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5 대학병원에서 의료계를 이끌어온 베테랑 교수들이 대거 정년을 맞는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이른바 '빅5' 대학병원에서 30여 년간 각 분야에서 국내 의료 발전을 견인해온 주역들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서울대병원에서는 11명의 교수가 2025년 8월 퇴임한다. 내과 박도준 교수는 대한내분비학회 부회장에 이어 대한갑상성학회장을 지냈으며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 국립기관에서 의생명 연구를 주도해왔다.
내과 윤성수 교수는 난치성 혈액질환 진료에 주력, 혈액암 연구와 더불어 혈액학과 유전체학 분야에서 후학양성을 맡아왔으며 내과 김명아 교수는 국내 최초 여성심장중재술 분야 전문의로 국내 심부전 분야, 심장질환 관련 성차의학 분야(여성심장질환)를 개척해온 인물로 의료계에 획을 그었다.
산부인과 박교훈 교수는 조산 분야에서 교육 및 연구 성과를 거두면서 저출산 대책 마련에 기여,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학술위원장에 이어 부회장, 회장을 두루 지냈다.
소아청소년과 김기중 교수는 뇌전증학 및 유전학 분야에서 교육, 연구, 진료를 맡고있으며 대한뇌전증학회 이사장, 대한소아신경학회 국제대표를 역임하며 소아신경질환 연구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안과 황정민 교수는 한국신경안과학회장으로 소아안과, 신경안과학 분야에서 후학을 양성, 학술연구에 기여해왔다.
영상의학과 정진욱 교수는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 대한인터벤션영상의학회장, 대한간암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인터벤션 영상의학 관련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창설한 장본인이다. 영상의학과 김재형 교수는 신경영상의학 분야 연구에 주력하며 국제학술활동을 통해 국내 신경영상의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내과 최동주 교수는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장, 대한심부전학회장을 지냈으며 중증 심혈관질환의 병태생리와 진단, 중재적 치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다학제적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심혈관 질환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 내과 이동호 교수는 소화기내과학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에 주력했으며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병리과 박성혜 교수는 병리학 전문가로 소아 희귀 난치질환, 중추신경계 종양 분류 및 진단 등 연구를 통해 신경병리학, 소아병리학, 뇌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해온 인물. 병리학계에서도 소아뇌종양학회장에 이어 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장, 아시아태평양신경병리학회장, 세계신경병리학회 부회장을 두루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연세의료원은 총 9명의 교수가 퇴임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의정사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연세의대 생리학교실 안덕선 교수도 올해 하반기 정년퇴임한다. 안 교수는 대한기초의학협의회장, 대한의학회 의학교육이사 등 의과대학 교육에 크게 기여했다.
마취통증의학과 민경태 교수는 대한마취통증의학회 기획이사에 대한뇌신경마취학회 회장, 아시아 뇌신경마취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으로도 활동해왔다. 해부학교실 이종은 교수는 한국뇌신경과학회장, 한국뇌연구협회장을 역임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의학한림원 회원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이어왔다.
방사선종양학과 이창걸 교수는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이사에 이어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회장을 역임했으며 안과 한승한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장을 지냈으며 소아안과학회 이사장, 대한안과학회 학술·전산·수련위원으로 두루 활동했다.
내과 이문형 교수는 대한부정맥학회 회장, 대한심장학회 회장을 지내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 전문평가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유경종 교수는 대한관상동맥외과학회 이사장, 회장을 역임하고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을 지낸 바 있다.
생리학 이배환 교수는 한국뇌신경과학회 총무이사, 한국실험동물학회 연구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신경과 김경환 교수는 대한혈관신경의학회장으로 혈관질환 연구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 예방의학교실 임영욱 교수는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
서울아산병원 8월 정년퇴임 교수는 10명으로 대한금연학회장, 한국건강형평성학회장을 지낸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소장을 지낸 소화기내과 양석균 교수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이어 비뇨의학과 김건석 교수는 대한소아배뇨장애야뇨증학회장, 대한소아비뇨기학회장, 아시아태평양소아비뇨기학회장을 두루 지냈으며 류마티스내과 유빈 교수는 대한류마티스학회장으로 류마티스 분야 연구에 집중했다.
신경과 이재홍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알츠하이머센터소장을 지냈으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으로 노인성질환 연구 성과를 거뒀다. 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 소장을 맡았으며 정형외과 이종석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골연부육센터 소장으로 활동했다.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비만연구회장에 이어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비만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며 산부인과 김용만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부임암센터소장을 맡았으며 대한비뇨부인과학회장 등 부인과 질환 연구에서 성과를 거둬왔다.
해부학세포생물학 교실 홍혜남 교수는 대한해부학회,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원으로 두루 활동했다.
삼성서울병원 하반기 정년퇴임 교수는 총 5명으로 위암 수술 명의로 알려진 소화기내과 김재준 교수와 호흡기내과 김호중 교수는 정년 퇴임과 동시에 의정부을지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이어간다. 김재준 교수는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장을 지냈으며 김호중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암센터장, 응급진료센터장을 두루 맡아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부인암 연구에 주력해온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 전립선비대증 및 남성난임 연구를 지속해온 비뇨의학과 이성원 교수, 임상미생물 연구에 성과를 낸 진단검사의학과 이남용 교수가 각각 하반기 정년을 맞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성바오로병원장에 이어 은평성모병원장을 지낸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는 대한정형외과 연구학회장에 이어 대한의료감정학회장, 대한메디컬3D프린팅학회장, 대한디지털헬스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장을 맡고 있다.
재활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가톨릭대 성가병원 개원 50주년 기념준비위원회 홍보분과위원장 겸 가톨릭중앙의료원 양평교통재활병원 개원준비단 진료기획부단장을 맡아 활동 중이며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회장을 두루 역임하는 등 뇌신경재활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해왔다.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는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장, 산학협력단장,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장을 지냈으며 대한두개저외과학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수련교육이사, 대한신경외과학회 총무이사를 두루 맡아왔다.
의학교육학 김선 교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기준개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의사협회 교육위원회 위원, 연수교육시행 평가단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가톨릭의대에선 교육기획위원회, 교육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의학교육 발전에 기여해왔다.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연구지원센터 소장, 서울성모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을 지냈으며 대한임상약리학회 이사장, 대한비만학회 회장, 대한임상약리학회 회장,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이사장을 두루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신장내과 윤선애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교수협의회장에 이어 신장투석센터장을 지냈으며 대한신장학회 연구재단이사, 재무위원, 윤리이사 등을 두루 맡으며 학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대한두개저학회장을 지낸 장기홍 교수는 여의도 성모병원 임상과장을 지냈으며 비뇨의학화 서홍진 교수는 성모자애병원 수련교육부장, 인천성모병원 진료부장을 지냈으며 대한소아비뇨의학회 홍보이사, 감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비인후과 박용진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도서위원회 위원장 이외에도 대한비과학회 홍보이사, 학술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호흡기내과 김치홍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수련교육부장, 내과임상과장에 이어 성빈센트병원 폐암센터장을 지냈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젊은교수의 명예퇴직이 이어졌다. 의정부성모병원 내과 김상우 교수(가톨릭의대 91졸), 영상의학과 구영미 교수(가톨릭의대 94졸),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찬범 교수(계명의대 96졸), 서울성모병원 이보인 교수(가톨릭의대 93졸)가 명예퇴직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년을 맞은 교수 상당수 병원을 옮겨 진료를 이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대학병원 한 보직자는 "정년 퇴임 이후 진료를 지속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분위기"라며 "고령화시대 접어들면서 퇴임=휴식으로 인식하는 의료진이 줄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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