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세포(HCC)암 치료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경쟁의 가장 큰 잣대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허가받은 옵디보(니볼루맙)-여보이(이필리무맙)도 급여 도전에 나선 양상이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8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상정 된 주요 항암제에 대한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심의했다.
임상현장에서 주목할 만한 주요 암종별 항암제들이 상정된 가운데 올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의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CC 1차 치료' 적응증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지난 5월 FDA로부터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은데 이어 곧장 국내 허가받은 데 이어 한해 급여 논의까지 이뤄지는 셈이다.
참고로 국내 허가된 병용요법 중심 HCC 1차 치료옵션 중 한국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무맙)-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유일하게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중이다.
여기에 기존 치료제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인 출혈 위험성을 개선한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도 건강보험에 도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암질심 회의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급여기준 미설정' 판단이 내려졌다.
첫 번째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향후 재도전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리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핀지와 옵디보 급여 적용만 된다면 임상현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제약업계에서는 일련의 과정에서 기존 표준옵션에서 '아바스틴'의 존재감을 주목하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임상현장에 본격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티쎈트릭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약가 부담도 기존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임핀지(담도암)와 이뮤도가 모두 안건이 상정됐지만 이뮤도의 가격을 두고서 이견이 제시되면서 재논의 판정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도입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서 병용요법의 가격부담도 기존보다 줄어들었을 수 있다. 약평위에서의 이뮤도 논의 과정에서 이점이 반영됐을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기존 표준옵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적인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8차 암질심에서는 한국얀센의 텍베일리(테클리스타맙), 한국화이자제약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파드셉(엔포투맙베도틴)과 빌로이(졸베툭시맙)는 급여 기준 설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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