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가 병리학적 경계성 병변(B3 lesion)에 대한 진공보조유방생검술(VABB)의 임상적 가치를 아시아 무대에서 제시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마카오 MGM COTAI에서 개최된 제25차 아시아외과학회(25th Asian Congress of Surgery, ACS) 및 제10차 세계중국계의사협회 연례학술대회(10th Annual Conference of World Association of Chinese Doctors, WACD)에 초청받은 박 교수는 유방 및 내분비외과 세션의 초청연자로 강연을 하였다.
이번 학회는 Asian Surgical Association(ASA), World Association of Chinese Doctors(WACD), Macau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MUST) 의과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권 최대 외과 학술행사로, 전 세계 외과 전문의들이 최신 수술 기법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다.
박해린 교수는 26일 'Breast & Endocrine Surgery Session'에서 'The Role of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VABB) in the Management of Pathological B3 Lesions'(병리학적 B3 병변의 치료에 있어서 진공보조유방생검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해린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진공보조유방생검술(VABB, 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이 병리학적 B3 병변(불확실한 악성가능성을 내재한 경계성 병변)의 진단과 치료에서 절제수술(Open Excision, OE)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정확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B3 병변은 비정형관상피증식증(ADH), 방사상 반흔(RS), 평평한 상피증식(Flat Epithelial Atypia, FEA), 유두종(PL), 소엽상피내암(LN), 엽상종양(PT) 등을 포함하며, 이들 병변은 암조직을 동반하고 있거나 악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경계성 병변으로 분류된다.
박 교수는 "B3 병변이 중심침생검(CNB)으로 진단된 경우, 비정형 상피증식증에서는 여전히 수술적 절제가 권장되지만, 그 외의 B3 병변에서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 (맘모톰, 엔코어 시술) 이 수술적 절제와 동등한 진단적 정확도를 가지며 대체 가능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음파 유도하 VABB(맘모톰) 는 대부분의 B3 병변에서 정확한 진단과 완전 제거를 가능하게 하며, 이후 적극적인 영상 추적(active surveillance)을 통해 별도의 수술 없이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 교수는 "진공보조유방생검술에서 비정형 병변(atypical lesion) 이 발견된 경우, 이후 수술 절제에서 상피내암(DCIS) 또는 침윤성암(invasive carcinoma)으로 진단되는 조직학적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이 경우에는 확정적 진단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해린 교수는 강연의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유방생검술(US-guided VABB)은 중심침생검(CNB) 으로 진단된 대부분의 경계성 병변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옵션"이라며 "그러나 비정형 병변의 경우 악성으로의 병리학적 업그레이드 위험이 존재하므로, 확정적 진단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같은 발표는 B3 병변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한국의 진공보조유방생검술 기술과 임상 경험이 아시아 및 국제 의료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난 23년간 강남차병원 에서의 1만 7천예 시술 경험을 토대로 축적된 진공보조유방생검술 임상 데이터와 경험을 아시아 외과 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유방 수술을 줄이고 환자 중심의 최소침습적 진단 및 치료법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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