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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에 녹아드는 메타버스…활용가치 어디까지 갈까?
|의료제약산업분야에 메타버스 활용 수요 확대 추세 뚜렷
황병우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11-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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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점도 단점도 명확한 메타버스…미래 전망은 코로나 이후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직접 대면이 어려워지자 온라인을 활용한 마케팅이 필수가 되면서 대면에 가까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영업활동부터 회의, 환자 관리까지 그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 이중 제약사의 활동 중 빼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 활동 역시 온라인상으로 녹아들고 있다.

현재 비대면 사회공헌활동 한계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메타버스(metabus)'. 이미 학술대회 내 온라인 부스나 수술교육 등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약사도 기업과 관련된 행사를 메타버스로 시행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메타버스가 과연 비대면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사회공헌활동을 메타버스 형태로 진행한 아스트라제네카를 방문해 메타버스 환경의 미래와 가능성을 살펴봤다.

메타버스가 가져다준 효과…대면 부담 줄이고 신선함 높이고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구현된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마치 게임처럼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캐릭터들이 강좌를 듣거나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는 등의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은 암 환우 자녀를 대상으로 17년째 진행 중인 희망샘 프로젝트로 기존에는 대면으로 진행하던 행사지만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직접 대면이 어려워진 만큼 메타버스 방식을 처음 시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중 이날 활용 된 게더타운 기술의 아바타를 만드는 모습.

대상이 대부분 10대 청소년인 만큼 디지털 방식의 플랫폼이 익숙하고 대면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제약사 입장에서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셈이다.

기자도 메타버스를 체험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 메타버스 페이지를 통해 접속을 하게 되면 최초 자신을 들어낼 수 있는 아바타를 꾸미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화상회의 플랫폼과 같이 마이크나 영상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이 필수적인데 메타버스 환경 안에서는 단순히 아바타를 조작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영상 혹은 대화로도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처음 접속한 환경에서는 "신기하다", "어떻게 조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기도 했다. 즉, 대면 현장에서 동시에 대화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

다만, 동시소통이 반대로 온라인이라는 한계점 더 혼란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는데 실제 본 행사가 시작할 때는 얼굴이 나오게 영상을 켜지만 마이크는 음소거로 해달라는 공지가 나오는 모습이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대화 소통이 가능했다.

사회공헌활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다. 여러 레크레이션과 강연, 체험학습 등이 진행되면서 기자도 참석자들도 플랫폼 활용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행사 이후 만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김상표 대표는 비대면 상황에서도 원활한 행사 진행을 한 것에 만족했다는 평가.

김 대표는 "이미 학교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디지털에 대한 피로감을 줄이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행사를 구상하게 됐다"며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여서 메타버스 환경에 적응해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활용 범위 넓혀질까?…대부분 신중론

메타버스 방식을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부분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다가온 신선함과 생각보다 단순한 플랫폼에서 오는 아쉬움 등 크게 두 가지였다.

VR기기를 통해 보다 정밀한 가상현실세계가 구현되는 상황에서 현재 적용되는 메타버스 방식은 과거의 단순조작 게임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랫폼이 단순하다고 해서 준비 과정 자체까지 단순하지는 않다.

실제 메타버스 플랫폼 준비 과정을 보기위해 방문한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카메라부터 전자기기, 조명 등 여러 장비였다.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즉시 조치해야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 많은 노력들이 필요한 셈이다.
메타버스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구성, 서버 유지 등을 위한 장비나 인력이 필수적이다.

현장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총괄한 A담당자는 "오프라인과 다르게 지금도 문의가 오는 것이 노트북 카메라 고장 등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부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까지 다양하다"며 "서버의 불안정이나 접속의 오류 등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A담당자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을 체감하고 있고 실제로 관련 문의도 많이 오는 편"이라며 "학술대회가 줌(ZOOM)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메타버스가 향후 사회공헌활동과 같은 제약사의 대면활동을 완전 대체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 돌아오는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제약사가 기존의 대면활동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점은 시간, 공간, 비용 등 크게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중 비용적인 부분은 대면 활동과 온라인 활동을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제약사의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대면활동의 비용과 메타버스 방식의 비용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편"이라며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위한 장비와 인력 등도 고려돼야하기 때문에 비용적 이점을 위해서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즉, 대면 활동이 가능해진다면 꼭 메타버스 형태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온라인으 상으로 진행돼지만 사회공헌활동 특성상 진행자나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는 똑같다.

A담당자 역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현장의 반응도 있고 서버에 대한 불안정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며 "메타버스도 여러 형태가 있기 때문에 기술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프라인이 다시 활성화 되면 현재보다는 관심이 떨어지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또 그는 "현재는 처음이라는 호기심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 이후 상황을 봐야겠지만 대면과 비대면의 강점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방식도 고려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 김상표 대표는 앞으로 메타버스 방식이 활성화 되는 만큼 활용 방안과 실제 제약사가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 여러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로 많이 전환된 상황이지만 메타버스는 아직은 제약사도 초기 단계"라며 "메타버스로 할 수 있는 분야를 확장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로 검토를 해 봐야 한다. 이과정에서 법률적으로 문제도 없는지 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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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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