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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입원 청탁하던 관료들이 비판 자격 있나"

발행날짜: 2015-06-08 12:10:17

송형곤 전 응급의학과장 성토…"정치적 목적 이용하지 말라"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몰리며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전 응급의학과장이 정치적 쇼를 멈추라며 경고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수차례나 입원 청탁을 했으면서 어떻게 그 병원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느냐는 비판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장과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송형곤 과장은 8일 '저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장이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송 과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소위 말하는 빅5병원으로 응급실 내원 환자만 200명에 달했다"며 "내가 재직하는 동안 병상이 무려 1000병상이나 늘었지만 밀려오는 환자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아마도 대형병원 응급실에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나 응급실 간호사들은 모두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라며 "활동성 결핵환자 등이 아니면 폐렴 증상으로 격리병상에 누울 수 있는 가능성은 너무나 낮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그는 지금 비난의 화살이 삼성서울병원으로 쏠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스템의 문제를 한 병원에 전가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송형곤 과장은 "내가 응급의학과장으로 있을 당시 응급의학 전문의가 하는 가장 큰 일은 환자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며 "당장 심장이 멎는 사람 빼고는 모두 돌려보내야 그나마 응급실이 돌아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그러면 응급실을 늘리면 되지 않냐고 반문하겠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병상을 늘려도 늘려도 짧게는 1주일 내에 모조리 차버리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빅5병원으로 몰려오는 것이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을 그대로 방치하고 응급실 과밀화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등이 어떻게 삼성서울병원을 비난할 수 있느냐는 것이 송 과장의 의견이다.

누구보다 이러한 쏠림 현상을 알고 있었으면서 어떻게 삼성서울병원의 문제로 메르스가 퍼져나갔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반문.

송 과장은 "과거 재직 당시 위에 말한 관료들에게 입원이 너무 밀리니 빨리 좀 부탁한다는 청탁을 수도 없이 받았다"며 "그들이 이러한 쏠림 현상을 모를리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청탁만 되풀이할 뿐 아무도 대안을 내놓거나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없었다"며 "노력했는데 안됐다는 핑계를 댈 것이라면 지금의 사태도 병원이나 의사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과장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메르스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고 질병관리본부와 갈등 끝에 최초로 확진을 한 것은 정말 찬사를 받아야 하는 일"이라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나 부디 지금의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구태를 벗고 명명백백한 공무를 집행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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