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과 GIP 이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와 GLP-1RA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그간 간접 비교 형태의 연구만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최초로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한 것. 2중 작용제 방식의 터제파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에 낙승을 거두며 차세대 비만약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국 웨일 코넬의대 당뇨병대사 종합체중조절센터 루이스 J. 아론 박사 등이 진행한 비만 치료를 위한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 비교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1일 게재됐다(doi/full/10.1056/NEJMoa2416394).
터제파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관련 연구는 네트워크 메타분석이나 서로 다른 임상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한 간접 비교 분석 형태로 진행돼 왔다.
비당뇨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2년 SURMOUNT-1 대 2021년 STEP 1 임상이 대표적이지만 연구 설계나 대상 인원 자격 등이 완벽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어서 효과에 대한 추정만 가능했다.
터제파타이드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URPASS 프로그램과 비당뇨 성인을 포함한 SURMOUNT-1 연구 등을 통해 고무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해왔지만, 동일 계열의 대표 약제인 세마글루타이드와의 직접 비교 연구는 전무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최초의 두 약제의 직접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비만은 있으나 제2형 당뇨병은 동반하지 않은 성인으로, 두 약제를 72주간 투여했을 때 체중 변화와 안전성을 서로 평가했다.
총 751명의 참가자가 등록됐으며, 각군은 1:1 비율로 최대 내약 용량의 터제파타이드(10㎎ 또는 15㎎) 혹은 세마글루타이드(1.7㎎ 또는 2.4㎎)를 주 1회 피하주사 받았다.
1차 평가지표는 72주 시점 체중의 기준선 대비 변화율이었으며, 2차 지표로는 10%, 15%, 20%, 25% 이상 체중감소 달성률 및 복부둘레 변화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터제파타이드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세마글루타이드군의 -13.7% 대비 유의미하게 컸으며, 복부둘레 감소도 터제파타이드군이 -18.4㎝, 세마글루타이드군은 -13.0㎝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터제파타이드는 세마글루타이드에 비해 10%, 15%, 20%, 25% 이상 체중감량을 달성한 참가자 비율도 더 높았다.
양 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부작용이었으며, 대부분 경증~중등도였고 용량 증량 시기에 집중됐다.
연구진은 "비만이면서 당뇨병이 없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을 진행했다"며 "72주차에 터제파타이드 치료가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 측면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보다 우수했다"고 결론내렸다.
이와 관련 비만학회 관계자는 "2중 작용제인 터제파타이드의 효과가 GLP-1 RA 대비 앞선다는 것은 이미 다양한 간접 비교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며 "여러 성분을 합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하는 3중 작용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