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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약 퀴니딘 5만원→383만원 급등…대란 경고 나선 의학회

발행날짜: 2022-11-12 05:30:00

대한부정맥학회, 대형제약사 생산 중단에 산·학·관 공동 대응 촉구
"심전도 검사 국가검진 포함해야…고령층 심방세동 유병률 고려 필요"

대한부정맥학회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생산이 중단된 심부전약 퀴니딘과 관련해 산학관 차원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대한부정맥학회가 심실성 부정맥 치료제 '퀴니딘'(Quinidine)의 생산 중단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퀴니딘은 대체 불가능한 약제로 학회 단독으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정부 및 제약사, 해외 학외와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

대한부정맥학회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1월 11일 하트리듬의 날을 기념, 환자 건강 수호 및 조기 발견을 위한 정책 제안, 대국민 인식 제고 등 학회의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먼저 심정지 필수 약제로 꼽히는 퀴니딘의 생산 중단 사태에 대해 산학관 협력을 주장하고 나섰다.

퀴니딘은 조기 재분극 증후군(early repolarization syndrome), 브루가다 증후군 등 희귀성 질환 환자의 심실성 부정맥 치료에 투약된다. 대체 불가능한 약제이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심실세동이나 심정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대형제약사에서의 퀴니딘 생산 중단을 이유로 자가치료용으로 전환된 상태라는 점. 이에 의료기관의 다량 구매가 불가능 하고, 환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해 구매하는 것만 가능하다.

학회는 "퀴니딘 생산 중단 사태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급격히 증가했다"며 "기존 약가 100정에 5만 1000원에서 30정에 115만원, 100정으로 계산 시 약 383만원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경제적 부담에 더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재고가 매우 적은 상태"라며 "소진 시 수입 및 공급에 최소 4주 이상 소요돼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학회 차원에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은 만큼 산학연이 함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

학회는 "생산 업체가 두 곳으로 한정되면서 약가가 급증, 환자가 돈을 주고도 사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며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도 100여정 밖에 남지 않아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도 외부 학회, 제조사에 알아보고 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학회 힘만으론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시민단체, 정부 산하 단체와 교류, 협력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의료 경제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재난적 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복지부, 식약처에 적용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퀴니딘의 공식 생산업체는 2곳 밖에 없지만 아시아권에서 제네릭으로 생산하는 곳이 있어 해당 품목의 국내 의약품 생산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한편 국가건강검진 항목에서 제외된 심전도 검사 재포함의 당위성도 주장하고 나섰다.

학회는 "2008년 검진 항목에서 전기 신호를 측정해 부정맥을 잡아내는 심전도 검사가 제외됐다"며 "특히 심방세동의 경우 약 30%는 무증상이므로 평소에는 환자 스스로 이상 여부를 알 수 없다"고 검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학회는 "심방세동으로 인해 허혈성 뇌졸중은 약 5배, 심부전은 약 3.4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무증상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3배 가량 높아진다"며 "고령 환자에서 심방세동 유병률이 추세를 감안해 65세 이상은 선별 검사를, 75세 이상이거나 뇌졸중 고위험군은 체계적인 심방세동 선별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2019년 11월 11일을 하트리듬의 날로 지정하고, "심장의 건강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한다"는 학회의 미션 선포식을 통해 적극적 대국민 인지도 제고 활동을 다짐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학회는 이날 대국민 참여 공모전 및 유튜브로 부정맥 명의를 만나는 '당심소'를 공개했다.

학회는 "부정맥 질환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이 불가능했지만, 온라인 상으로 매년 하트리듬의 날을 기념해 부정맥을 테마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 1회와 2회 하트리듬의 날에는 부정맥 환자와 환자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부정역으로 고생한 환자와 환자 가족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며 "올해 3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많은 국민과 만날 수 있도록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참가하기 쉬운 N행시 등으로 형사를 꾸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에도 해외 부정맥 학회와 활발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오는 11월에 싱가포르에서 열릴 아태 부정맥학회, 2023년 열릴 유럽 부정맥학회에서 세계의 부정맥 석학들과 함께 조인트 세션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보건의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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