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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병원에 암센터 설립…개설 컨소시엄 관심

발행날짜: 2026-08-24 05:10:00

엘렉타-엠브이알-캐논메디칼-위더스메디테크 공동 사업 출범
기획부터 설계, 기기 설치부터 인력 채용까지 '올인원' 체계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단 하나의 계약으로 암 환자 치료를 위한 암센터 설계부터 인허가, 장비 도입과 설치, 교육과 인력 채용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새로운 개설 컨소시엄이 나와 주목된다.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대학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를 통째로 이식하는 개념으로 재활, 요양병원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양, 재활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종양학과 구축 컨소시엄이 결성됐다(사진 왼쪽부터 고대 안암병원 이석 교수, 위더스메디테크 조재종 대표, 엠브이알 이효열 이사).

엠브이알(MVR)과 엘렉타, 캐논메디칼, 위더스메디테크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HF 2026에서 이같은 컨소시엄 설립을 알리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엠브이알 래디에이션 온콜로지 솔루션(MVR Radiation Oncology Solutions)으로 명명된 이 컨소시엄은 재활병원이나 요양병원, 중소병원이 방사선종양학과를 개설할때 필요한 다양한 요소를 하나의 프로젝트로 통합해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엠브이알이 기획과 설계, 인허가, 교육, 인력 채용을 담당하고 엘렉타가 선형 가속기 등 치료 장비를 공급하며 캐논메디칼이 CT 등 진단 장비를, 위더스메디테크가 기타 치료재료 및 소모품을 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은 단 한번의 계약으로 그동안 원장 등 경영진이 수개월에 걸쳐 검토하고 각각의 기기를 구매하며 길면 수년의 시간이 걸리던 개설 시간을 6개월만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석 교수는 "내원 환자의 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종양학과 개설을 원하는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은 이미 많다"며 "하지만 기획부터 장비 도입, 차폐 시설 설치, 인허가 등 복잡한 절차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하나의 시스템을 묶어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면 이들의 고민이 한번에 해결될 수 있다"며 "매번 방사선 치료를 위해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원정을 와야했던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전국 요양병원 입원 환자 중 암 환자의 비율은 2024년을 기준으로 28.4%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에 방사선종양학과가 개설된 병원은 104개소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양성 종양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요양병원들도 진단과 치료를 포함한 통합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석 교수는 "현재 국내에 암 환자가 연간 30만명씩 새로 생겨나고 있으며 이 중에서 10만명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며 "104개 병원의 인프라만으로는 이미 한계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이들 중 50%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 있어 양극화도 극대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지역별 방사선종양학과 모델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역의 거점 요양, 재활 병원들은 이미 300병상 이상 규모로 충분한 시설을 가지고 있다"며 "병원과 환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여건 때문에 국내 암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 비율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 컨소시엄의 전망이다.

엘렉타 권창섭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는 전체 암 환자 중 방사선 치료를 받는 비율이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60%가 넘고 OECD 평균도 50%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상당히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사선종양학과는 단순히 장비만 구매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차폐시설부터 인허가, 장비 운용, 인력 채용까지 해결해야 할 선제 조건들이 많아 중소병원이나 재활병원, 요양병원에서 섣불리 건드리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컨소시엄이 이들에게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공간 설계부터 차폐 시설 구축, 인허가, 장비 도입, 설치와 교육, 첫 환자를 받아 치료를 완료할때까지 모든 과정을 단일 창구를 통해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한 상태다.

이 트랙에 올라가면 설계와 인허가, 장비 설치 등 세가지 트랙이 병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최소 6개월 정도면 첫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이석 교수는 "대학병원을 기준으로 방사선종양학과 개설과 운영까지 아무리 짧아도 3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이를 6개월로 줄이고 곧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병원 경영 입장에서 엄청난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암병원을 기준으로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등 5명의 팀을 운영했을때 한달에 5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병원의 입장에서는 6개월만 빨리 센터를 열어도 3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현재 구축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일부 병원을 대상으로 이르면 내년 초까지 첫 사이트를 구축하고 이에 대한 실제 사례를 모아간다는 방침이다.

엠브이알 이효열 이사는 "이미 계약이 이뤄지는대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새로운 모델이고 도전인 만큼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위더스메디테크 조재종 대표이사도 "적어도 2~3개의 실제 사례가 생기면 이 모델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최소 7~8개 전국에 방사선종양학과 개설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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