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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L 종이없는 처방전, 이제 프린터 필요없어요"

발행날짜: 2017-04-07 12:05:44

16일 노인의학회서 첫 선…"저비용·친환경" 효과 톡톡

'종이 없이 약국에 가서 이름만 말하면 약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호익 대표
'종이없는 처방전'의 시작은 10년전 EKL 유한회사 이호익 대표(인천시의사회 고충처리위원장)의 이같은 생각에서부터다.

진료실을 나가려던 환자가 뒤돌아서서 증상을 이야기 하면 의사는 처방전을 다시 입력, 출력 해야 한다. 그럼 앞서 출력했던 종이는 그대로 문서 파쇄기로 직행해야 한다. 개인정보 때문에 이면지로도 활용하지 못한다.

행여나 프린터가 멈추는 날이라도 생기면 진료도 '잠깐멈춤'해야 한다. 처방전을 출력할 수 없으니 말이다.

개원가의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이호익 대표의 아이디어는 10여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호익 대표는 또 다른 동료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의기 투합해 '종이없는 처방전'을 개발, 오는 16일 대한노인의학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들은 서로의 이니셜을 따 'EKL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종이없는 처방전 배포에 주력할 예정이다.

종이없는 처방전은 의사가 진료 후 처방내역을 전자차트에 입력하면 종이없는 처방전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든 약국에 정보가 들어간다. 환자는 종이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다.

각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전자차트와 100% 호환 가능하며, 환자가 원하면 출력도 가능하다.

이호익 대표는 "미국은 의사가 처방전으로 전자도 아니고 수기로 써서 환자에게 주면 약국에서 입력한다"며 "입력 과정에서 처방전 오독사고가 일어나고 연간 150만건에 달하며 7000명이 사망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28조를 투입해 전자처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이미 전자차트를 쓰고 있는데 처방전은 아날로그식"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전자차트 업체에서 처방이 특히 많은 의원들에는 종이처방전 폼지를 아예 묶음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박스에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 수준.

이 대표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프린트 비용을 비롯해, 종이값, 토너 등 소모성 재료의 구입 유지비만도 수십만원이 들어간다"며 "프린트가 갑자기 멈추는 것에 대비해 프린트를 2~3대 구비하고 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없는 처방전을 사용하면 한 달에 약 15만원 이상의 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 1년으로 하면 180만원에 이르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약국 역시 처방전 보관 창고 구축비, 처방전 입력 업무를 하는 인건비, 문서 보관 후 파쇄비를 더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

이 대표는 "종이없는 처방전은 유지비 자체가 들지 않고, 환경오염이 전혀 없다는 건 덤"이라고 말했다.

이호익 대표(왼쪽)와 장동익 고문
종이없는 처방전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대한노인의학회 장동익 상임고문도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장 고문은 "한 환자당 처방내역을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러면 처방전 3~4장을 버리게 된다"며 "1차 의료기관이 2만여곳이라고 계산해보면 종이 소모량이 얼마나 많고 국가적으로 낭비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날개없는 선풍기가 안전 사고를 막기위해 개발된 것처럼 종이없는 처방전은 병원 재정을 절감하는데서 나아가 환경보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종이없는 처방전은 의사에게는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약국은 최초 적립금 10만원과 처방전 한장당 40원의 사용료를 내야 한다

이 대표는 지난 5년 동안은 특허 출원과 함께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법무법인 자문을 받았다. 동료 의사 12명을 베타테스터로 선정해 버그테스트도 완료했다.

'홈페이지와 문서 전달용 M프린터를 이용한 전자처방전 전달 방법 및 그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받았다. 또 복지부에 의료법과 약사법,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해 질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법무법인에도 전자처방전 발급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디지털로 처방 정보를 주고 받는데서 오는 우려 중 하나가 바로 '원격의료'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

이호익 대표는 "원격의료 악용에 대비해 2차, 3차 의료기관에는 프로그램을 배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하며 "의원급에만 배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는 우리나라 배급에 주력하고 내년 중동과 동남아에 진출한 후 최종 목표는 미국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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