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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도 우려하는 ADHD 증가세…4년새 2배 껑충

발행날짜: 2023-08-16 05:30:00

소아·청소년 환자 절반 이상에 증가폭도 커…의료계, 골든타임 강조
유언비어 성행하는 ADHD, F코드 낙인효과도 문제…"인적 자원 악영향"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선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ADHD 환자는 지난해 기준 14만927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2018~2022년 전국 ADHD 진료현황

증가폭 역시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ADHD 환자 수는 2018년 6만909명에서 2019년 7만4166명으로 21.7% 증가한 후, 2020년 8만1519명으로 9.9%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2021년 10만5553명으로 전년대비 29.5% 증가했고 지난해엔 15만 명 수준에 이르며 41.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증가세는 특히 소아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8~2022년 ADHD 진료인원 현황'을 보면 지난해 ADHD 진료를 받은 만 6~18세 환자는 8만1512명이다.

이는 2018년 3만6771명과 비교해 82.2% 증가한 숫자로 전체 ADHD의 환자의 54.6%를 차지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만3182명, 여성은 1만8330명으로 집계됐다.

일선 정신건강의학과 현장에서도 이 같은 증가세를 실감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ADHD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특성상 진료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환자는 더욱 많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한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정신건강의학과는 인식 때문에 진료를 꺼리는 환자가 있고 ADHD는 가정 내에서 교정하려는 시도가 많아 내원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ADHD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자가진단을 하는 환자나 보호자들도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ADHD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성인 ADHD 환자들의 증가세다. 이중엔 어렸을 때부터 관련 증상이 있었던 환자들이 많은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뒤 늦게 내원하는 경우라는 이유에서다.

ADHD는 골든타임이 있을 정도로 초기치료가 중요한 만큼, 지금처럼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급증했을 때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ADHD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가지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요즘 약제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면서 부작용도 적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ADHD가 있었던 환자들이 성인이 돼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성인들은 소아·청소년들과 달리 음주, 임신, 병용금기약물 등 신경 쓸 부분이 많고 치료 기간을 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잘못된 ADHD 치료가 성행하는 것을 경계했다. 유언비어로 잘못된 ADHD 치료가 이뤄지거나 환자가 아님에도 약물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정신건강학과 진료 시 부여되는 F코드가 주홍글씨처럼 여겨져 사회적 불이익을 되는 상황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교사 갑질로 논란이 된 교육부 공무원 사건에서 등장한 '왕의 DNA'라는 표현은 한 무약물 ADHD 치료 사설연구소 카페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모두 ADHD는 아니다. 우울이나 불안 등의 증상이 있어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제반 증상을 잘 파악에 치료해야지 ADHD가 아닌데도 불필요하게 치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행동치료, 인지치료도 다 필요한데 무분별하게 약물로만 치료하는 것도 다른 문제를 놓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아·청소년이 ADHD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은 F코드의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개중엔 ADHD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며 "ADHD는 적절한 치료로 훨씬 더 많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낙인은 꼭 필요한 치료를 못 받게 해 인력 활용 면에서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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