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심방세동을 동반한 경우, 항응고제 투약 시기를 두고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경구용 항응고제(DOAC)를 발병 4일 이내에 조기 투여할 경우,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임상시험 및 방법론 연구소 하킴모울레이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뇌졸중 및 심방세동 후 항응고의 최적 시기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5일 게재됐다(DOI: 10.1016/S0140-6736(25)00439-8).
기존까지는 항응고제 조기 투여가 혈관 재개통 전후의 혈관벽 손상 부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로 명확한 권고가 어려웠고, 관찰연구나 규모가 작은 무작위연구만 존재해 임상적 불확실성이 컸다.
이에 연구진은 각기 독립적으로 진행된 4건의 대규모 RCT인 TIMING, ELAN, OPTIMAS, START를 통합해 개별 환자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 분석함으로써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연구는 'CATALYST'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개별환자자료 메타분석으로, 급성기 뇌경색과 심방세동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DOAC을 '초기(4일 이내)' 혹은 '지연(5일 이후)'에 시작했을 때 임상 결과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평가했다.
최종 분석에는 DOAC 투여 시점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데이터 공유에 동의한 5,441명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77.7세, 여성 비율은 45.4%였다. NIHSS 중증도는 중앙값 5로 중등도 이하가 다수를 차지했다.
DOAC을 4일 이내에 시작한 환자군(n=2683명)과 5일 이후 시작한 환자군(n=2746명)의 30일 내 복합 사건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30일 내 뇌졸중 재발이나 출혈을 포함한 주요 뇌혈관 사건 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OR 0.70).
특히 재발성 허혈성 뇌졸중만 놓고 보면 위험 감소 폭은 더 커 34%에 달했고(OR 0.66), 치명적일 수 있는 증상성 뇌내출혈은 양 군 모두 0.4%로 동일해 조기 투여가 안전하다는 근거도 확보됐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각기 설계가 달랐던 임상시험 데이터를 개별 환자 수준에서 일원화해 통합 분석함으로써, DOAC 투여 시점에 따른 리스크-베네핏 균형을 보다 명확히 보여줬다"며 "진료 현장에서 조기 DOAC 투여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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