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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넘어 국민 곁으로"…300명 '온가족 초음파' 검진 봉사

발행날짜: 2025-09-24 15:34:38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전문 의료진·첨단 장비로 양양 주민 정밀 초음파
유방, 갑상선 등 분야별 검사 시행…36명 상급병원 연계 등 성과

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지난 20일 강원도 양양군 보건소에서 '온 가족 초음파' 무료검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회가 2017년부터 이어온 지역 의료 봉사 프로그램으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주민들에게 초음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이번 봉사는 단순한 건강 확인을 넘어, 주민들이 사실상 검진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양은 서울에서 수백 km 떨어진 최북단 지역으로, 간암, 췌장암, 간담도·췌장 질환, 유방암, 갑상선암 등 주요 암 검진은 대도시 전문 병원을 찾아야 가능하지만, 교통과 비용 문제로 많은 주민이 검진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주민들은 1회당 15~20만 원에 달하는 초음파 검진은 물론 정기 검진도 꿈꾸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는 것이 참여 의료진들의 판단. 학회는 이런 현실을 고려해 다수 주민이 정밀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를 직접 지역으로 가져왔다.

검진에는 외과 전문의 8명이 참여해 복부(간·담도·복부혈관), 혈관(경동맥·하지정맥류), 유방, 갑상선 등 분야별 정밀 초음파를 진행했고, 총 311건의 검사가 시행됐다.

유방 76건, 갑상선 86건, 복부 50건, 경동맥 79건, 하지정맥 20건으로 집계됐다.

검사 결과 정상 소견은 161건, 추적 관찰 필요 114건, 즉시 조직검사 또는 수술 필요 36건이었고 특히 즉시 진료가 필요한 환자 36명은 보건소를 통해 상급병원으로 신속히 연계됐다.

이번 봉사에는 박일영 원장(복부, 시니어스의원), 박해린 교수(유방·갑상선,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 신혁재 교수(유방·갑상선, 명지병원 유방외과), 김연진 교수(유방, 명지병원 유방외과), 이은경 원장(유방, 은유외과의원), 고진 원장(복부·혈관, 고하이외과의원), 권수경 과장(혈관, 서울의료원 혈관외과), 문기윤 교수(혈관, 서울성모병원 혈관외과) 등 총 8명의 외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또한 5개 초음파 장비 업체(알피니언, 코어메디칼, 신한씨스텍, GE, 이앤에스헬스케어)와 임상 직원들이 참여해 장비 운용과 검사 지원을 맡았다.

검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서울까지 가지 않으면 검사를 받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전문 의료진이 직접 와서 초음파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검사뿐 아니라 생활습관 지도까지 해주어 평소 잘 몰랐던 건강 관리법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형철 학회장(순천향의대)은 "서울에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한 의료진들과 하루 진료를 쉬고 봉사에 나선 개원의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린 총무이사(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도 "학술적 성과뿐 아니라 실제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며, 장비와 인력을 지원한 업체들과 협조해 준 양양군 보건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봉사는 단순히 검사만 진행한 것이 아니라, 학회 회원들이 진정성을 갖고 참여한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개원의와 교수들은 이날 하루 진료를 모두 쉬고, 새벽 6시 반에 출발해 2시간 반 거리 양양까지 이동할 정도로 봉사에 열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평소 강당이나 세미나실 등 실내에서 학술 활동과 연구를 진행하지만, 학회의 활동은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국민을 위해 하루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가 봉사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번 봉사를 단발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주민 건강 증진과 조기 암 발견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회는 연구와 학술 활동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민을 위해 실질적 기여를 하는 모범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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