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 의료기기 테스트베드 자처...기술 발굴 선점 목적
|의료기기 기업 임상시험 지원 넘어 공동개발도 추진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기사입력 : 2021-04-21 05:45
0
  • |삼성서울병원 등 다양한 시도…신기술 선점+수익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기기 산업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이를 선점하려는 대학병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들의 테스트베드를 자처하며 임상시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가 하면 아예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유망한 기술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

국내 대학병원들이 의료기기 기업들의 테스트베드를 자처하며 산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을 비롯해 전국 각 대학병원들이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병원은 바로 삼성서울병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지난 2017년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하고 의료기기 기업들과 업무 협력을 도모하고 있던 상황.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서울병원은 자체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사업'을 마련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의 테스트베드를 자처한 셈이다.

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 받았지만 임상시험 비용 등이 부담돼 더이상 개발을 지속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과 인프라를 지원해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웨어러블 기기부터 모바일 헬스케어, 휴대형 체외진단기 등이 가능 범위로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 임상시험 인프라는 물론 검사와 분석 등 1억 5천만원 상당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삼성서울병원은 이달 새롭게 디지털치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등의 기술을 갖춘 기업들과 차세대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을 국산화하는 동시에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까지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치료연구센터를 완전하게 오픈해 외부 기업들과 개발자들이 쉽게 참여하도록 조치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제 의료기기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단 삼성서울병원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두산로봇틱스와 의료로봇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단순히 임상시험 지원 등을 넘어 아예 개발 단계부터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모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두산로봇틱스가 개발중인 의료 로봇에 대한 임상시험을 넘어 의학적 자문을 통해 개발 단계부터 개입하며 두산로봇틱스는 이에 대한 기술을 제공하며 공동 산업화를 도모하게 된다.

대형병원들이 이렇듯 선도적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역의 대학병원들도 앞다퉈 공동 개발과 임상시험을 유치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기계연구원과 의료기기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선 충남대병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충남대병원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의료용 로봇 개발을 골자로 진단 모니터링 시스템과 3D프린팅 등 첨단 의료기술을 활용한 기기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연구 개발을 넘어 여기서 도출된 아이디어를 충남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상용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대학병원들이 이처럼 의료기기 테스트베드를 자처하며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뭘까.

일단 의료기기 국산화와 산업 선도라는 명분을 챙기면서 공동 개발을 통한 기술 선점 및 상용화에 따른 부가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서울병원 전홍진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스마트헬스케어 연구소 등을 통해 의료기기 기업들과 공동 연구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 기업들과 삼성서울병원들의 우수한 의료진을 잇는 허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삼성서울병원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혁신적 의료기기 및 치료제 개발의 국가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메디칼타임즈는 독자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이 기사를 쓴

      이인복 기자

    • 4차 산업의 핵심인 의료기기와 의학·학술 분야 전반을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 기사 관련 궁금증이나 제보할 내용이 있으면 지금 이인복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에 대해서는 소정의 원고료(건당 5만원)을 지급해드립니다.
      ※프로필을 클릭하면 기사 제보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독자의견
    0
    익명의견 쓰기 | 실명의견쓰기 운영규칙
    닫기

    댓글 운영방식은

    댓글은익명게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익명은 필명으로 등록 가능하며, 대댓글은 익명으로 등록 가능합니다.

    댓글의 삭제 기준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제한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상용 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 근거 없는 비방·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특정 이용자 및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적인 내용의 글 및 직접적인 욕설이 사용된 경우

      특정 지역 및 종교간의 감정대립을 조장하는 내용

      사실 확인이 안된 소문을 유포 시키는 경우

      욕설과 비어, 속어를 담은 내용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관계 법령에 저촉되는 경우(선관위 요청 시 즉시 삭제)

      특정 지역이나 단체를 비하하는 경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해당인이 삭제를 요청하는 경우

      특정인의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전화, 상세주소 등)를 무단으로 게시하는 경우

      타인의 ID 혹은 닉네임을 도용하는 경우

    • 게시판 특성상 제한되는 내용

      서비스 주제와 맞지 않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경우

      동일 내용의 연속 게재 및 여러 기사에 중복 게재한 경우

      부분적으로 변경하여 반복 게재하는 경우도 포함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의 게시물, 제목과 본문이 무관한 경우

      돈벌기 및 직·간접 상업적 목적의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

      게시물 읽기 유도 등을 위해 내용과 무관한 제목을 사용한 경우

    •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 기타사항

      각 서비스의 필요성에 따라 미리 공지한 경우

      기타 법률에 저촉되는 정보 게재를 목적으로 할 경우

      기타 원만한 운영을 위해 운영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

    • 사실 관계 확인 후 삭제

      저작권자로부터 허락받지 않은 내용을 무단 게재, 복제, 배포하는 경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당사에 제공한 이용자의 정보가 허위인 경우 (타인의 ID, 비밀번호 도용 등)

    • ※이상의 내용중 일부 사항에 적용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으실 수도 있으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이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으로 판단되거나 메디칼타임즈 서비스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선 조치 이후 본 관리 기준을 수정 공시하겠습니다.

      ※기타 문의 사항은 메디칼타임즈 운영자에게 연락주십시오. 메일 주소는 admin@medicaltimes.com입니다.

    등록
    0/300
    등록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