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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도 못막았다…정신과 전문의 진료 중 피습

황병우
발행날짜: 2020-07-01 20:12:53

피해 의사 머리 집중 폭행 당해…동료의사들 '분노'
경찰 훈방 조치에 신경정신의학회 "특단의 대책" 언급

전주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A전문의가 진료 도중 환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29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이전에 담당했던 환자로부터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습격이 이뤄진 시점은 지난 6월 29일. A전문의가 진료 중 20대 남성이 진료실에 난입해 핸드폰으로 A전문의의 머리를 계속해서 가격했다.

습격 환자는 당일 진료가 없었지만 병원에 방문해 대기실에 위치하다 진료실에 들어가 A전문의를 폭행했으며, 해당병원은 고 임세원 교수의 사망사고 후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고 즉시 대처했지만 폭행을 막지는 못했다.

현재 A전문의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지만 두부와 팔을 다쳐 신경외과에 입원해 요양 중으로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

피습환자는 이전에 A전문의가 담당했던 환자로 만난 시점은 약 2년전으로 군 입대 병무용 진단서 발급 과정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B환자가 조현병 증세가 있어 A 전문의가 주치의로 치료를 해왔었지만 최근 환자가 주치의 교체를 요청하면서 담당 주치의가 변경됐고 현재는 A전문의가 아닌 다른 의사가 진료를 진행했다.

B환자가 A전문의를 습격한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 과거 고 임세원 교수의 경우 습격 환자가 입원에 대한 불만이나 망상이 있었지만 이번 폭행사건의 경우 담당형사는 물론 피습을 당한 A전문의도 사유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A전문의에게서 진료를 받을 당시 B환자가 약만 받고 싶은데 면담을 너무 길게 한다고 불만을 가지거나, A전문의가 치료를 위해 가령 동생과 커피숍을 다녀오라는 등 숙제를 내주는 것을 싫어했던 이력이 있다는 게 동료 의사들의 설명이다.

한 동료 전문의는 "치료에 대해서 동기가 없는 환자는 약만 받아 가는데 A전문의는 환자 치료를 위해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해줬고 B환자가 이것을 싫어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이번 폭행이 핸드폰이 아니라 칼이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고 전했다.

고 임세원 교수의 사망이 잊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한 것에 대해 충격이라고 밝힌 신경정신의학회는 폭행사건 이후 경찰의 처리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B환자는 29일 외래간호사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된 경찰에 연행됐지만 훈방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B환자가 병원에 다시 방문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경찰이 재 출동해 다른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이 됐다.

신경정신의학회 최준호 총무이사는 "현재 가장 공분하는 것은 경찰들의 처분이다. 최소한 의사나 병원당국과 상의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일선에서 의사가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최종적인 안전 위협 시 경찰을 생각하는데 훈방조치는 납득이 안 간다"고 밝혔다.

최 총무이사에 따르면 이번 폭행사건으로 인해 신경정신의학회 회원들은 분노하는 것은 물론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진료를 하게끔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책을 지적했지만 반복되는 피습사건에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게 되는 참을성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것.

신경정신의학회는 보건복지부와 경찰에 이번 사건을 면밀히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제대로 시행을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상태다.

최 총무이사는 "비상벨이나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이렇게 진료실 안에서 갑작스런 피습이 이어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었고 이 이상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 진료환경이 지속된다면 회원과 환자 보호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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