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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치료제 약가 일제히 인하…건보재정 '방어'

발행날짜: 2026-09-18 11:59:31

건보공단,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로 80개 품목 인하
협상 품목 수는 줄었지만 품목당 절감액은 50% 급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을 통해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등 주요 품목의 약가를 대거 인하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6년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대상인 81개 품목에 대한 제약사와의 협상을 마무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6년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대상인 81개 품목에 대한 제약사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80개 품목은 지난 9월 1일 자로 일제히 약가가 인하되었으며, 평균 인하율은 4.6%, 이를 통한 건보 재정 절감 규모는 약 3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제도'는 급여 등재된 약제의 사용량이 전년 대비 일정 수준(청구액 60% 이상 증가 또는 10% 이상이면서 50억 원 이상 증가 등) 이상 늘어나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줄 경우, 제약사와 협상을 거쳐 상한금액을 조정하는 제도다.

건보공단은 보험재정 절감과 국민의 약제비 부담 완화를 위해 매년 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협상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상 품목 수는 총 81개로 전년도(117개)에 비해 36개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약가 인하로 인한 총재정절감액은 전년(33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내실을 기했다. 특히 품목당 평균 재정절감액은 4.2억 원을 기록해 전년(2.8억 원) 대비 약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약가 인하 명단에는 대형 제약사들의 주력 품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보령의 '듀카브정(30/5mg·30/10mg·60/5mg·60/10mg)'을 비롯해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정' 및 '아토바미브정' 시리즈, HK이노엔 '로바젯정', JW중외제약 '리바로젯정', 제일약품 '리피토플러스정', 종근당 '텔미누보정' 시리즈 등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와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와 함께 소화기 및 기타 치료제 영역에서는 테라젠이텍스 '라베졸정', 한화제약 '레스프라졸정', 안국약품 '페바로정' 등이 약가 인하 대상이 됐다.

아울러 주사제 및 특수 약제 중에는 동아에스티의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투주사액',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주·램시마펜주', 종근당의 항암제 '레날로마캡슐', 동국생명과학의 조영제 '메디레이주' 시리즈, 명인제약의 ADHD 치료제 '메디키넷리타드캡슐' 등이 포함됐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 추세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약가가 인하된 약제 중 상당수(43.2%)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등 만성질환 의약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 측은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들의 실제 경제적 부담이 한층 경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협상 대상 중 정부의 저출산 극복 지원 정책에 발맞춰 사용량이 급증한 난임치료제 1개 품목의 경우, 환자들의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약가 인하 대신 '일회성 환급(One-off Rebate)' 계약 체결로 갈음했다. 이는 지난 6월 개정된 관련 지침과 복지부·제약협회 간의 원만한 조율 끝에 이뤄진 조치다.

건보공단 김남훈 급여상임이사는 "앞으로도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을 통해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약제에 대한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약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단은 제약협회와 매 분기 정례 간담회를 개최해 약가 협상 및 사후관리 제도를 둘러싼 현장의 목소리를 교환하고, 정부의 약가제도 개선안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긴밀히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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