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내시경 하나만을 이용해 심장판막성형술을 최초로 성공시켜 주목된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수술 부담이 크게 주는 것은 물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소 침습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외과 허균ㆍ임재웅 교수팀은 최근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48세 급성 승모판막역류증 환자를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막성형술'로 수술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로지 내시경만을 이용해 심장판막성형술을 성공한 것은 최초의 케이스다.
현재 대부분 대학병원에서는 가슴 중앙을 세로로 약 20cm 가량 절개하는 정중흉골절개술을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법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뼈가 다시 붙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술 흉터가 커서 환자들이 심장수술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이로 인해 최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가슴 중앙 절개 대신 오른쪽 가슴 아래 약 6~7cm 정도의 피부만을 절개하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허균ㆍ임재웅 교수팀이 피부 절개를 4cm로 최소화하고, 내시경 수술기구가 들어갈 수 있는 3개의 구멍만을 내는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막성형술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막성형술은 기존의 최소 침습 심장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선이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들이 빠르게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로봇을 이용한 심장수술에 비해 수술비용이 절반 밖에 되지 않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
허균 교수는 "현재 심장수술은 환자들의 요구에 맞춰 절개 부위가 점점 더 작아지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 형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최소 침습 심장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는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면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가운데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막성형술을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욱 기술을 발전시킨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을 선도해 최소 침습 심장수술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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