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로봇 수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튜이티브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로봇 기기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정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원격 수술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튜이티브가 로봇 기기에 잇따라 인공지능 솔루션을 결합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개정 승인을 획득한 로봇 기관지경인 아이온(ION)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온은 컴퓨터 단층 촬영(CT)와 결합해 기존 기관지경으로는 잘 닿지 않거나 안보이는 부위의 종양을 찾아내고 생검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기기로 지난 2019년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널리 사용하고 있는 미세 기관지경이 워낙 발달해 있는데다 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널리 확장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또한 CT 유도로 움직이지만 CT 영상과 실제 신체간 간극(CT-body divergence)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폐의 움직임으로 인해 시술 중 암 조직이 CT가 보여준 위치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새롭게 FDA 개정 승인을 받은 아이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네비게이션 워크플로우가 도입된 것이 특징이다.
카테터에 설치된 광섬유 형상 센서가 인체 내에서 정확한 위치와 형상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컴퓨터 비전을 결합한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CT-신체 간극을 수정하는 것이 핵심.
즉, CT를 통해 들어간 위치에 종양 의심 조직이 없을 경우 실시간 이미지를 CT 이미지와 비교하며 스스로 탐색해 나간다는 의미다.
인튜이티브 페데리코 바르바글리(Federico Barbagli) 수석 부사장은 "폐암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필요한 질환으로 아이온은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스스로 의심 조직을 찾아가는 아이온의 첨단 인공지능은 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튜이티브는 로봇 수술 기기인 다빈치5에도 인공지능을 대폭 결합해 새롭게 출시했다. 과거 모델인 다빈치4에 비해 1만배 이상의 컴퓨터 성능이 들어갔다는 것이 인튜이티브의 설명이다.
일단 인공지능 기반의 포스 게이지가 들어간 것이 핵심이다. 이 게이지 시스템은 말 그대로 로봇 팔과 손에 가해지는 힘을 수치로 표현하는 것으로 미세 수술에 필수적인 기능으로 꼽힌다.
또한 다빈치5에는 인공지능을 통해 콘솔 내 비디오 재생 기능이 들어갔다. 집도의가 콘솔에서 머리를 떼지 않은 상태로 현재 진행중인 수술의 주요 순간 순간을 언제든 영상을 통해 다시 보고 검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인튜이티브 데이브 로사(Dave Rosa) CEO는 "인공지능과의 결합을 통해 다빈치 플랫폼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가장 정교하고 가장 최적화된 수술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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