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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먹는 아스피린, 소화기 암예방 트렌드 바뀌나

원종혁
발행날짜: 2020-04-21 05:45:53

USPSTF 대장암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변화
131편 임상 분석, 췌장암 및 식도암, 간담도암 혜택도 주목

'아스피린'의 소화기계 암 예방효과가 다시금 조명받을 전망이다.

아스피린을 일상적으로 복용하는데 치료 시작시기와 투약용량, 복용기간 등엔 명확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장암 등 일부 소화기계 암종엔 예방 혜택이 분명하다는 평가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 임상자료와 장기간 추적관찰 데이터들이 쌓이며 대장암 예방분야에는 아스피린의 사용을 적극 권고했다는 점과, 비교적 사망률이 높은 간담도암 및 췌장암 분야에도 논의의 첫 단추를 뀄다는 것은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아스피린의 유지요법과 소화기계 암예방효과와의 연관성을 평가한 최신 대규모 분석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종양학연보(Annals of Oncology) 4월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https://doi.org/10.1016/j.annonc.2020.02.012). 해당 데이터가 지금껏 발표된 113편의 임상논문을 평가한 첫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책임저자인 이탈리아 마리오네그리연구소 크리스티나 보세티(Cristina Bosetti) 교수는 논문을 통해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계 악성 암종에서 아스피린의 예방효과는 긍정적인 혜택을 보여줬다"면서 "특히 대장암의 경우 아스피린의 사용기간이 길수록, 투약용량이 늘어날수록 혜택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결과를 보면, 아스피린을 복용한 경험이 없는 인원들과 달리 아스피린을 일상적으로 사용한 인원들에서는 소화기계 암종의 발생 위험이 최소 22%에서 최대 3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인원들에서는 ▲췌장암의 경우(15개 연구) 22%가 줄었으며 ▲대장암 27% 감소(45개 연구) ▲식도암 33% 감소(13개 연구) ▲위암 36% 감소(14개 연구) ▲간담도암 38%가 감소(5개 연구)한 것이다.

다만, 이렇게 아스피린을 일상적으로 사용한 인원들에서도 두경부암의 경우엔 어떠한 예방효과도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올해 기준 전체 유럽지역에서만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이 17만5000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50~74세 연령이 약 10만명 수준"이라며 "해당 연령대에서 아스피린의 사용을 늘린다면 사망과 함께 신규 진단인원을 장기적으로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위험 감소폭을 고려했을때 50~74세 연령에서 아스피린 사용을 늘릴 경우 식도암과 위암, 췌장암의 경우 3000례의 사망 위험을, 간암의 경우 2000례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관건1. "아스피린 복용기간 및 용량 클수록 예방효과 크다"

이번 메타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아스피린의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암발생 위험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는 대목이다.

아스피린 제품.
실제 아스피린을 1년간 꾸준히 사용한 인원에서는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4% 감소한 것에 비해, 3년간 복용한 인원에서는 11%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어 5년간 아스피린을 복용한 인원에서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19%, 10년 이상을 복용한 경우엔 29%의 감소효과를 보이며 복용기간이 늘수록 혜택에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아스피린 투여용량을 놓고서도 비슷한 결과지를 나타냈다.

아스피린 유지요법과 관련 소화기계 암 가운데 대장암 예방효과를 평가한 임상은 11건의 사례가 분석됐는데, 아스피린의 하루 투약용량이 클수록 암발생 위험이 순차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하루 75mg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인원에서는 대장암 발생 위험이 10%가 줄은데 비해 ▲81mg 투약군 11% ▲100mg 투약군 13% ▲325mg 투약군 35% ▲500mg 투약군은 50%가 감소했다.

이에 논문에서는 "아스피린 최대 투약용량군에서 대장암 발생이 50%가 줄어든 것은 오직 일부 연구들에서만 보여진 결과로, 결과의 확대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건2. 대장암 예방효과 가이드라인 권고 "이외 암예방은 아직"

이렇듯 소화기계 암 가운데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효과는, 임상적 근거를 차근히 쌓으며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현재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통해, 대장암 고위험군의 경우 아스피린을 5년~10년 유지요법으로 사용하는데 암 발생을 예방하는 충분한 임상적 근거가 있다는 점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30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한 장기간 아스피린 연구들의 결과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두 건의 최장기, 대규모 전향적 추척관찰 연구들에서는 아스피린을 일상적으로 복용한 인원의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을 20%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한 것이다.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추적관찰을 시행한 '간호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와 1986년부터 2012년까지의 '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서는, 아스피린을 6년 이상 사용한 인원의 경우 대장암 발생을 19% 감소시키는 동시에 모든 유형의 위장관 암종을 15%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JAMA Oncol. 2016;2:762-769).

한편 이번 메타분석을 놓고 연구팀은 "아스피린의 유지요법에 암예방효과가 제시되는데 고민해볼 부분은 언제 유지요법을 시작할지, 아스피린의 적정 투약용량과 복용기간을 얼마까지 가져갈지 등에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데 안전성 이슈를 최소화하면서 예방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대장암 외에 기타 다른 소화기계 암종에서는 아스피린 유지요법에 어떠한 예방혜택을 가지는지 영향력있는 임상적 근거들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추후에 대규모 무작위임상을 통해 이러한 예방효과를 적극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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