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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이 의사 증원 주장하는 이유 "의사 업무 과부하"

발행날짜: 2020-06-18 12:00:57

중병협 조한호 회장, 일선 병원계 의사 부족현상 호소
1000명 이하 증원으로는 부족…1000명 이상 확대 주장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에 이어 대한중소병원협회장도 의사 증원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조한호 중소병원협회 회장
중소병원협회 조한호 회장(오산한국병원장)은 17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최근 의료계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사 수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소병원 입장에선 의사 증원은 절실하다. 1000명 이하 증원으로는 부족하다. 1000명이상 증원 해야한다"며 "매년 1000명 증원해 배출한다고 해도 10년간 1만명 수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의사 수는 약 12만명. 10년간 1만명 늘리는 것으로는 현재 의료계 일각에서 우려하는 부작용은 없다고 봤다.

오히려 의사 증원으로 임상 분야에 의사 수가 넘치면 기초의학 분야부터 제약사, 의료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다며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소병원 일반외과 의사의 경우 온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24시간 근무한다고 봐야하는데 이에 따른 업무 과부하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인 즉, 의사 인력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의사 1인당 근무시간 및 업무량이 많고 대신 인건비가 높다. 의사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의사 수가 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온콜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높다"며 "중소병원 의료진의 업무량을 고려할 때 의사 증원을 절실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PA간호사 등 의사 보조인력 논란도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 수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봤다. 즉, 의사를 증원하면 의료계 내부의 다양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흉부외과 등 특히 의사 인력이 부족한 전문과목이 있는 만큼 공공진료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의사 인력을 양성해야한다"며 "현재 병원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의사 증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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