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경구 미녹시딜이 탈모 치료에 쓰일 때 빈맥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대규모 후향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52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분석으로, 그동안 소규모 관찰 연구에 의존해온 안전성 논란에 근거를 보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토마스 제퍼슨대 재커리 노이바워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과 빈맥 사이의 연관성 코호트 연구 결과가 미국 피부과학회 저널 JAAD에 8일 게재됐다(DOI: 10.1016/j.jaad.2025.07.065).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미녹시딜은 혈관확장 작용으로 인해 교감신경 활성화 및 그에 따른 심박수 증가와 같은 부작용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저용량 경구 요법이 남성형 탈모와 비흉터성 탈모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늘고 있지만,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고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소규모, 단일 기관 연구로 대조군이 없다는 한계가 있던 상황.
이에 연구진은 미국 TriNetX 데이터베이스에서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안드로겐성 탈모 또는 비흉터성 탈모로 진단받은 환자 52만 4,522명의 분석에 나섰다.
이들은 고혈압, 빈맥, 부정맥 병력이 없는 집단으로 이 중 9,267명은 하루 5mg 이하의 미녹시딜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미녹시딜 비투여군이었다.
분석 결과 미녹시딜 투여군에서 빈맥이 진단된 비율은 7.7%로,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위험비(HR)는 0.90으로 나타났고, 추가 분석에서도 미녹시딜과 빈맥 발생 사이에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HR 0.92).
진단까지의 중앙값 기간은 245일이었다. 성별과 인종에 따른 차이는 존재했는데, 남성(HR 0.64)과 아시아인(HR 0.81)은 빈맥 위험이 낮았고, 반대로 흑인(HR 1.19)과 백인(HR 1.29)에서는 위험이 다소 증가하는 양상이었다.
연구팀은 "심혈관 위험 요인이 없는 환자에서 미녹시딜을 이용한 탈모 치료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예방적 차원에서 베타차단제를 병용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관찰 연구 특성상 인과관계를 확정하기 어렵고,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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