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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백신 당일 예약 일원화? 개원가 문의전화 폭주 '혼란'

원종혁
발행날짜: 2021-06-04 12:00:19

SNS 당일 예약 우선 운영, 접종 문의전화만 하루 수십통
시도의사회 예비명단 병행 건의 "알람설정 문제도 수정"

코로나19 잔여백신의 예약 방식을 놓고, 접종 개원가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보건당국이 네이버, 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당일 예약에 우선 운용 방침을 밝힌 가운데, 연령별 형평성 문제를 비롯한 문의 전화 폭주로 인한 진료업무 혼선 등 다양한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한 위탁의료기관 모습.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접종하는 개원가에서는 잔여백신 예약 및 운용 시스템에 혼선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2일, 위탁의료기관이 사전예약자를 접종한 후 잔여백신이 발생하는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당일 예약하는 방식을 우선 운영할 계획임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60세 이상을 예외로 기존에 위탁의료기관에서 받아놓은 예비명단은 6월 9일까지만 유예기간을 둔 것.

4일 전국 광역시·도의사회장 협의회는 접종 개원가에서 불거지는 민원 및 예약 형평성 문제에 대해 "잔여백신의 운용을 현재와 같이 접종기관 예비명단과, SNS 이용 병행을 강력 건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진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접종기관에 등록된 10명을 기준으로 백신 1병이 공급되는 상황. 실제로는 백신 1병으로 11~12명을 접종할 수 있기에, 잔여량이 발생할 수 있는 1~2명분을 접종기관에서 미리 신청된 예비명단을 활용하거나 당일 SNS에 올려 접종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예약 방식을 놓고는, 연령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당일 예약 방식을 네이버, 카카오만을 이용할 경우 결국 SNS에 익숙한 젊은 사람에게 유리한 구도가 되어 고령자에게 기회를 주어 사망률을 낮추려는 정부의 의도와 상충되고 복지부가 주장하는 형평성 문제도 발생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오는 12일까지 사용할 백신은 이미 배포되어 접종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인원 정리가 된 상황"이라면서 "방침대로 9일까지만 유예 한다면 일선 접종의료기관은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정부 불신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원가, 모바일 예약 문의 폭주 "알람설정 문제"...8월 2차 접종 백신수급 문제도

접종 지정기관으로 참여 중인 A이빈후과 원장은 "지금도 AZ 백신은 최대한 12명까지 쥐어짜내듯 접종하고 있다"면서 "당일 예약 방식으로 일괄화할 경우, 자칫하다간 백신 로스분 문제를 더 키우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얘기인 즉슨, "접종 마감 두시간 전에 잔여백신을 등록하게 되는데, 당일 모바일 예약자가 근거리에 거주하거나 상황이 딱 맞으면 모를까 갑자기 취소하게 되면 남은 백신은 그대로 접종도 못하고 버려지는 꼴"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예약채널을 일괄화하기 보단, 접종기관 예비명단과 함께 병행하는 것이 잔여백신 최소화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의견.

실제 네이버, 카카오 등에 잔여백신을 등록한 이후 정상적인 병원 업무를 방해할 정도로 접종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분위기도 연출된다.

서울 소재 B내과 원장은 "잔여백신을 인터넷에 등록하면 카카오톡이나 어플 등으로 다수의 대기자에게 문자가 가버린다. 매번 전화가 수십통씩 들어오는데 진료업무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잔여백신 등록 시 현행 알람설정에는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알람설정을 카카오톡에 하면 자동으로 울리는데 해당 인원들의 경우 알람만으로 예약이 됐다고 착각하거나 예약 실패시 남은게 있냐고 또 문의를 해온다"고 전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고한성 공보이사는 "예약 명단에도 있고 대기순위를 알고 있거나, 이미 예약등록을 받아놓은 병원도 많은데 한명씩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또 본인이 예약돼 있다고 생각해서 얀센 백신 등록을 못했는데 이제와서 예약을 취소하면 어쩌냐는 실랑이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잔여백신 예약 혼선 문제는, 추후 2차 접종 시 백신 수급 문제와도 맞물려 더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 공보이사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당 10명이 기본인데, 잔여백신 등록자가 1차로 맞아버리면 8월에 예약이 자동으로 된다"며 "그때는 지금보다 1.2배 가량의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수급만 원할하게 진행된다면 예비명단 활용이 가장 편리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도 행정업무가 많아서 감당이 어려운데 모든 민원을 접종 의료기관에서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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