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2021년 11월 국내 허가 이후 5년 만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3제 복합제 '브레즈트리'가 건강보험 급여권에 포함됐다.
선발 주자들이 시장을 탄탄하게 선점한 후발 주자의 진입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최근 새롭게 수장을 맡은 오하드 골드버그 대표의 리더십 아래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COPD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브레즈트리에어로스피어흡입제(이하 브레즈트리)' 급여 등재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내 COPD의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진단율, 그리고 급성 악화 및 심혈관 동반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황용일 교수는 "국내 COPD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연간 약 1.4조 원에 달하지만, 환자가 의사에게 진단받는 비율은 2.8%에 불과하다"며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두 번째 연자로 발표를 맡은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혁 교수는 브레즈트리의 핵심 임상적 가치인 KRONOS와 ETHOS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브레즈트리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지속성 베타 2-효능작용제(LABA), 지속성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LAMA)를 하나의 흡입기에 결합한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 치료제"라며 "이중요법 대비 COPD 악화 감소 효과가 대규모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4주간 진행된 KRONOS 연구에서 브레즈트리는 LAMA/LABA 대비 중등도 또는 중증 COPD 악화의 연간 발생률을 52% 감소시켰으며, 52주간 진행된 ETHOS 연구에서도 LAMA/LABA 대비 악화 위험을 24%, ICS/LABA 대비 13% 줄였다. 특히 ETHOS 연구의 사후 분석에서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 및 중증 심폐계 사건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여기에 약물전달 기술인 '에어로스피어(pMDI)' 제형의 특장점도 강조됐다. 약물 입자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대기도와 소기도 전체에 도달하도록 설계됐으며, 흡기 유량이 불충분한 환자도 일정한 용량을 투여받을 수 있어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허가 5년 만의 급여 진입, 호흡기 시장 '승부수'
이번 브레즈트리의 급여 등재가 업계의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약제의 등장을 넘어, 지난 2021년 11월 국내 품목 허가 이후 무려 5년이라는 긴 공백 끝에 이뤄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호흡기 시장은 '트렐리지 엘립타(GSK)'와 '트림보우(코오롱제약)' 등 선발 주자들이 시장을 양분하며 시장을 주도해왔다. 후발주자인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는 이미 굳어진 처방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브레즈트리가 급여권 안착과 함께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수장으로 부임한 오하드 골드버그(Ohad Goldberg) 대표의 전문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버그 대표는 글로벌 본사에서 호흡기 생물의약품 출시 리더와 유럽 지역 상업 전략 등을 두루 거친 '호흡기' 분야 인사다. 그가 부임한 이후 첫 주요 품목의 급여 성과로 브레즈트리가 자리한 만큼, 향후 아스트라제네카가 호흡기 프랜차이즈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오하드 골드버그 대표는 "이번 브레즈트리 급여 등재는 COPD의 낮은 진단율과 급성 악화·심혈관 동반질환의 부담이 확인된 국내 치료 환경에서, 이중요법으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단일 흡입기 삼중요법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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