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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림 "의정활동 후회없다…보건의약계에 감사"

이창진
발행날짜: 2016-05-30 05:00:58

진정한 의원 특권은 입법과 예산 "국민 눈높이 정책 필요"

[특별 인터뷰]제19대 국회 아듀, 떠나는 의사 국회의원

지난 5월 29일을 기점으로 2012년 5월 30일부터 4년간 일정을 마친 제19대 국회가 종료됐다. 보건복지위원회 역사 상 가장 많은 의료인 국회의원, 그 중 의사 국회의원의 활약을 배놓을 수 없다. 메디칼타임즈는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 함께 제19대 국회에서 맹활약한 문정림 의원과 김용익 의원을 만나 그동안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① 법안 가결율과 토론회 개최 1위 문정림 의원
② 여야 보건의료 정책 쥐락펴락한 김용익 의원
지난 4년 여야를 합쳐 법안가결율과 법률반영률(72%, 72건 중 52건) 그리고 토론회 개최(70회) 단연 1위를 기록한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

그에게서 의사로서 전문성 외에도 성실성, 근면성 등 현장을 반영한 생명과 인권 입법의 인간미가 느껴졌다.

문정림 의원(55)은 가톨릭의대 졸업 후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지낼 때까지 평범한 의사였다.

그가 경만호 집행부에 발탁돼 의사협회 의무이사와 대변인을 비롯해 의학회 정책이사, 여자의사회 공보이사, 재활의학회 홍보이사,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직능총괄본부 보건의료본부장,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 원내 대변인 등을 거치면서 최근 10년 간 여자 의사 중 가장 화려한 인생을 경험했다는 평가다.

문정림 의원은 이 같은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의 대답은 "달라진 게 없다"였다.

문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대학교수와 의협 대변인, 국회의원을 했지만 직책이 아래에서 위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높은 사람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고 "다만, 폭 넓은 시각과 정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많아졌다"고 답변했다.

다시 말해, 달라진 것이 직위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폭넓은 시각과 정보 기회가 생겨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문 의원은 "국회의원은 200가지의 특권이 있다고 한다. 후원과 편익 보다 최대 특권은 입법과 예산 정책을 개선하는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입법은 못하지만 성과와 경험을 살려 할 수 있는 일은 할 것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원회관 4층 문정림 의원실은 밤늦은 시간까지 불 꺼지지 않은 의원실로 통할 만큼 지난 4년간 열정이 뜨거웠다.

재선 실패에 가장 아쉬운 의원으로 뽑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 의원은 "국회의원 4대 의무는 입법과 예산, 정부 정책 견제, 의원 외교활동이다. 그동안 4대 의무를 충실했고 그 중 입법 활동이 가장 중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면서 "73건 대표발의 중 53건 가결로 73% 가결율을 보였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이 소요됐다. 의료계 출신이라 객관성과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의료법과 건보법의 경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문정림 의원은 "메디칼타임즈 등 보건의료 전문지를 많이 챙겨봤다. 법안 발의 전 현안별 6개월에서 1년 치를 전문지 기사를 정리해 봤다. 언론의 국민의 시각이다"라고 전문언론 기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당 수뇌부까지 칭찬할 정도로 토론회 역시 문 의원의 손꼽히는 치적이다.

문 의원은 "현안이 있을 때 현장과 조율하고 심층 검토를 거쳤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 토론회 여왕이라고 불렀다. 아마도 국회의원으로서 성실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 본회의 출석률은 외국출장 2번을 빼고 99%이다. 지역구 총선 당시에도 원내 대변인을 맡아 주말 회의에 끝까지 참석해 당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에게 가장 의미 있는 법안은 무엇일까.

문정림 의원은 "장애보건법과 국시시험원법, 심뇌혈관질환 예방법 등 제가 대표발의한 제정법 3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제하고 "이중 심뇌혈관 관련법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으로 심뇌혈관센터 시범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기재부 반대로 법사위에서 폐기될 위기에 놓였지만 여야 의원에게 법안 중요성을 알리고 설득했다. 기재부와 전문위원 생각을 변경시켜 법사위에 재상정해 통과됐다"며 치열했던 법안 통과 뒷얘기를 설명했다.

반면, 아쉬운 법안은 법의관법안과 나눔기본법안이다.

이 법안 역시 문정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정법안이나 일부 의원들의 오해로 상임위 상정조차 안됐다.

문 의원은 "법의관법안의 경우, 법사위에서 다루다보니 심의가 안됐다. 누가 검시하고 어떻게 하느냐를 다루는 법의학적 절차와 내용을 다루는 중요한 법안이다. 또한 법의관 양성과 자격, 업무범위를 규정했다. 의사 외에 검사 등 법조계에도 필요하고, 국과수와 법의학 전문가에게 필요한 법안이다.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는 소신에 입각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이 그렇듯이 국회를 떠나가는 그에게서 시원섭섭함이 느껴졌다.

문정림 의원은 "제19대 의정활동을 하면서 20대 의정활동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세상은 노력하는 자의 것이고, 그래야만 정의로운 세상이라고 봤다. 노력한 만큼 평가와 신뢰로 20대에 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 뒤 "20대 재선은 안됐지만 19대 활동이 헛되지 않은 만큼 후회는 없다. 개인을 정리하고 뒤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감회를 전했다.

그는 끝으로 보건의료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정림 의원은 "지난 4년간 무한신뢰를 보여준 보건의약계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의사 출신, 의사협회 출신이라는 선입견도 있을 수 있는데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많은 직역에서 함께 갈 수 있게 논의했고,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보건의약단체 격려와 조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각 단체들도 회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을 텐데 국민을 위한 생명과 건강이라는 대명제를 이해했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활동할 때 결론은 국민 입장에서 안전성과 접근 편의성을 고려해 달라는 점이다"라고 보건의료계에 고마움을 재차 강조했다.

문정림 의원은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정리 등 개인 시간을 보낸 이후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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