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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골 없이 주상골 불유합 잡았다…'노보시스' 가능성 입증

발행날짜: 2026-10-08 1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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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노보시스'로 주상골 불유합 치료 새 지평
대조군 비교 등 후속 연구 진행 중…"임상적 근거 지속 축적할 것"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골반뼈 등 별도의 자가골 이식 없이 골대체재만을 활용해 까다로운 주상골 불유합 치료에서 유의미한 임상 성과를 거뒀다.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오진록 교수 지도 아래 박지수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지수, 교신저자 오진록)은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를 활용한 주상골 불유합 치료 예비 임상 연구 결과를 8일 밝혔다.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형외과 오진록 교수, 박지수 교수. 사진 제공=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홈페이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출판사 와일리(Wiley)가 발행하는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Orthopaedic Surgery'에 게재됐다.

혈액 공급 취약한 주상골, 불유합 치료의 난제 극복 도전

수근골 중 하나인 주상골은 손목 운동과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다. 하지만 해부학적으로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골절 후 불유합이 발생하기 쉽고, 일단 불유합이 진행되면 치료가 매우 까다로운 부위로 악명이 높다.

기존 임상 현장에서는 주상골 불유합 치료를 위해 골반에서 환자의 뼈를 블록 형태로 떼어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 장골 골이식술'이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이는 골반 채취 부위의 추가적인 수술과 그로 인한 통증 및 불편감을 유발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주상골 허리부 불유합 환자 7명을 대상으로 별도의 자가골이나 동종골 이식 없이 골형성단백질-2(rhBMP-2)와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전달체를 결합한 골대체재 '노보시스'와 2개의 압박 나사만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 대상은 안정적인 나사 고정이 가능하고 중증 무혈성 괴사나 진행성 붕괴가 동반되지 않은 환자군으로 제한됐다.

골유합뿐만 아니라 형태·정렬까지 동반 회복

평균 12.4개월간의 추적관찰 결과, 최종 평가 시점에서 환자 7명 전원에서 완벽한 골유합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통증과 손목 기능 역시 뚜렷하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뼈의 유합을 넘어선 해부학적 구조의 회복이다. 방사선학적 평가 결과, 주상골의 변형 정도를 보여주는 외측 주상골 내각은 수술 전 평균 51.7도에서 수술 후 31.5도로 대폭 개선됐다. 또한 주상골과 월상골 사이의 정렬을 나타내는 주상월상각 역시 평균 65.7도에서 52.2도로 감소하며 정상적인 정렬을 찾아갔다.

교신저자인 오진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단순히 골유합을 얻었다는 데 그치지 않고, 주상골의 형태와 손목뼈의 정렬까지 함께 개선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제1저자인 박지수 교수는 노보시스의 물리적 특성이 이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노보시스에 적용된 HA 과립은 내부에 미세한 기공이 연결된 다공성 구조로, rhBMP-2를 서서히 방출하면서 새로운 뼈가 자라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번 수술에서는 과립 자체가 골 결손부의 공간을 유지하면서 주상골의 높이와 형태를 지지하는 물리적 역할까지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교수는 "골반에서 뼈를 떼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환자 입장에서 채취 부위의 통증과 불편감을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대규모 비교 연구 통해 객관적 근거 축적 예정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대조군이 없는 소규모 후향적 연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사 고정술과 함께 적용한 노보시스 자체의 단독 효과를 명확히 분리해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번 예비 연구는 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결과로, 기존 자가골 이식과의 우열을 성급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노보시스 적용 증례를 지속해서 축적하는 한편, 과거 자가 장골 이식 환자군과 골유합률, 형태 및 정렬, 기능 회복 등을 다각도로 비교·분석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는 임상의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노보시스를 적용하고 그 치료 성과를 골유합뿐만 아니라 형태·정렬·기능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고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노보시스의 우수한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임상적 근거가 탄탄히 쌓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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