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형 심전도 기기가 현재 표준 검사법인 홀터형 모니터링 기기에 비해 더 좋은 진단 성능을 보이면서 활용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에서 심방세동 등 주요 부정맥 진단에 압도적 성능을 보여주며 유효성을 입증한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홀터형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는 7월 21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에는 패치형 심전도와 홀터형 모니터링 기기에 대한 전향적 대조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부정맥 질환 중 상당 부분은 발작성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의료기관에서 표준 검사로 진행되는 12리드 심전도와 홀터 모니터링이 정확도가 높기는 하지만 오랜 기간 검사를 진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발작성의 경우 진단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로 인해 발작성 심방세동이나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등의 지연 진단이 지속되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다. 의료기관 밖에서 길게는 10일 이상 심전도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작성 증상을 잡아내는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홀터 모니터링과 비교해 패치형 등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가 진단적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고려대 의과대학 최종일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패치형 심전도가 홀터형과 비교해 진단률에 도움이 되는지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부정맥이 의심돼 분당서울대병원과 고대 안암병원을 찾은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패치형과 홀터형 모두를 적용하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홀터 모니터링과 패치형 심전도를 사용한 첫날 주요 부정맥 질환에 대한 진단률은 48.3%로 동일했다. 두 검사 모두 정확하게 동일한 환자를 찾아냈다는 의미다.
하지만 14일, 즉 전체 모니터링 기간을 적용하자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간을 늘려 비교하자 심방세동의 경우 패치형은 23.8%, 홀터형 모니터링은 11.6%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패치형 심전도로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환자 중 42.9%는 검사 첫날 진단이 이뤄졌지만 나머지 환자는 패치를 부착 후 2~14일 사이에 진단됐다.
홀터형 모니터링이 병원에서 하루 동안 이뤄진다는 점에서 홀터형으로는 발견하지 못한 환자를 찾아냈다는 의미가 된다.
마찬가지로 상심실성 빈맥의 진단률도 패치형 심전도가 66%, 홀터형 모니터링이 32%로 차이를 보였고 심실빈맥 또한 6.1%대 0.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발작성 부정맥에 대해서는 패치형 심전도가 홀터형 모니터링보다 더 유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패치형과 홀터형 모두 검사 첫날 가장 많은 환자를 걸러냈지만 패치형 심전도는 검사 2일부터 14일 사이에 주요 부정맥 진단율이 꾸준히 올라갔다"며 "결론적으로 홀터형 모니터링으로는 잡아낼 수 없던 부정맥 환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방세동 등 주요 발작성 부정맥 질환에 있어 패치형 심전도가 홀터형보다 우수하다는 의미로 임상 현장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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