:16:01대학병원

다국적 제약사들 지난해 임상연구에 1조922억원 투자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현황을 조사한 '2026 KRPIA 연구개발 및 투자현황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이번 보고서는 2025 회계연도 자료를 기준으로 KRPIA 소속 34개 회원사의 국내 연구개발(R&D) 및 투자 현황과 임상연구 수행 실적, 고용 창출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34개 글로벌 제약사가 2025년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비용(해외 본사가 직접 외주한 비용 제외)은 약 1조 9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2%를 기록해 글로벌 제약기업의 국내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연구개발 투자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1조 원대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상시험용 의약품 관련 비용은 전체 투자 비용의 39.3% 수준인 4,293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2025년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에서 수행한 임상연구는 총 1,787건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3%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가운데 제약사 주도 1~3상 임상시험은 1,181건으로 전체 임상연구의 약 66%를 차지했으며, 1~4상 임상시험 및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를 포함한 주요 임상연구는 1,447건이었다. 특히 1~3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자 수가 총 2만 6,686명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으며, 임상 단계별로 1상은 22.0%, 2상은 36.8%, 3상은 14.9% 각각 늘어 모든 단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항암제와 희귀질환 분야 임상연구도 확대됐다. 항암제 관련 임상연구는 1,030건, 희귀질환 관련 임상연구는 192건으로 각각 주요 임상연구 건수(1,447건) 대비 71.2%, 13.3% 수준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각각 4.0%, 10.7% 증가해 환자 치료 기회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연구개발 투자가 전문인력 고용 확대와 역량 강화는 물론 산학연 협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났다. 2025년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연구개발 인력은 총 2,625명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한 가운데 임상연구 인력이 1,414명으로 가장 큰 비중(53.8%)을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을 통해 임상시험 관리, 품질관리, 규제 대응 등의 전문역량이 국내에 축적된다는 점에서 국내 임상연구 인력의 경쟁력 강화에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국내 개발물질 도입 및 공동 연구개발 등 국내 제약사·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대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국내 신약개발 역량 강화와 R&D 생태계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한편,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임상시험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임상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의 중요성도 시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중국이 활용되는 비중은 2019년 9%에서 2025년 17%로 확대된 반면, 한국의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은 2025년 3.38%로 전년(3.46%) 대비 하락했다. 중국의 임상시험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개선, 국가 차원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정책과 풍부한 환자 자원, 신속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KRPIA는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연구개발 투자는 환자의 혁신 신약 접근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국내 연구개발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신약개발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임상연구 환경과 예측 가능한 규제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신약의 가치가 적절히 인정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10-29 10:19:19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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