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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생의 일본 오키나와 여행기②

마새별
발행날짜: 2017-02-01 12:00:00

의대생뉴스=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3학년 마새별

항공권과 대략적인 일정에 맞게 숙박을 정해 놓고 오키나와로 떠날 날을 기다렸고, 당장 도착해서 어디로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만 미리 정해서 알아두었다.

일본은 가깝기 때문에 해외여행하는 기분도 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나는 오히려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어 좋았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구역 정도를 정해서 둘러보기로 마음 먹고 오키나와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키나와의 겨울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다. 예전에 미국 시애틀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날씨가 우중충하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3일 간 머무는 내내 비가 와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특히나 여행 중에는 비가 오면 발이 묶이기 십상이고 밖에 돌아다니는 데 제한이 많아지기 때문에 불편할까 우려되는 마음도 있었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을 안고 비행기 창문을 통해 보이는 오키나와의 첫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늘 위에서 보는 광경으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고, 바다와 나무들, 그리고 드문 드문 흩어져 있는 작은 집들이 귀여워 보였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좋은 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오키나와의 공항은 나하 지역에 위치해 있고, 시간이 어느덧 오후 3시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대신 공항 주변 지역에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오키나와 나하는 공항과 가까운 곳인만큼 캐리어를 든 관광객들이 매우 많았고 시내 가까이로 들어서니 요란한 전광판이 걸린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사실 오키나와에서 보길 기대했던 풍광은 아니었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여행 첫 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매우 설레는 순간이니만큼 나 역시도 매우 들떠 있었다.

일본에 가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들려 본다는 돈키호테는 가히 명동과도 같은 곳이었다. 명동과 반대로 이곳은 일본인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건을 제대로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더 오래 있다가는 첫 날부터 정신도 못 차릴 것 같아서 서둘러 밖으로 나왔고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며 정처 없이 가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길을 다니다 보면 어느 곳이 맛집인지 쉽사리 알 수 있었는데, 한 블럭에 하나씩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유명한 라멘집, 타코야끼로 유명한 포장마차,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 찬 이자카야까지.. 늦은 밤이 올 때까지도 나하 시내의 밤은 북적거렸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네온사인이 가득하고 시끌벅적한 가게들이 줄 지어 있다가도 조금만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조용하고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느낄 수 있는 자그마한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중학교 때 일본어를 배웠지만 그 이후로는 쓸 일이 없었던 탓에 간판의 글씨들을 잘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내가 기대했던 일본에서의 독특한 느낌을 첫 날 나하 시에서 만끽할 수 있어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내일 아침에 눈을 떠서 밤과는 또 다른 광경의 나하 시를 잠시 구경한 후 또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아갔다. 작지만 친절했고, 그 정도면 내겐 충분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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