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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생들 "잘 곳도, 끼니 해결할 곳도 잃었다"

발행날짜: 2017-12-12 11:41:02

교직원 일괄사표 사태로 기숙사 등 폐쇄 조치…숙식 및 교육 차질

"학생들은 잘 곳도, 끼니를 해결할 곳도 잃은 상황입니다."

서남대 교직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며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동시에 학생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서남의대 동문회는 교내 구성원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대자보를 공개하며, 서남대 교직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대자보를 통해 서남대 교직원들 20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서남의대 학생들도 수업은 물론이거니와 숙식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우려를 쏟아냈다.

갑작스런 교직원들의 일괄사표 및 청와대 농성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상황을 제보한 A 서남의대생은 "모든 교직원이 직무수행을 하지 않고, 청와대 시위로 자리를 비운 상태이기에 갑작스러운 수업거부 및 시험 취소, 성적처리의 불투명화 등으로 인해 학생들이 큰 혼란에 빠진 상황"이라며 "본과 1학년의 경우 아직 수업 일정이 2주정도 남은상황이며, 예과는 모두 기말 시험과 기말과제 제출을 남겨뒀지만 언제 치러질지 모르는 무기한 연장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학생들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기숙사 폐쇄조치가지 행해져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서남의대 학생들은 주장했다.

해당 서남의대생은 "당장 이틀 후에 기숙사까지 폐쇄하겠다는 일방통보를 당해 일부 교수가 강의를 진행 중인 본과1학년의 경우 당장 잘 곳이 없다"며 "남원에 재학 중인 의대학생 전원은 남원출신이 아니며 이에 몇몇 자취하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절대 대다수가 기숙사에서 머물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다른 학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서남대 주위에는 교통편도 거의 없어 학생들 대부분은 학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전직원 업무중지로 인하여 학식마저 제공이 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잘 곳도, 끼니를 해결할 곳도 잃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 같은 문제는 의대생들만이 아닌 서남대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비단 의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원캠퍼스의 모든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라며 "교수님들의 행태가 나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다. 학생들도 큰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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