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에서 소변 나트륨-칼륨 비율이 심장 건강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리스 파파게오르기우병원 내과 파나지오타 애니판티 등 연구진이 진행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소변 나트륨-칼륨 비율과 심혈관 기능 장애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임상 류마티스학에 1일 게재됐다(doi.org/10.1007/s10067-025-07608-4).
선행 인구기반 연구들은 단독 나트륨 또는 칼륨 수치보다 이들의 비율이 식이질을 반영하고 심혈관 위험 예측에 더 유용하다고 제시해왔지만 자가면역·염증성 질환군에서도 유용한지는 불명확했다.
연구 설계는 단일 시점 횡단면 관찰로, 24시간 소변이라는 비교적 표준화된 식이 전해질 평가법과 비침습적 혈관·심근 기능 측정을 결합한 교차분석을 채택했다.
연구진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채집된 소변을 통해 나트륨과 칼륨 배설량을 산출하고 요중 나트륨-칼륨 비율을 계산했다.
이어 피부 위에서 혈관의 맥파를 직접 눌러 측정하는 비침습적 혈관 기능 평가법으로 심근 관류 지표 SEVR을 포함한 심혈관 기능 지표 맥파속도(PWV)와 증강지수(AIx)를 측정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대상자 61명 중 최적 나트륨-칼륨 비율(≤1)을 기록한 환자는 2명에 불과해 대부분에서 비정상적 비율이 관찰됐다.
단변량 분석에서 요중 나트륨 배설량은 HDL-c와 연관을 보였고, 요중 칼륨 배설량은 사구체여과율(eGFR)과 양의 상관을, 질병활성 및 염증부하와는 음의 상관을 나타냈다.
반면 PWV와 AIx는 요중 나트륨·칼륨·나트륨-칼륨 비율과 유의한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요중 나트륨과 요중 나트륨-칼륨 비율이 SEVR과 역상관을 나타냈으며, 이 연관성은 교란변수 보정 이후에도 유지됐다.
보정 후 베타값은 각각 −0.247로 보고돼 심근 관류 지표와의 독립적 연관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SEVR의 특성에서 해석했다. SEVR은 심근의 피내막층 관류와 심근 산소수요 간 균형을 반영하는 지표로, 대동맥의 전형적 경직(PWV·AIx)과 달리 미세혈관 또는 관류-수요 불균형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나트륨 과다와 상대적 칼륨 결핍이 미세혈류·내피기능·심근 산소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줌으로써 SEVR 저하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
단순 혈압·동맥경직 평가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심근 관류 손상을 식이 전해질 지표(요중 나트륨-칼륨 비율)를 통해 보완적으로 탐지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
또한 식이염분 저감과 칼륨 섭취 증진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입이 심근 관류 개선과 심혈관 위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된다.
연구진은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에서 요중 나트륨-칼륨 비율이 심근 관류의 잠재적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및 개입 연구를 통해 나트륨-칼륨 비율 개선이 SEVR 및 실제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낮추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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