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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 내몰린 요양병원들 '의료기능' 강화로 살길 모색

발행날짜: 2025-05-02 05:30:00

임선재 회장 "의료적 기능 강화 불가피" 생존 대책 제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 세부 대책 마련도 중점 사업

"현재 요양병원은 '의료기능'을 강화하지 않으면 경영위기를 넘을 수 없다."

대한요양병원협회 임선재 신임 회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요양병원들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의료기능' 강화를 꼽았다. 임 회장은 앞서 취임식에서도 요양병원의 의료기능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선재 신임 회장은 요양병원의 생존 전략으로 '의료 기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병원 대표, 봉직의사, 간호인력 등 모든 분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의료 기능 강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의료현장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요양'이라는 달콤함에 빠져 조금 더 편한 병원으로 조금 더 일이 없는 병원으로 직장을 옮겨 다녔다면, 이제는 모두가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환자를 열심히 보는 병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즉,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업무가 편하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인식을 깨고 '의료기능'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의 이미지로 탈바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정책 방향과도 맥을 같이한다. 정부 또한 요양병원의 '의료기능' 강화에 대해 가산 수가 적용을 적극 검토 중이다.

내년 3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요양병원협회의 현안이다.

이와 관련, 임 회장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은 요양병원이 좀 더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어 의료적 기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의료기능 강화를 하지 않으면 요양병원 입원환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요양병원이 재택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살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했다.

요양병원계 위기감 때문일까. 임 회장은 취임 한달 만에 협회 조직을 체계화하고 정책 대응에 나설 태세다.

임 회장은 의료분과위원회, 한방분과위원회, 경영분과위원회 등 3개 분과에 적정성특별위원회, 간병급여화특별위원회, 요양병원개혁TFT 특별위원회 등 3개 특위를 신설했다.

특히 요양병원개혁TFT 특위는 약16명의 위원으로 구축해 수가와 더불어 내년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과 관련해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대응전략을 준비 중이다.

임 회장은 "요양병원은 일당정액수가를 적용하기 때문에 정부가 정하는 수가를 적용해서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특위를 통해 5월 내로 협회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현재 요양병원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 수년이 흐르면서 폐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

요양병원은 현실과 맞지 않는 저수가로 인해 열심히 치료할수록 경영이 더 어려워지는 모순적인 상황이라는 게 임 회장의 진단이다.

그는 "요양병원에서 '요양'을 떼고, 급성기병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요양병원협회 선영배 부회장은 "전국 요양병원이 1700여곳에서 1400여곳으로 줄었고 앞으로 2~3년내 1000여곳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수가체계에선 답이 없는 상태"라고 말을 보탰다.

또한 이와 함께 임선재 회장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와 관련해 요양병원이 임종기 케어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설문조사 결과 환자의 90% 이상이 자신이 살던 집에서 임종하기를 원하고, 정부도 이에 맞춰 재택의료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중증, 말기 환자의 경우 가정에서 케어하기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요양병원에 '임종기 병동'을 만들면 이런 환자들을 임종할 때까지 케어할 수 있어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면서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회장은 대한요양병원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요양병원 자정활동, 병원 종사자 및 간병인 교육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그는 "요양병원 기사를 보면 간병인의 환자 폭행, 페이백과 같은 부정적인 것으로 도배되고 있고, 요양병원협회가 간병인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달라는 요구도 상당하다"면서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자정활동을 강화하고, 병원 종사자와 간병인 교육을 체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관기관과의 관계가 중요한 사안인만큼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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