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고혈압약인 칸데사르탄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칸데사르탄 16mg을 매일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편두통 발작일을 평균 1.22일 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노르웨이 트론헤임 세인트 올라브스 대학교 병원 신경학과 리스 라이스타드 오이 박사 등이 진행한 편두통 환자의 편두통 예방을 위한 칸데사르탄 대 위약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랜싯 뉴롤로지에 17일 게재됐다(doi.org/10.1016/S1474-4422(25)00269-8).
기존 편두통 예방 치료제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베타차단제 등이 쓰였지만 부작용 문제와 효과의 제한성 때문에 환자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특히 칸데사르탄은 혈압 강하제 중 하나로, 소규모 연구에서 편두통 예방 가능성이 제기돼왔지만 근거가 부족해 임상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진 못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본격적인 무작위, 삼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노르웨이 9개 병원과 에스토니아 1개 대형 병원에서 시행됐다. 성인 환자 중 월 2~8회의 편두통 발작을 경험하는 18~64세를 대상으로 칸데사르탄 16mg, 8mg, 위약을 1대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해 12주간 복용하도록 했다.
급성기 치료제 사용은 허용했으나 다른 예방 치료제 병용은 금지됐다. 환자, 연구자, 통계 담당자까지 모두 배정 정보를 알 수 없는 삼중맹검 설계가 특징이다.
총 457명이 임상에 참여해 분석에 포함됐다. 평균 연령은 38.7세였으며 여성 비율이 86%를 차지했고 기저 발작일은 평균 5.7일이었다.
치료 9~12주 시점에서 위약군은 발작일이 0.82일 감소한 반면, 칸데사르탄 16mg군은 2.04일 줄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통계적으로도 위약 대비 평균 –1.22일 차이가 확인됐다. 8mg군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편두통 환자들의 평균 발작일 자체가 많지 않아 평균 –1.22일 차이는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대상군도 월평균 5.7일에 그쳐 하루 이상 발작일을 줄이는 건 상대적인 감소율이 20%를 넘어서는 수치이기 때문.
실제로 베타차단제, 항경련제, CGRP 억제제 등 기존 약물들도 위약 대비 1~2일 정도 줄이는 결과를 근거로 허가와 가이드라인에 포함된 바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어지럼증으로, 칸데사르탄 16mg군 30%, 위약군 13%에서 보고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각각 3%와 1%로 드물었으며, 치료 중단을 초래한 이상반응 비율도 양 군에서 동일하게 3%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하고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칸데사르탄 16mg은 발작일을 줄이는 효과와 함께 안전성·내약성을 확보한 편두통 예방제 후보"라며 "특히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제한적이거나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 효과와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은 추가 임상 및 환자 등록 연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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