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간호사들을 1년 전에 선발하는 입도선매로 인해 채용한지 몇달 되지 않는 신규 간호사들이 연쇄적으로 사표를 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중소병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대학병원들이 TO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령을 내다 보니 간호사들이 다른 병원에 잠시 취업했다가 발령이 나면 2~3달 만에 병원을 옮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A종합병원 관계자는 "신규 간호사를 뽑으면 이르면 두세달만에 사표를 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대부분 대학병원 채용 대기 상태에 있던 간호사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면접때 늘 다른 곳에 원서를 넣었는지 대기 발령 상태는 아닌지 확인하지만 간호사가 얘기하지 않으면 알수가 없는 노릇"이라며 "매년 같은 상황이 벌어지니 매번 누가 나갈까 전전긍긍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병원들의 신규 간호사 채용 형태에 있다. 대부분 대학병원들이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1여년 전에 신규 간호사를 선발하기 때문.
이미 내년도에 들어올 신규 간호사들을 올해 상반기에 이미 채용한 상태라는 의미다. 중소병원들이 입도선매라고 비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여년 전에 졸업예정자를 이미 채용해 놓고 TO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발령을 내다보니 언제 채용될지 모르는 간호사들이 우선 다른 병원에 몸을 의탁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병원들도 할말은 있다. 병원 운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대학병원에서는 간호사의 업무가 상당하기 때문에 결원이 생길 경우 즉각적인 채용이 필요하다"며 "결원이 생길때 마다 채용 절차를 밟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기 발령 시스템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대학병원들이 입도선매를 하면서 병원 규모별로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입도 선매로 인해 중소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또 다시 대형병원으로 인력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대형병원에서 TO가 나면 채용 대기 상태에 있던 대학병원 간호사가 이동하고 이 자리에 또 다시 채용 대기 상태에 있던 중소병원 간호사가 오는 도미노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병원간호사회 관계자는 "대형병원 간호사 입도선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쉽게 풀지 못하고 있는 문제"라며 "대한간호협회와 병원간호사회도 매년 대형병원에 입도선매를 자제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는 등 협조를 요청하지만 강제성이 없다보니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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