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문병원 3주기 지정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대한전문병원협회 정규형 회장(한길안과병원)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 전문병원 3주기 지정 평가를 앞두고 일선 병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규형 전문병원협회장
전문병원에 대한 수가 가산정책이 현실화되면서 3주기 전문병원 지정 평가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에 따르면 전문병원 지정에 따른 수가 가산정책으로 곁눈질만 하던 의료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2주기 지정 당시만 해도 인센티브가 없어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지난해부터 수가 혜택이 적용돼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그도 그럴 것이 복지부는 2016년 2월부터 전문병원에 대해 의료 질 지원금(입원일당 1820원)과 함께 전문병원 관리료(3개 분야 차등지원)를 신설했다.
정 회장은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수가 가산에 대한 매력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지정 준비에 나선 병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증평가 등 까다로운 지정 기준. 시설과 인력기준도 문제이지만 가장 큰 난관은 인증평가.
그는 "다들 마음이 있어도 막상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막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인증평가를 시작하면 간호인력이 대거 빠져나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간호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증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또한 정 회장은 전문병원 운영과 관련 개선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문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전공의들은 군복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개선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문병원 지정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문병원 지정 분야를 확대해야 참여할 수 있는 의료기관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10개 질환(관절, 뇌혈관, 대장항문, 수지접합, 심장, 알코올, 유방, 척추, 화상, 한방척추)과 12개 진료과목(주산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안과, 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한방중풍, 한방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에 대해 전문병원을 지정했다.
그는 "전문병원 제도를 활성화 하기 위해 질환 및 진료과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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