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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펙수프라잔 임상 결과…케이캡 대항마될까

발행날짜: 2020-05-07 05:45:59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주목 경쟁력 관심
PPI 제제 대비 효용성 확인…관건은 동일 계열 대비 경쟁력

대웅제약이 개발중인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Fexuprazan)' 국내 3상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기존 PPI 치료제 및 시장을 선점한 테고프라잔(상품명 케이캡)과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의 기전상 PPI 제제 대비 효용성은 이번 임상으로 확인했지만 향후 가격 및 적응증 확보, 동일 기전 약제 대비 효과 차이 등이 경쟁력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펙수프라잔 임상 3상 결과 분석을 통해 같은 기전의 테고프라잔과의 효과 차이 및 시장 경쟁력 등을 살폈다.

▲PPI 게 섯거라…에소메프라졸 대비 '비교우위'

펙수프라잔 국내 3상 임상 데이터가 2일 미국소화기학회(DDW, Digestive Disease Week)에서 전자포스터(e-Poster) 형식으로 발표됐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속쓰림 증상 완화 정도
역류성식도염(GERD)에는 보통 양성자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인 PPI 제제가 처방됐지만 약제의 느린 약효 발현 시간, 식사 여부에 따른 효과 영향, CYP2C19 유전형에 따른 개인간 약효 차이, 약물 상호 작용 우려 등의 단점이 뒤따른다. 반면 P-CAB 계열은 PPI의 단점 대부분을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는 차세대 신약.

국내 25개 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임상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erosive esophagitis LA grades A-D)으로 PPI 대표약인 에소메프라졸 40mg(n=111)과 P-CAB 펙수프라잔 40mg(n=107)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먼저 4주까지 내시경상 점막 결손 치료는 펙수프라잔과 에소메프라졸이 각각 90.3%, 88.5%를 기록했지만 8주에서는 모두 99.1%를 기록했다.

즉효성을 지닌 P-CAB은 속쓰림 증상 완화에 에소메프라졸 대비 효과가 컸다. 투약 3일째 주/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을 보인 환자는 펙수프라잔이 30.8%, 에소메프라졸이 23.4%였다. 중등 이상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각각 22.4%, 7.9%로 펙수프라잔의 효과가 월등했다.

7일째는 속쓰림 증상 개선율은 펙수프라잔이 26.2%, 에소메프라졸이 21.6%였다. 역시 중등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각각 13.8%, 7.9%로 펙수프라잔의 개선 효과가 뛰어났다.

야간만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도 비슷했다. 보통 PPI 제제는 야간 산 분비 억제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약 3일째 야간 속쓰림 개선율은 펙수프라잔이 41.1%, 에소메프라졸이 35.1%였지만 중등 이상 그룹에서는 각각 34.5%, 17.5%로 나타났다. 투약 7일째는 각각 34.6%, 30.6%였고, 중등 이상을 대상으로는 25.9%, 14.3%로 펙수프라잔이 두드러진 개선 효과를 보였다.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atypical symptom) 개선율은 펙수프라잔과 에소메프졸이 각각 투약 3일째 81.2%, 68.6%에서 8주차 80.6%, 69.3%로 비슷한 효과를 유지했다.

이외 투약후 발생한 부작용은 각 투약군 모두 비슷했다. '올드드럭'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효과 차이 입증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점에서 동일 계열 약제와의 비교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 선점한 테고프라잔…경쟁력 있을까?

2018년 CJ헬스케어(현 HK inno.N)는 P-CAB 계열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허가를 얻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보노프라잔 성분이 출시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케이캡이 유일한 P-CAB 약제다. 후발주자 펙수프라잔과 시장을 선점한 테고프라잔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구도라는 뜻.

테고프라잔은 올해 3월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 치료 적응증 획득 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요법 등 케이캡정의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해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자료화면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시장 선점 효과 및 적응증과 같은 부가적인 혜택으로 테고프라잔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펙수프라잔에겐 넘어야 할 산이다. 그렇다면 두 약제간 효과 차이는 어떨까.

지난해 3월 SCI급 의학저널인 AP&T에는 테고프라잔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펙수프라잔과 마찬가지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erosive esophagitis LA grades A-D) 에소메프라졸 투약군 대비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비슷하게 설계됐지만 용량 및 기준 척도에서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 다만 테고프라잔 임상 결과는 곧 펙수프라잔에 대한 시장성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테고프라잔 3상은 국내 다기관에서 내시경으로 확인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302명 환자를 테고프라잔 50mg(n=100)/100mg(n=102), 에스오메프라졸 40mg(n=100) 투여 군으로 나눠 8주간 진행했다.

투약 8주후 점막 결손 치료율은 세 투약군 모두 98.9%로 나타났다. 앞서 펙수프라잔은 99.1%였다.

속쓰림은 테고프라잔 50mg이 기준선 1.76에서 투약 4주후 0.53으로, 8주후 0.56으로 줄었고 100mg은 1.86에서 각각 0.62, 0.62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에소메프라졸은 1.84에서 0.48, 0.47로 줄었다.

이상반응은 테고프라잔 50/100mg이 28.3%, 23.5%, 에소메프라졸 40mg이 30.3%로 대동소이했다.

이와 관련 테고프라잔, 펙수프라잔 두 연구에 모두 참여한 김광하 부산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펙수프라잔 임상 결과를 보면 특히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에소메프라졸 대비 효과가 더 컸다"며 "신약으로 출시되면 기존 PPI 약제 대비 약가는 더 비쌀 수 있지만 약가를 상회할 만큼 효용성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에서 보듯 PPI 약제 대비 빠른 약효 발현 시간 및 야간 산 분비 억제 효과만 놓고 봐도 기존 PPI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며 "PPI로 극복하기 어려운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는 P-CAB 약제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같은 P-CAB 계열 약제더라도 효능 및 안전성에서 완벽히 같지 않다"며 "P-CAB 계열 약제간 헤드 투 헤드 임상이 나와야만 시장성 및 경쟁력의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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