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심혈관질환 환자에게서 신규 CETP 억제제인 오비세트라핍(obicetrapib)이 LDL 콜레스테롤을 위약 대비 32.6%p 더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허용 용량의 스타틴 및 기타 지질저하제를 복용 중에도 LDL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환자에서 지질 저하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 성공 시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호주 빅토리아 심장 연구소 스티븐 J. 니콜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의 오비세트라핍의 안전성과 효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15820).
CETP 억제제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바탕으로 심혈관 위험도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왔다.
문제는 앞선 계열 약제인 아나세트라팁(anacetrapib), 토르세트라팁(torcetrapib), 달세트라팁(dalcetrapib) 등이 임상시험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심혈관 이점 혹은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면서 CETP 억제제 계열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
반면 오비세트라핍은 높은 선택성과 강력한 LDL 저하 효능을 무기로,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CETP 억제제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진은 심혈관질환 병력 또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오비세트라핍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국적,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최대 허용 용량의 지질저하제를 이미 복용 중이면서 LDL 콜레스테롤이 100㎎/㎗ 이상이거나, 비HDL 콜레스테롤이 130㎎/㎗ 이상인 환자, 또는 LDL 55~100㎎/㎗ 범위이면서 추가 심혈관 위험 인자를 하나 이상 가진 환자들이 참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총 2530명이 등록돼 2:1 비율로 오비세트라핍(1일 10㎎) 또는 위약을 365일간 복용하게 했으며, 84일 시점에서 LDL 수치 변화율을 일차 평가변수로 삼았다.
분석 결과, 평균 연령 65세, 기저 LDL 수치 98㎎/㎗인 전체 환자 중 오비세트라핍 투여군은 1686명, 위약군은 844명이었으며, 오비세트라핍군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평균 29.9% 감소를 보였다.
위약군은 오히려 평균 2.7% 증가했으며, 두 군 간 차이는 -32.6%p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양 군 간 유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CETP 억제제가 갖는 이론적 기대와 달리 임상에서 한계를 드러낸 기존 약제들과 달리, 오비세트라핍이 명확한 LDL 저하 효과를 보여준 첫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최대용량의 지질저하제를 이미 복용 중임에도 조절되지 않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존 약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은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 또는 이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중 최대 내약 용량의 지질 저하 치료를 받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며 "오비세트라피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29.9% 추가로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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