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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던 유전체 분석 '100달러' 시대…어디까지 왔나

발행날짜: 2022-10-06 05:30:00

일루미나, 지속적 신 모델 통해 획기적 비용 감소 초점
속도와 용량 늘리며 200달러까지 줄여…기업들도 호응

불과 20년전 일인당 1억 달러에 달하던 유전체 분석을 100달러까지 낮추겠다고 공언한 기업이 있다. 글로벌 유전체 시퀀싱 기업인 일루미나다.

그 공언 이후 수년이 지난 지금 일루미나는 마침내 200달러 시대를 열며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또한 이러한 일루미나의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등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일루미나가 노바섹 엑스를 통해 전장 유전체 검사를 200달러까지 낮추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일루미나(IIUMINA)가 차세대 유전체 시퀀싱 모델인 노바섹 엑스(NovaSep-X)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노바섹 엑스는 불과 지난달 말 미국 유전체학 포럼에서 공개된 말 그대로 따끈한 '신상'. 현재 시중에 출시돼 있는 제품에 비해 처리 속도와 용량을 두배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일루미나는 새로운 분석 기술인 'XLEAP-SBS chemistry'를 적용해 과거 제품에 비해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일루미나 제품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보이는 광학 시스템과 초고밀도 플로우셀을 적용해 분석량도 2.5배 이상으로 늘렸다.

같은 양의 유전체라면 과거 제품에 비해 절반 이하의 시간만 들여도 2배 이상의 분석이 가능해진 셈이다.

롭 맥브라이드(Rob McBride) 일루미나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과거 50시간 이상 걸리던 유전체 시퀀싱 시간이 24시간 이내로 줄어들었다"며 "대규모 유전체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활용해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10만건이 넘는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 등이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진 정보를 건강보험에 적용해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약 개발과 타겟팅에도 광범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약기업 등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결국 표적 항암제에 대한 개발과 적용 모두가 유전체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종양학 분야에서 유전체 시퀀싱 프로젝트는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실제로 유전체 분석이 지금과 같이 상용화되기 전인 2001년 불과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만해도 전장 유전체 분석 비용은 1억 달러(1400여억원)에 달했다.

그나마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격이 낮아졌다 해도 불과 몇년 전인 2015년에도 1000달러를 넘었던 것이 사실.

당시 유전체 시퀀싱 '100달러 시대'를 공언한 일루미나가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이유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100달러 시대는 차근차근 현실화되고 있다. 노바섹 엑스의 출시로 처리 용량이 두배 이상 늘어나고 속도가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비용 또한 혁신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노바섹 엑스를 통해 연간 2만명 이상의 유전체 분석이 진행 가능해지면서 일루미나는 일인당 전장 유전체 분석 비용을 200달러(28만여원)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1000억원이 넘던 유전체 분석 비용이 30만원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김 오스틴(Austin Kim) 일루미나코리아 대표는 "유전체 분석 100달러를 공언한 2017년만 해도 먼 목표처럼 여겨졌지만 노바섹 엑스가 나오며 200달러대로 낮추는데 성공했다"며 "100달러라는 불가능해보였던 목표가 점점 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유전체 시퀀싱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이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호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유전체 시퀀싱이 기반 기술인 만큼 기술의 발전은 분명하게 환영할만하다는 입장이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결국 앞으로의 의료는 맞춤형 진단과 치료, 처방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유전체 시퀀싱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암의 조기 진단과 환자에게 최적화된 약물의 처방 등은 유전체 시퀀싱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퀀싱 기술의 발전은 테라젠바이오와 같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결국 시퀀싱 기술의 발달로 이에 대한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이 내려간다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의 발전도 빨리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은 "노바섹 엑스의 출시는 말 그대로 100달러 유전체 분석 시대를 열어가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마크로젠 또한 이 기술을 활용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유전체 청사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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