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레이저 채혈기가 미숙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와 동등한 채혈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채혈 과정의 통증은 유의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레이저 의료·미용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ournal of Perinat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입원한 미숙아 40명을 대상으로 레이저 채혈기와 기존 표준 방식으로 사용되는 자동 절개형 채혈기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교차 비열등성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레이저 채혈기는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와 비교해 채혈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채혈 성공률은 두 기기 모두 최종 100%를 기록했으며, 피부 침투 깊이 역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속 출혈이나 창상 감염 등 안전성과 관련한 이상 사례도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통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미숙아 통증 평가 지표인 PIPP(Premature Infant Pain Profile) 점수는 레이저 채혈기 사용군이 평균 4.5점으로,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 사용군의 6.5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채혈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미숙아가 느끼는 통증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라메디텍은 앞서 만삭 신생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레이저 채혈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피부 절개 크기가 약 0.2㎜로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의 약 2.0㎜보다 크게 작아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레이저 채혈 기술의 적용 범위를 만삭 신생아에서 미숙아까지 확대해 임상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 표준 채혈 방식과 직접 비교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통증 감소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반복적인 채혈이 필요한 미숙아 진료 현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출생아의 약 10%는 미숙아로 태어난다. 미숙아는 일반혈액검사와 전해질 검사, 혈당 측정, 염증 수치 확인,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등으로 인해 입원 기간 동안 반복적인 채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채혈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라메디텍의 레이저 채혈 기술은 국내에서 '말초 혈액 채취 시 레이저 천자기구를 이용한 피부 천자'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번 국제학술지 게재를 계기로 신생아·미숙아 반복 채혈 분야에서 건강보험 적용 논의와 글로벌 병원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 방식인 자동 절개형 채혈기와 직접 비교해 레이저 채혈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동등하면서도 통증은 유의하게 낮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며 "국내에서 개발된 레이저 채혈 기술에 대한 합리적인 보험 적용과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환자 편익 향상은 물론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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