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지침 업고 존재감 커지는 중성지방 치료제…경쟁 치열
|당뇨병학회 등 지침 통해 페노피브레이트 처방 신규 제시
문성호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5-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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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방 시장서는 오리지널 단점 극복한 제네릭 추격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의학계가 중성지방 치료에 주로 쓰이는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제제를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권고하면서 처방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이 확장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오리지널의 단점을 극복한 복제약(제네릭)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처방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만성질환 관련 학회들이 진료지침 혹은 연구발표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제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레스테롤 저감에 효과적인 스타틴과 달리 페노피브레이트는 특히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를 보이며 관련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다. 임상적으로 페노피브레이트의 중성지방 감소효과는 40%, 많게는 50%에 달한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공개한 '2021년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 개정판'을 통해 이상지질혈증 관리 방안으로 페노피브레이트, 오메가3 약제를 새롭게 포함시킨 상황.

학회는 우선 고 중성 지방혈증 치료에 금주와 체중감소를 포함한 생활습관 관리와 혈당조절 등의 2차적 요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항목에서 심한 고중성지방혈증(500mg/dL 초과)의 경우 페노피브레이트, 오메가3 약물 치료를 고려하고 이상지질혈증 약제 투여 시작 전과 4~12주 후 혈청 지질 검사를 시행해 투약에 대한 반응 및 순응도를 평가하라고 제시했다.

마찬가지로 심장대사증후군학회 역시 최근 '대사증후군 진료지침 2021'를 발표하며 대사증후군 관리에 권고되는 약제에 페노피브레이트 약물을 포함시켰다.

고 중성 지방혈증 치료 약물로 페노피브레이트를 새롭게 포함시킨 셈이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김상현 기획이사(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는 "대사증후군 관리 시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면 각 질환 진료지침에 따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료출처 :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1천억 가깝게 성장한 처방시장…단일제 경쟁 본격화

주요 학회들이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고 중성 지방혈증에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제제를 권고하면서 일선 개원가도 관련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덩달아 병‧의원 처방시장에서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약물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분위기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단일제와 복합제를 합친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약물의 전체 처방액은 지난해 약 850억원에 이른다. 2015년 약 360억원 가량이었던 처방 규모가 5년 사이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페노피브레이트 단일제 시장만 보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현재 페노피브레이트 단일제 시장에서는 리피딜슈프라(녹십자), 티지페논(대원제약), 페노시드(한미약품)가 3강을 이루고 있다.

2020년 원외 처방액을 보면 페노피브레이트 오리지널 품목인 리피딜슈프라가 약 1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단일제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대원제약의 티지페논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10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뒤를 쫓는 모습. 기존에 처방 2위를 달리던 페노시드는 지난해 티지페논에 역전을 당하며 시장 3위로 밀려났다.

올해 1분기를 봐서도 리피딜슈프라가 약 37억원, 티지페논이 25억원, 페노시드가 24억원을 기록하면서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이중 티지페논만이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처방액이 유일하게 4%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국내사들의 단일제, 복합제 주요 약물들이다.
이 가운데 대원제약 측은 티지페논은 페노시드처럼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정제사이즈가 작아 노인이나 연하곤란 환자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처방시장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며 "기존 제제와 다르게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며, 제제의 크기도 가장 작아 복용 편의성도 높다"고 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선 개원가에서는 이 같은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계열의 약제가 많아지는 데다 주요 학회의 진료지침 변화로 인해 처방액 증가를 내다봤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이번에 진료지침의 변화로 페노피브레이트 계열 약제들의 처방이 늘어날 것"이라며 "오메가3 성분 약제들이 개원가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 중성 지방혈증 치료 시 당연히 페노시브레이트 약물로 처방이 기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곽 총무이사는 "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를 병용했을 경우 간수치 상승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진료지침 상 중성지방의 유전성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1차 치료제로는 스타틴을 처방하도록 했다. 이외에는 페노피브레이트 제제를 처방하도록 진료지침을 바꾼 만큼 처방시장에서 변화는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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