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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찾아온 강달러 시대…시름 깊어진 의료기기 기업들

발행날짜: 2025-11-10 05:20:00

7일 기준 1457원으로 재상승세…수입사들 부담 가중
수출사들도 부품값 인상 우려…공급 중단 우려도 팽배

미국 주식 시장 거품론과 고용 위기 등이 맞물려 달러 환율이 또 다시 치솟으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수입사들은 환자손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계산하는데 여념이 없는 상태며 수출사들도 부품과 원재료값 상승을 우려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는 강달러가 다시 시작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이 다시 고공상승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판매 전략도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곳은 대형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기업들이다. 기기값만 수십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글로벌 A기업 임원은 "올해 사업 목표와 계획, 계약 등은 환율 1300원대를 기준으로 설정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초 크게 올랐던 환율이 중순만 해도 1300원대로 안정화되면서 마음을 놨는데 또 다시 위기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뒤띔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3년 1250원대로 떨어진 이래 지난해에도 1300원 초반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한 위기가 부각되며 1400원대를 넘어섰지만 올해 중순부터 다시 1300원대로 떨어지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

하지만 미국 주식 시장 거품론과 고용 시장 둔화에 따른 대규모 감원 소식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7일 기준 1457원으로 다시 급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A기업 임원은 "문제는 환율이 너무 널뛰고 있어 환차손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대형 의료기기의 경우 계약 시점부터 선적, 도입, 결제 시점이 길다는 점에서 1300원 환율에 계약한 기기값이 결제일에는 갑자기 20~3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글로벌 단위에서의 사업 계획도 환율 밴드를 만들어 놓고 설정한다는 점에서 이 밴드값을 넘어서면 전체 회계가 다 흔들리게 된다"며 "대다수 글로벌 기업이나 대기업들 모두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1300원대를 기준으로 90억원에 사서 100억원에 팔기로 했던 물건이 환율 급상승으로 110억원을 주고 사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단 수입사들의 고민만은 아니다. 과거에는 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사에게는 피해, 수출사에게는 혜택이라는 공식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국내 B기업 대표이사는 "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사들이 이익을 본다는 것은 옛날 얘기"라며 "수출, 수입 루트가 다양화되고 대다수 결제가 달러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결국 돌고 돌면 본전"이라고 토로했다.

이미 생산된 물건을 수출하는 것이야 환율 상승의 이득을 보겠지만 결국 원자재와 부품을 달러로 사와야 한다는 점에서 이득될 것이 없다는 설명.

또한 미국 등 수출 국가에서 판매가 현지 유통사들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현지 투자와 생산까지 진행하는 곳도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비용 증가를 걱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B기업 대표이사는 "국내 원자재를 가지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은 분명 혜택을 보겠지만 그런 기업은 극소수"라며 "신토불이 농축산물도 아니고 달러 주고 재료 사와서 달러 받고 팔고 달러 주고 유통하는데 혜택이랄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치료재료 등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결국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치료재료 상한제가 시행중인데 이 제도가 원화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다 환율에 따른 보정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결국 환율이 오르면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고환율이 지속되면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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